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이 온다 - 창비교육 성장소설 10

완벽이 온다 - 창비교육 성장소설 10

$14.50
Description
제2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낯선 세상에 부딪혀 가며 자신만의 ‘완벽’을 찾아 분투하는 세 청춘의 이야기
제2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인 이지애 작가의 장편 소설 「완벽이 온다」가 출간되었다. 심사에는 김금희(소설가), 김민령(평론가), 서덕희(교사), 한영인(평론가)이 참여했으며, 100여 명의 독자 심사단도 최종심에 오른 작품을 읽고 깊이 있는 의견을 보탰다. 심사 위원 및 독자 심사단은 “적절한 거리를 두고 자립 준비 청년의 삶을 바라보되 다정함을 잃지 않는 작가의 시선이 돋보인다. 또한 담담한 상황 묘사가 읽는 재미를 주는 작품”, “성장에 관해 이보다 더 찬란한 서사는 없다”라며 「완벽이 온다」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주었다.

「완벽이 온다」는 그룹홈에서 독립한 세 여성 청년이 자립하고 연대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가 구성해 놓은 ‘정상 가족’ 관념에서 벗어난, 하지만 더 가족다운 삶을 일구는 모습을 보여 준다. ‘나’(민서)는 자신을 버린 아빠에게서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해서, 솔, 그리고 세상에 나올 ‘완벽이’와 함께 그들만의 둥지를 꾸린다. 불안하더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 맺으며 삶을 꾸려 가는 이 땅의 수많은 ‘민서’와 자립을 모색 중인 모든 이에게 이 작품은 찬란한 자기 성장기로 다가갈 것이다.

저자

이지애

저자:이지애

1990년생.미술치료사로일하며소설을쓴다.2023년,첫장편소설『완벽이온다』로제2회창비교육성장소설상대상을받았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완벽’을잉태한또다른4인가족의탄생
“아빠를조심해.”(212쪽)「완벽이온다」에등장하는아빠들은하나같이못미덥다.‘나’(민서)의아빠부터가그렇다.여섯살난민서를컨테이너에남겨두고종적을감추더니친권마저포기한다.그런민서에게아빠가십수년만에전해온소식은다름아닌부음이었다.민서와함께그룹홈에서생활한해서,솔의상황도별반다르지않다.
이셋은작품에서아빠로대표되는가족의안온함을느끼지못한채자라난다.사랑받고싶은마음,상처받고싶지않은마음을늘남에게내비치며가족에대한결핍감에서벗어나고자애쓴다.누구에게도정을주지않은채홀로버텨보기도하고,완벽한가족을만들겠다며끊임없이연애에뛰어들기도한다.
이들의결핍감과사회적고정관념을깨부수는건다름아닌이들자신이다.극단적인선택을시도했던솔에게해서가손을내밀고,여기에버림받는것에대한두려움을힘겹게이겨낸민서가합류하면서이들은그룹홈에서살았던어린시절처럼,아니그보다더단단한연대체로다시뭉친다.이들은이제곧태어날해서의아이를다함께기다린다.
아빠,엄마,아이가있는완벽한가족을만들겠다며해서가지은아이의태명은‘완벽’이다.결국해서는최초의꿈을이루지못했지만서로의지하며살아가는이들의모습은어엿한가족과다름없다.민서와해서,솔의이야기를보노라면가족의진정한의미가무엇인지곱씹게되고,새롭게만들어진대안가족의모습에든든한희망을품게될것이다.

자립과연대는결국하나라는통찰
‘자립준비청년’은시설에서자라사회에나올청년들을일컫는말이다.이작품은자립준비청년셋의삶을통해함께사는법을터득해나가는것또한자립임을보여준다.
말주변도없고분위기파악에도젬병이었던민서는해서,솔과부대끼며세상살이의감각을깨우쳐나간다.해서가자신의연락을받지않거나솔이데면데면한모습을보일때면버림받을까봐두려워하지만결국기우였음을확인하고는이들에게함께살자며기세좋게치고들어가는모습을보여줄만큼성장한다.
해서역시민서,솔과함께하며안정되어간다.작게라도자신의미용실을차리겠다는다짐을하고스며들듯모여살게된민서와솔을보듬는다.세상에나올한아이의엄마로서,어른으로서바로서는모습을보여준셈이다.
솔은비로소누군가에게기대는법을알게된다.민서와해서에게갖은선물을보내고비싼밥을사주지만정작자신은돌보지않은채할머니부양비용을부담하며무너져가던솔은극단적인시도후에야해서와민서에게정서적으로기대며마음의부담을덜어낸다.
자립은누구의도움도받지않아도될만큼경제적ㆍ정서적으로홀로서는것을의미하곤한다.하지만민서,해서,솔이아무런교류없이지냈던삶보다뭉치고난후,의지하며사는삶이더욱성숙하게느껴지는까닭은자립이주변과단절된채꼿꼿하게버티는것을뜻하지는않기때문일것이다.이작품은홀로선가운데서로부족한면을채우며함께서는것또한자립이아니겠냐는관점을던진다.누군가로부터의자립이아니라온전한자신으로의자립이필요한독자에게이작품은또다른시각에서자립을바라보고,그것을향해나아갈용기를북돋울것이다.

세상과관계맺으며성장하는삶의가치를환기하는창비교육성장소설상대상수상작!
이작품은창비교육에서제정한성장소설상대상수상작이다.심사위원(김금희,김민령,서덕희,한영인)들은“인물이자기앞에놓인세상을어떻게바라보고어떤시야를확보하는지,주변인물과얼마나의미있는관계를맺으며생의가치를발견해나가는지보여주는것이관건”이라고성장소설이갖추어야할자질에대해밝힌바있다.이작품은주변과부러단절한채삐걱대던민서가사람과미래에대해유연해진마음을내비치며한층성장하는과정을형상화해수상작으로낙점되었다.
등단작으로수상의영예를쥔이지애작가는“슬프고불편하지만조심스럽게다루어야할일”이라며“누구나민서가될수있고민서에게공감할수있다고,모든민서들이자신만의방식으로세상과관계맺고살아가기를,그럴수있는기회를자주만나기를소망한다”라고출간에대한소감을밝혔다.비단자립준비청년뿐만아니라,성인이되어세상에나온모든이의마음속에는각자의민서가있을것이다.성장은맨송맨송하면서도거친본연의모습그대로세상에부딪혀자신을벼려내고마침내다른이들과함께호흡하는일임을「완벽이온다」는보여준다.작품을읽으며청소년독자들은성장에대한영감을,성인독자들은생경한세상에맞닥뜨렸던자신의과거와현재의성취를짚어보며한층성숙해지는계기를마련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