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토록 다채로운 미술 수업이라니!
학교 안팎을 넘나들며 펼쳐진 10인 10색 미술 수업
「세상의 모든 미술 수업」은 다양한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몸소 참여한, ‘미술’을 교육의 장으로 끌어온 가지각색의 흥미로운 활동 내용을 담은 책이다. 미술 평론가 유홍준, 미술사학자 목수현·우정아, 교사 이성원·노길상, 어린이 미술관 운영자 김이삭, 미술치료 연구자 주리애, 그림책 작가 송혜승, 화가 김중석, 위기 청소년을 돕는 사회적 기업 대표 이재경 등 10명의 필자들이 미술을 매개로 여러 유형의 학생들을 만나 겪고 느낀 바를 썼다.
유홍준을 비롯해 제도권 교육에서 활약한 필자들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창작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미술을 감상하도록 이끌었던 경험을, 학교 밖 문해 교실이나 소년원 등지에서 활약한 김중석·이재경 등은 미술과 접점을 가지기 어려웠던 이들과 함께했던 수업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미술을 매개로 하는 교육 활동은 우리 삶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우리 삶을 정서적으로 한껏 풍요롭게 해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생하게 증명한다. 이미 미술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수업에 대한 생각을 확장하고, 미술에 호기심을 가진 독자는 한층 더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로 미술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유홍준,목수현,우정아,이성원,김이삭,주리애,송혜승,김중석,이재경,노길상

저자:유홍준

1949년서울서촌에서태어나중동고,서울대미학과,홍익대대학원미술사학과(석사),성균관대대학원동양철학과(박사)를졸업했다.1981년동아일보신춘문예미술평론으로등단한뒤미술평론가로활동하며민족미술협의회공동대표와제1회광주비엔날레커미셔너등을지냈다.1985년부터2000년까지서울과대구에서젊은이를위한한국미술사공개강좌를개설하고,‘한국문화유산답사회’를이끌었다.영남대교수및박물관장,문화재청장을역임했다.명지대미술사학과교수정년퇴임후석좌교수로있으며,한국학중앙연구원이사장을맡고있다.

저서로『나의문화유산답사기』(국내편1~12,일본편1~5,중국편1~3),평론집『다시현실과전통의지평에서』,미술사저술『조선시대화론연구』『화인열전』(1·2)『국보순례』『명작순례』『유홍준의한국미술사강의』(1~6)『추사김정희』등이있다.제18회만해문학상등을수상했다.



저자:목수현

한국근현대미술과시각문화를중심으로동시대를바라보는눈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며강의하고있다.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부설근현대미술연구소소장으로있다.근현대의국가상징을주제로『태극기오얏꽃무궁화:한국의국가상징이미지』(현실문화연구,2021)를썼으며,주요논문으로「경계에선정체성:개혁개방이전과이후의중국조선족미술」,「‘한국화(韓國畵)’의불우한탄생?미술의정체성을둘러싼표상의정치학」등이있다.



저자:우정아

포스텍인문사회학부에서미술사를가르치고있다.1960년대이후의현대미술을연구한다.ArchivesofAsianArt,OxfordArtJournal,WorldArt,ArtJournal등학술지에논문을게재했고,InterpretingModernisminKoreanArt:FluidityandFragmentation(NewYork:Routledge,2021)을공동편집했으며,지은책으로『오늘그림이말했다』(2018),『남겨진자들을위한미술』(2015),『명작,역사를만나다』(2012)등이있다.『조선일보』에전문가칼럼「우정아의아트스토리」를연재하는등다양한글쓰기와강연을통해미술사의대중적소통에도주력하고있다.



저자:이성원

대학과대학원에서미술교육을전공했다.20대초반부터드로잉,페인팅과더불어자연미술현장작업을꾸준히해오고있다.‘근사(近思)’,습작(拾作)‘,’미디어미래어‘등의주제로여섯번의개인전과200여회의국내외단체전에참가했으며,MBC금강미술대전(우수상),하정웅청년작가상을수상했다.

2000년대초,우연히시작하게된자연미술수업을중·고등학교에서지속적으로하고있으며교사연수,기관연수,대학특강등을통해자연미술을알리기위해노력하고있다.자연미술활동과연계한창의성교육,인성교육,생태환경교육등자연미술로세상을이롭게하는방법이무엇일지꾸준히연구하며학생들을지도하고있다.

어떤상황이나문제를해결해야할때엉뚱하고낯선시각으로접근하길좋아하며,그런태도를아이들에게전파하는것을즐긴다.중·고등학교미술교과서를3회집필했으며지은책으로는『자연미술이뭐지?』(환경부우수환경도서,문화체육관광부우수교양도서,아침독서운동등추천도서다수선정),『마음을여는수업』(공저)이있다.



저자:김이삭

어린이미술관‘헬로우뮤지움’관장.국립중앙박물관어린이박물관개관기획을비롯해‘미술과놀이’,‘한글꽃한글꿈’,‘마이터틀’등어린이와놀이를주제로한80여회의전시를기획했다.



저자:주리애

서울대학교에서심리학학사와석사학위를,미국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미술치료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서울대학교심리학과대학원에서임상심리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양사이버대학교미술치료학과에서학과장을맡고있으며,미국미술치료전문가(ATR-BC)와상담심리사1급자격을가지고있는임상심리전문가이다.

2015년부터국제인명사전『마르퀴즈후즈후(MarquisWho’sWho)』에등재되었고,2018년에교육부장관학술부문표창을받았다.국제학술지에15편의논문을저술했으며,미술치료학분야에서다양한학술적업적을쌓아왔다.

지은책으로『미술치료요리책』『미술치료학』『미술심리진단및평가』『색즉소울』이있고,함께쓴책으로『청소년을위한미술치료』『미술치료사11인의정신장애별미술치료』등이있다.



저자:송혜승

실내디자이너로일하며,어린이와함께다양한미술작업을진행하다가자연스럽게그림책작가가되었습니다.시각장애어린이를위한《점자.촉각.낱말카드》와DIY제품《리프맨나뭇잎망토》를만들고,그림책《나무를만져보세요》를냈습니다.여러곳의어린이도서관을설계하였습니다.‘누구나만지고볼수있는’모든사람을위한그림책에관심을가지고어린이들의세계를다채롭게표현하기위해노력합니다.



저자:김중석

일러스트레이터,그림책작가,전시기획자로활동하고있습니다.그림책『나오니까좋다』와에세이『잘그리지도못하면서』『그리니까좋다』를지었고여러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



저자:이재경

사회적기업(주)아트앤허그대표.소년원과교도소재소자를대상으로문화예술프로그램을기획하고진행했다.



저자:노길상

이우학교미술교사.『한겨레』에「미술교실에선무슨일이?」를연재했다.

목차

머리말
나의체험적미술교육이야기:실기와이론,창작과감상의조화/유홍준
이것은‘미술’일까요?/목수현
공대생이미술관에서이성친구와대화를나누기위한비주얼리터러시/우정아
풍경속에서미술하기/이성원
미술관에서자라는아이들/김이삭
마음을그려줄게/주리애
모두를위한미술/송혜승
그려보니솔찬히좋구먼/김중석
긍정적상상의힘/이재경
미술이설마우리를구원할지도/노길상

출판사 서평

자유로운표현,깊이있는감상
학교안에서펼쳐진색다른미술수업들

표현과감상.미술에서우위를가릴수없이중요한요소들이다.이책에는중고등학교부터대학강단까지,제도교육안에서학생들이마음껏작품을창작할수있는장을열거나작품을감상하며느끼는막연함을해소하려노력한수업들을담았다.
미술평론가유홍준은대학에진학해서도자신의작품을창작해볼기회를갖지못하던학생들이창작욕을펼칠수있게끔허수아비를만들어오라고했던일,우리미술을제대로알고싶어하는이들을위해전국을돌아다니며펼쳤던강연등을이야기하며이상적인미술수업은실기와이론이조화를이루어야함을역설한다.
“이것은‘미술’일까요?”미술사학자목수현이주먹도끼,빗살무늬토기같은유물사진을보여주며학생들에게물었던질문이다.현대에들어난해해지는바람에대중으로부터멀어진미술이사실은아름다움과편리함을추구하는마음에서비롯된예술임을알려준다.
‘이성친구와미술관에가서그림을앞에두고이야기를나누고싶다.’공대생들이미술수업을통해이루고자하는소망이다.미술사학자우정아는일찍이진로를이공계로정한까닭에미술을접할기회가적었던(그러나알고싶어하는)공대생들에게이미지를읽고깊이있게감상하는방법을안내한다.
‘자연미술’로명망을얻은교사이성원은자연물을이용해연출하고싶은장면을만든후사진을찍어제목을붙인수업활동기를들려준다.자기머리에꽃을꽂는등솔선수범하여망가지고,하릴없이쉬는아이들에게도다가가격려했던이야기를담았다.
이우학교교사인노길상은마음껏그리고싶어하기도하지만,무엇보다‘잘’그리고싶어하는아이들의표현욕구에주목해진행한수업을소개한다.화선지를접어먹을흘리는간단한활동을통해동양화를탄생시키거나,OHP필름위에아크릴물감으로점을찍어점묘화를완성하는수업은간단한작업으로멋진그림을그리고자하는일반독자들도시도해봄직하다.

삶을더욱아름답게가꿀수있도록
학생을찾아나선미술수업들

수업에는교사도필요하지만,무엇보다배우려는이가있어야한다.이책에는미술의효용을모르던이들과수업을하고,이들이점차미술을즐기는모습을확인하며보람을느낀필자들의사례들을담았다.
어린이미술관‘헬로우뮤지움’을운영하는김이삭은미술관이학교밖미술수업의장으로활용될수있음을이야기한다.좋은작품을관람하고프로그램을체험해보는것이야말로예술의즐거움을느낄수있는미술수업이며,미술관이이런수업을하기에적합한공간임을말한다.
미술치료를연구하는주리애는청소년과함께한미술치료이야기를들려준다.마음을닫은채방문한청소년의모습에서‘돌멩이’를떠올리고는이를그려서보여주는것으로미술치료는시작된다.좀처럼설명하기어려운상태를이미지로나타내며마침내마음을열어내는치료과정은미술이지닌힘에대해생각하게한다.
그림책작가로활동하는송혜승은시각장애아들과함께한미술수업을소개한다.자신의모습을보고싶다는아이들의말을듣고아이들에게손으로자기몸을더듬어가며인형으로표현하게하고,공간감각이없는아이들을위해블록으로사람·나무·건물·집을만들며상대적인크기를짐작하게한다.이글은앞을보기가어려우니미술수업역시쉽지않으리라생각할법한독자들에게미술은누구나누릴수있는것이라는자명한사실을신선하게환기시킨다.
화가김중석은문해교실할머니들과그림을그렸던경험을들려준다.처음에는못그린다고손사래를치던할머니들이꾸준한수업을거쳐마침내자신의그림책을만들고순천과서울,미국에서전시까지열게된과정을썼다.글자를몰라세상과단절되고위축되어있던할머니들이그림을통해자존감을회복하는모습이독자로하여금흐뭇한미소를짓게한다.
위기청소년을지원하는사회적기업대표이재경은소년원에서생활하는청소년에게미술을가르쳤던경험을소개한다.불우한환경으로인해범죄에쉽게노출됐던아이들을필자는편견없이대하며,결과물을만드는과정에서무수한실패를경험하고이를극복하는법을배울수있기에미술수업은위기청소년에게더욱필요함을강조한다.

미술수업을하려는독자,
미술수업을만나려는독자를위한책

이책은미술이학창시절잠깐배우고마는교과목에그치지않길바라는마음에서시작되었다.창작·연구·비평·전시·사회사업등다양한미술분야에서활동하는이들의글을모으며우리삶곳곳에미술은포진해있고,이와만난수업은우리를미술의세계로이끌어줄도슨트임을확인할수있었다.
10편의글을통해필자들은미술의,미술수업의여려효용을알차게짚어낸다.미술은우리에게아름다움을보는감각을길러주고,머리를식히며여유를갖게하고,자존감을높이고,마음을위로하기도한다.교육현장에서미술수업을하고있는독자라면이책을통해학생들의삶을행복하게이끄는실마리는물론,미술수업에대한남다른자긍심을얻을수있을것이다.
이책의필자들은미술에정답은없으며,자신이표현하고싶은것을마음껏표현해도좋다는점도강조한다.아울러미술을즐기고싶지만방법을몰라머뭇거리는독자들에게미술에다가가기위해가져야하는것은자유롭고열린마음임을강조한다.이또한정답이없기에자신의능동적해석을믿어보라고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