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을 나누는 기분

도넛을 나누는 기분

$14.34
Description
‘창비청소년시선’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며 모인
반갑고도 신선한 20명의 얼굴들
오랫동안 어린이는 ‘동시’로 시를 향유한 것에 반해, 청소년은 교과서에 실린 정전, 그것도 그들의 삶과 감각에 맞지 않은 어른의 시를 읽어야 했다. 이에 청소년도 동시대의 좋은 시를 읽고 즐겨야 한다는 취지로 2015년 ‘창비청소년시선’이 출범하였다. 지난 10년간 ‘창비청소년시선’은 대부분의 시집이 올해의 청소년 도서, 문학나눔 등에 선정되었으며, 2025년부터 사용되는 중1 새 교과서에만 7편의 작품이 실리는 등 기록적인 성취를 이루었다. 또한 『마음의 일』(오은), 『너에게도 안녕이』(나태주)를 비롯한 8종이 각 1만 부 이상, 시리즈 도합 30만 부 넘게 판매되며 전국 청소년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이렇게 청소년시의 터전을 굳건히 마련한 ‘창비청소년시선’이 50번째 시집을 맞아 특별한 기념 시집을 선보인다. 황인찬, 박준, 박소란, 양안다, 유희경 등 자신만의 개성적인 색깔을 구축하고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 온, 그러나 청소년시 세계에서는 얼굴을 보인 적 없는 20명의 시인이 각 3편씩, 모두 60편의 새로운 청소년시를 썼다. 또한 시인들이 작품을 쓰면서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마음으로 접근했는지를 밝히는 ‘시작 노트’도 함께 수록하여 더욱 풍성한 시 읽기를 선사한다.
청소년들에게 다정한 언어로 공감과 위로의 노래를 들려주며 응원과 격려의 손길을 건네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시집은 말 그대로 ‘청소년을 위한 시의 향연’이다. 마치 정성껏 포장된 박스를 풀어 알록달록 단장된 도넛들 중 하나를 골라 집듯, 어느 쪽을 펼쳐 읽어도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낯설지만 재미있는 시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10년을 열어 갈 청소년시의 새로운 목소리로서 이번 기념 시집은 풍성하고 충만하다. ‘창비청소년시선’은 계속해서 청소년시의 지평을 넓히고 청소년시의 새로움과 가능성을 탐구해 나가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저자

김소형

2010년『작가세계』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ㅅㅜㅍ』,『좋은곳에갈거예요』등을썼다.

목차

초대하는말

-제1부:기쁨과슬픔의모양

[김현]
돌옮겨적기
띵동,
다음에이어질말을쓰시오
시작노트

[양안다]
플레이리스트
일기예보
공동체
시작노트

[유병록]
지금그럴때가아니다
속으로는
진짜솔직히
시작노트

[조온윤]
열쇠의집
도서부의즐거움
사유지
시작노트

[유계영]
거북의세계
나만보는고양이
말할수없는슬픔
시작노트

[서윤후]
하나를세어보는수만가지방법
새장과어항
마음은어디에서왔는지
시작노트

[민구]
엄마를이겼다
키스
졸업
시작노트

-제2부:그냥새처럼걸었고그게좋았다

[황인찬]
새가되는꿈
조퇴하는날
등에쓴이름
시작노트

[박소란]
조퇴

사랑받는기분
시작노트

[최현우]
게임의이유
밤이좋아서요
졸업식은그렇게끝났다
시작노트

[한여진]
절찬상영중
분홍의세계
수영기분
시작노트

[신미나]
주머니
두더지를보았다
기다렸다같이가
시작노트

[유희경]
손잡고함께걷는기분
여름기분
도넛을나누는기분
시작노트

[최지은]
이야기
숲에서숲으로
이쯤에서
시작노트

-제3부:우리만있는숲속에서

[성다영]
내일의내일의
더빙영화
에어쇼
시작노트

[전욱진]
일어나이윤옥
내키를훌쩍넘은내마음이
할머니와언더테이커
시작노트

[임지은]
그래서옥상
조퇴
불만체육대회
시작노트

[박준]

처음사랑
동네사람
시작노트

[김소형]
괴담
쉿,비밀인데
쌀떡과밀떡의기분
시작노트

[임경섭]
아무도없는숲속에서
모두가있는운동장에서
우리만있는숲속에서
시작노트

발문|오연경

출판사 서평

출범10주년‘창비청소년시선’의
향후10년을비추기위해모인20명의젊은시인들

청소년시의자리를제대로마련하고자‘창비청소년시선’을시작한지10년을맞아50번기념시집『도넛을나누는기분』이출간되었다.자기만의개성적인시세계를일구어온20명의젊은시인이“청소년에게선물하는마음으로쓴시”(초대하는말)를엮었다.시집에는혼돈의시기를건너며“앞을밀며/앞을밀며/나아가”(유계영,「거북의세계」)는청소년들의모습이보인다.“기쁨과/슬픔의/모양에대해골몰”(양안다,「공동체」)하고“어떻게해야/세계평화가이루어질까/지구가아름다워질까”(유병록,「지금그럴때가아니다」)고민하는청소년들의생생한이야기를담아낸이시집은오늘을살아가는청소년들에게곁을내주는따뜻한벗이되어줄것이다.“내가포기하지않는세계/나를포기하지않는세계”(최현우,「게임의이유」),“넓고넓은분홍의세계”(한여진,「분홍의세계」)에서인생에서가장빛나는‘청소년의시간’을펼치며시와친구가되는즐거움을얻게되기를바란다.


“마음대로생각해.어차피너의기분이니까.”
억압받는‘기분’에자유를선물하는시집

시집을읽다보면특이한점을발견할수있다.표제작「도넛을나누는기분」을포함하여「손잡고함께걷는기분」,「여름기분」(유희경),「사랑받는기분」(박소란),「수영기분」(한여진),「쌀떡과밀떡의기분」(김소형)등‘기분’이라는단어가들어간제목의시가여러편이라는것이다.“세상일에대해다떠든기분”(양안다,「일기예보」)이라는구절도보인다.유희경시인은‘시작노트’에서“시를쓴다는것,또시를읽는다는것역시기분의문제”라고도말한다.
앤솔러지시집에서는흔치않은이현상을청소년시에대한새로운접근으로읽으면흥미로워진다.현대사회에서‘기분’,특히청소년의기분은손쉽게무시당한다.10대에자주느끼는존재의흔들림이나알수없는불안은그저해결해야할문제상황으로,솟구치는에너지와들뜬마음은사춘기의전형적증상으로쉽게일반화된다.오연경문학평론가는이러한현실에놓여있는청소년에게청소년시는존재의감각과삶자체의기분을충실하게대면할수있는공간을선사한다고발문을통해말하며청소년곁에청소년시가있어야함을강조한다.


“마음껏청소년시를함께읽어보아요.”
청소년을향한목소리의여행은계속된다

지난10년동안창비청소년시선은청소년시가문학의한갈래로자리매김하는데중추적인역할을해왔으며,청소년들이더가깝고편안하게시에다가갈수있는길을마련해주었다.청소년시는청소년들이자신의주체적목소리를내고자하는데의의가있다.그러나소재가다소한정되어있어비슷한주제를반복할수밖에없고,내용도자칫계몽이나교훈에지나칠우려가있다는목소리가높다.「도넛을나누는기분」은이러한비판에대한훌륭한반증이될것이다.
또한창비교육은청소년시의창작과향유에서한걸음더나아가청소년시에대한생산적인비평의장을마련해보고자『청소년시의현재와미래』도함께출간할예정이다.이책에는청소년시를읽고쓰고나누고만든이들의다양한이야기가잡지형식으로담겨있다.미래의주인공인청소년들과오늘을함께하면서“청소년시의미래를향한모험”(발문)을계속해떠날것이다.그렇게‘창비청소년시선’은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