너를 만나는 시 1: 내가 네 이름을 부를 때

너를 만나는 시 1: 내가 네 이름을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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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성장’과 ‘관계’를 테마로 우리나라 대표 시인들의 작품을 엮다
손택수·함민복 시인이 현장 교사들과 함께 엮은 ‘청소년 성장시선’, ‘청소년 관계시선’
창비청소년시선 특별판 ‘청소년 성장시선’과 ‘청소년 관계시선’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 시집들은 기성 시인들의 작품 중에서 청소년이 가깝게 읽을 만한 작품을 각각 ‘성장’과 ‘관계’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가려 엮은 시 선집이다. 윤동주·백석 같은 국민 시인들의 시부터 최근 문단을 이끌고 있는 젊은 시인들의 작품을 아울러 그중 55편 내외의 작품을 엄선하여 수록했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나 대중에 익숙한 작품 외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들을 다수 실었다. ‘청소년 성장시선’은 손택수 시인이, ‘청소년 관계시선’은 함민복 시인이 주도하여 작품을 선정하였으며, 각 시선마다 현장 교사 2명이 시집을 엮는 데 힘을 보탰다. 중·고등학교 교사 100여 명에게 자문을 구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적합한 시를 추리는 데에 힘썼다.
저자

함민복,김태은,육기엽

엮음:함민복
자본과욕망의시대에저만치동떨어져살아가는전업시인.개인의소외와자본주의의폭력성을특유의감성적문체로써내려간시로호평받은그는,인간미와진솔함이살아있는에세이로도널리사랑받고있다.
1962년충북중원군노은면에서태어났다.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졸업하고경북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4년간근무하다서울예전문예창작과에입학했다.그리고2학년때인1988년[세계의문학]에「성선설」등을발표하며등단했다.1990년첫시집『우울氏의一日』을펴냈다.그의시집『우울氏의一日』에서는의사소통부재의현실에서「잡념」의밀폐된공간속에은거하고있는현대인의소외된삶의모습을그려내고있다.1993년발표한『자본주의의약속』에서는자본주의의물결속에소외되어가는개인의모습을통해자본주의의폭력성을이야기하면서도서정성을잃지않고있다.
서울달동네와친구방을전전하며떠돌다96년,우연히놀러왔던마니산이너무좋아보증금없이월세10만원짜리폐가를빌려둥지를틀었다는그는"방두개에거실도있고텃밭도있으니나는중산층"이라고말한다.그는없는게많다.돈도없고,집도없고,아내도없고,자식도없다.그런데도그에게서느껴지는여유와편안함이있다.한기자가"가난에대해열등감을느낀적은없느냐"고물었을때그는부스스한머리칼에구부정한어깨를가진그는부드럽지만단호한어조로이렇게말했다."가난하다는게결국은부족하다는거고,부족하다는건뭔가원한다는건데,난사실원하는게별로없어요.혼자사니까별필요한것도없고.이집도언제비워줘야할지모르지만빈집이수두룩한데뭐.자본주의적삶이란돈만큼확장된다는것을처절하게체험했지만굳이,확장안시켜도된다고생각해요.늘'이만하면됐다'고생각해요."(동아일보허문명기자기사인용)
2005년10년만에네번째시집『말랑말랑한힘』을출간하여제24회'김수영문학상'을수상하였다.이시집은그의강화도생활의온전한시적보고서인셈이다.함민복시인은이제강화도동막리사람들과한통속이다.강화도사람이되어지내는동안함민복의시는욕망으로가득한도시에서이리저리부딪치며살아가는우리에게부드럽고말랑말랑한강화도개펄의힘을전해준다.하지만정작시인은지금도조용히마음의길을닦고있다.『길들은다일가친척이다』는포털사이트Daum에5개월간연재한글에다틈틈이지면에발표했던글들을묶었다.과거를추억하나그에얽매이지않고,안빈낙도하는듯하나세상을향한따뜻한마음과날선눈초리를잃지않는글들은온라인에서깊은사랑을받았다.『미안한마음』은산골짝출신인함민복시인이10여년세월강화도갯바람을맞으며강화사람들과함께부대껴살며보고느낀바를표제처럼정말‘미안한마음’으로담은이야기다.장가를갔으면싶은노모의모정을읽을수있는글,때론한잔술을거절하고파스한장척붙이고‘이제안아프다’위안하며쓴글묶음이다.그러하기에함민복시인의문학적모태가되고있는이야기가숨겨져있다.그밖에시집으로『우울씨의일일』,『자본주의의약속』,『모든경계에는꽃이핀다』,『말랑말랑한힘』,『눈물을자르는눈꺼풀처럼』,동시집『바닷물,에고짜다』,『노래는최선을다해곡선이다』,산문집『눈물은왜짠가』,『미안한마음』,『길들은다일가친척이다』등이있다.오늘의젊은예술가상,김수영문학상,박용래문학상,애지문학상,윤동주문학대상을수상하였다.

엮음:김태은
국어국문학을공부했다.미술사를좋아해책을읽고박물관회화실에들락거리며공부했다.일본그림책미술관여행을하면서공간에눈을떴다.건축이흥미로워국내건축가강의는거리와상관없이들으러다녔다.공부하면실행하는습이있다.수업도같은방식으로만들고그과정을학생들이경험했으면하는마음으로산다.운좋게교사를유지한채여러직업을경험했다.광산구교육정책관,교육부파견,국가교육회의전문위원으로학교공간과관련된일을했다.중학교국어교과서에‘학교공간혁신’내용집필을시작으로「학교공간어떻게바꿀수있을까?」,「대한민국교육트렌드2022」를함께썼다.지금은교수평에집중하고있다.이과정이얼마나학교안팎공간에영향을받는지를체감중이다.2013년부터지금까지공간에매달렸지만배움공간은학교만은아니라는것을역설하는편이다.그얘길하고싶어서책을쓴다.

엮음:육기엽
경기양주옥정고등학교교사.한국배움의공동체연구회연구국장.

목차

[제1부]간격과간격이모이면
처음/곽재구
가족의시작/김주대
닮음/김미희
이기주의/반칠환
견주,라는말/김선우
식구/유병록
키/유안진
산골아이구륜이3/서정홍
꽃/김춘수
풀꽃1/나태주
어쩜우린/이장근
간격/안도현
남으로창을내겠소/김상용
최후/이상

[제2부]당신의얼굴을바라보는일
소년/윤동주
그대에게물한잔/박철
호수1/정지용
어덕에누워/김영랑
두친구/조향미
첫사랑/고영민
아버지와나/박목월
괄호/문정희
다정에바치네/김경미
농담/이문재
내머릿속에/채호기
가을밤/조용미
성탄제/김종길
흰둥이생각/손택수

[제3부]사방이황량한사람
수선화에게/정호승
사람없는집2/길상호
새들이조용할때/김용택
은수저/김광균
귀를옹호함/안상학
수라/백석
낙화/이형기
개여울/김소월
가난한사랑노래―이웃의한젊은이를위하여
/신경림
인연의집/박지웅
저녁2/이장희
그런거아니다/김상혁
동행/문인수
숲/정희성

[제4부]이하루도함께지났다고
묵화/김종삼
아름다운위반/이대흠
칠월의또하루/황인숙
조용한일/김사인
가방하나/백무산
해피버스데이/오탁번
아는사이/박라연
밴드와막춤/하종오
산다는것의의미/이시영
담쟁이/도종환
벼/이성부
외계인이와야한다/이영광

엮은이의말
작품출처
이책을엮는데도움을주신선생님들

출판사 서평

‘청소년성장시선’으로빛나는성장의순간을발견하고,
‘청소년관계시선’으로건강한관계맺기를모색하다

아이도어른도아닌그중간어딘가에서서,어른으로성장하기위해거센변화의바람을맞고있는것이청소년이기에‘성장’은청소년들의삶에서떼어놓고생각할수없는중요한키워드이다.이에한때청소년이었던시인들이성인이되기위한통과의례를거치면서겪은아픔이어떻게꽃으로피어나는지를그린시들을모아청소년들에게선물하고자하였다.한편,모든것이관계에의해존재하기에친구관계,가족관계,사회와의관계등에서생긴문제로인해고민하고힘들어하는청소년들이많다.이에다양한관계를노래한시를한데모아따뜻한관계를복원하고청소년들이건강하게관계를맺을수있게돕는시처방을내놓고자하였다.

“모든시는자서전일수밖에없으며고백과성찰을축으로한성장의드라마인경우가많다.그럼에도우리문학에‘성장시’는없다.이상하지않은가?‘성장시’라는틀로시를조명할때우리는시적성장통과의만남을통해보다더정서적이고도다채롭게내면을탐색할수있을것이다.”_손택수시인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법,은유법을장착한시는관계맺기의뿌리다.공감보다반감이드센일방적관계의시대에서공감을향해나아가는시의처방을받아봄은어떨는지.외롭고쓸쓸한삶을살고있는현대의우리들을위해특히,청소년들을위해,따뜻한관계를복원하는데에조금이라도도움이되길간절히바란다.”_함민복시인

세상의여러가지장애물에걸려넘어지고부딪히면서도지금이순간에도각자의방식으로성장하고있는모든청소년들,‘나’를둘러싼다양한관계때문에울고웃는대한민국소년소녀들은‘청소년성장시선’,‘청소년관계시선’을통해지친마음을위로받고,좀더성숙한나,너,우리를향해나아갈힘을얻을수있을것이다.

청소년관계시선『너를만나는시1,2』
‘관계’에힘겨워하는이들에게따뜻한위로가되어줄시처방전

창비청소년시선21권『너를만나는시1-내가네이름을부를때』,22권『너를만나는시2-서로의어깨를빌려주며』는기성시인들의작품을‘관계’라는키워드로골라엮은‘청소년관계시선’이다.이시집은시라는갈래를면밀히살펴그가운데서‘관계시’라는새장르를설정하려는첫시도라는점에서큰의의가있다.청소년관계시선은교과서에수록된시「사과를먹으며」로청소년들에게친숙한시인함민복과중·고등학교교사김태은,육기엽이엮은이로참여하였다.『너를만나는시1,2』는중복되는작품이나작가없이다양한작가의작품을고루담되1,2권을동일한흐름으로구성하였다.관계의다양한양상에초점을맞춰‘시작하는관계,물드는관계,밀어내고끊는관계,포용하고화합하는관계’라는주제아래총4개의부로구성하였다.

우리는어떤대상과관계를맺든그시작에약간의두려움이나망설임을느끼기도하고(곽재구,「처음」),설레거나기뻐하기도한다.(김미희,「닮음」)서로에게점차스며들고있음을느끼며(조용미,「가을밤」)보다더깊은관계로나아가기도하고,어떤이유로관계가멀어지거나아예끊어지기도한다.(박지웅,「인연의집」/길상호,「사람없는집」)때론서로가서로를미워하거나배척하기도하고,공감에서포용,연대로나아가기도한다.(박노래,「나거기서있다」,이성부,「벼」)관계의양상은그야말로다양한데,현대의청소년관계시선은이처럼다양한관계의양상을잘보여주는시들을바탕으로나와너,우리를만나는장을마련하였다.이에청소년관계시선은외롭고쓸쓸한삶을살고있는청소년들을위로하는따스한처방전이다.이시집을통해청소년들은공감을향해나아가는따뜻한관계맺기의해답을얻을수있을것이다.

엮은이의말
세계는관계다.모든것은관계에의해서존재한다.‘시를읽으면감흥이생기고사물을관찰하게되며,사람들과잘어울릴수있고,그릇된일에는화를내그일을풀수있게된다.또부모와임금을섬기고새와짐승과풀과나무의이름을알게된다.시를읽지않으면높은담을마주보고서있는것과같이된다’고간파한공자의말을풀면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법,은유법을장착한시는관계맺기의뿌리다.공감보다반감이드센일방적관계의시대에서공감을향해나아가는시의처방을받아봄은어떨는지.외롭고쓸쓸한삶을살고있는현대의우리들을위해특히,청소년들을위해,따뜻한관계를복원하는데에조금이라도도움이되길간절히바라며이시집을엮는다.
ㅡ함민복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