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시의 현재와 미래

청소년시의 현재와 미래

$18.72
Description
‘창비청소년시선’을 필두로
지난 십여 년간 독자적 갈래로 성장해 온 청소년시

이제는 ‘다음’ 청소년시로 나아가기 위한
새롭고 대담한 비평의 장이 열릴 때다
독자적 장르로 자리매김한 ‘청소년시’의 성취를 돌아보고, ‘다음’ 청소년시를 기대하며 창작자, 독자, 비평가들의 다채로운 글과 목소리를 담은 평론집 『청소년시의 현재와 미래』가 출간되었다.
창비교육은 청소년에게도 그들의 삶과 감각에 부합하는 시가 창작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받아안아 2015년, 전문 시인이 창작하고 청소년이 감상하는 본격적인 청소년시 시리즈 ‘창비청소년시선’을 출범하였다. 지난 십 년간 오십 권의 시집을 출간하면서 청소년시는 하나의 독자적인 갈래로 자리 잡았으며, 청소년시가 지속적으로 창작되고 향유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청소년시의 현재와 미래』는 이렇듯 지난 십여 년간 축적된 청소년시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미래를 그려 보기 위해 기획·출간되었다.
『청소년시의 현재와 미래』는 보다 다채로운 담론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잡지 형식을 빌려 특집, 평론, 가상 인터뷰, 좌담, 에세이, 감상문 등 7개 코너, 18개의 글로 구성하였다. 또한 청소년시를 읽고 쓰고 나누고 만드는 다양한 주체들-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문학평론가, 시인, 교사, 편집자, 청소년 등-이 필자로 참여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이해하고 창작하고 감상하는 청소년시를 이야기하고, 청소년시에 기대하는 미래를 담았다.
다양한 관점과 목소리가 모인 이 책을 통해 청소년시는 독자적·주체적 갈래로서 더욱 풍요롭게 확장되기를 바라며, 독자들은 청소년시가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청소년과 청소년을 앞두었거나 지나온 모든 이를 위한 시문학임을 새로이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

강수환외17명

저자:강수환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콤플렉스는나의힘」으로2017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평론활동을시작했다.평론집『다르게보는용기』를썼다.

저자:김성규
시인,출판사걷는사람대표.2004년『동아일보』신춘문예시부문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너는잘못날아왔다』,『천국은언제쯤망가진자들을수거해가나』,『자살충』등을펴냈다.창비청소년시선기획위원으로활동했다.

저자: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서울예술대학교문예학부교수.1997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동화를발표하며등단하였다.평론집『어린이,세번째사람』,『거짓말하는어른』등을펴냈다.

저자:김채윤
분당중앙고등학교에재학하고있다.‘창비청소년시선독서감상공모’우수상을수상했다.

저자:박문수
편집자.1982년부터2008년까지출판사에서일했다.독립편집자로‘창비시선’,‘창비청소년시선’등을교정하며여러곳에서편집일을가르친다.

저자:박종호
창비교육기획위원,전고등학교국어교사.고등학교교과서『문학』,『국어』(이상창비)집필진으로참여했고,‘국어교과서작품읽기’시리즈,‘창비청소년시선’시리즈기획에참여했다.

저자:서지유
영천여자중학교에재학하고있다.‘창비청소년시선독서감상공모’우수상을수상했다.

저자:소원
충남고등학교에재학하고있다.‘창비청소년시선독서감상공모’우수상을수상했다.

저자:안미옥
시인.2012년『동아일보』신춘문예시부문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온』,『힌트없음』,『저는많이보고있어요』,산문집『조금더사랑하는쪽으로』등을펴냈다.창비청소년시선기획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

저자:오연경
문학평론가,고려대학교학부대학교수.2009년『동아일보』신춘문예평론부문에당선되며비평활동을시작했다.주요평론으로는「전진하는시-페미니즘리부트이후의여성시」,「자본주의악천후와이행의감각」등이있으며,『새로쓰는현대시교육론』을함께썼다.창비청소년시선기획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

저자:오은
시인.2002년『현대시』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없음의대명사』,『유에서유』,청소년시집『마음의일』,산문집『초록을입고』등을펴냈다.

저자:원나영영천여자중학교에재학하고있다.‘창비청소년시선독서감상공모’우수상을수상했다.

저자:유현아
시인.2006년전태일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아무나회사원,그밖에여러분』,『슬픔은겨우손톱만큼의조각』,청소년시집『주눅이사라지는방법』등을펴냈다.

저자:유희경
시인,시집서점위트앤시니컬서점지기.2008년『조선일보』신춘문예시부문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겨울밤토끼걱정』,『이다음봄에우리는』,『우리에게잠시신이었던』,산문집『나와오기』,『사진과시』,『세상어딘가에하나쯤』등을펴냈다.현대문학상,오늘의젊은예술가상등을수상했다.

저자:이종은
고등학교국어교사.『국어교과서작품읽기고등시』를함께엮었고,고등학교교과서『공통국어1,2』,『문학』(이상창비교육)집필진으로참여했다.

저자:정인탁
중학교국어교사.충청북도검인정도서심의위원,전환기교육과정개발위원,창비청소년시선기획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

저자:정다연
시인.2015년『현대문학』신인추천으로등단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내가내심장을느끼게될지도모르니까』,『서로에게기대서끝까지』.청소년시집『햇볕에말리면가벼워진다』,산문집『마지막산책이라니』,『다정의온도』등을펴냈다.

저자:최지혜
중학교국어교사.산문집『좋아하는것은나누고싶은법』을펴냈으며,『땀흘리는시』,『국어교과서작품읽기중1시』를함께엮고,『너와나의야자시간』,『덕분이에요』를함께썼다.

목차

책머리에
청소년시를위한협동적창조의자리를마련하며|안미옥오연경정인탁

특집―청소년시의현재와미래를위하여
청소년시의커먼즈와시민들_청소년시의개념과가치를새롭게|오연경
더많은질문이되어야할때_청소년시의새로움은어디에서오는가|안미옥
국어교실에펼쳐진청소년시의가능성_청소년시의교과서수록양상과그의미|정인탁
시읽기의시작과도착_교실에서청소년시읽기|이종은

만남
청소년들의펄떡이는감수성에가닿을시를보여주자
_‘창비청소년시선’의시작을돌아보며김이구기획위원과의가상인터뷰|김이구박종호

평론
시,찌꺼기로서의예술_디지털시대에종이책으로시를읽는다는것|강수환
생명에대한언어의집을다시세우는청소년시_기후위기시대의청소년과청소년시|김지은
돌봄으로연결된삶속에서청소년바라보기_김애란의청소년시와또다른청소년|오연경

대화
우리가만난청소년시_청소년시화자와독자사이에서|김성규오은유현아

에세이
꿈에서도말하는사람_청소년시쓰는어른|정다연
눈으로보고마음으로읽는다_청소년시읽는어른|박문수

현장
시는우리가응답하는방식_단원고학생들과함께읽는시|최지혜
지환이야기_시집서점에서청소년독자기다리기|유희경

감상
담백한시의맛,온전한삶의맛|김채윤
생각의중요성|원나영
비밀,널어떻게하지?|서지유
다시일어설수있어|소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난빨강』부터‘창비청소년시선’까지
지난십여년간청소년시가쌓아올린독창적세계를돌아보다

시문학에서어린이에게는오랫동안동시가주어졌지만,청소년에게는교과서에실린정전,그것도어른용시가주로주어져왔다.그러면서청소년은자신들의삶과감각에맞는시를만나지못해시와점차멀어지거나시자체를난해한장르로인식하게되었다.이에청소년에게도그들의삶과감각에맞는‘청소년시’가따로창작돼읽힐필요성이제기돼왔고,박성우의『난빨강』(창비,2010)이최초의청소년시로세상에나오며그가능성을선보였다.이를시작으로청소년시창작이촉발되었으나학교생활,교우관계,사춘기등한정된소재로청소년의삶을담아내는경향을띠며계몽과교훈에매몰될우려가있다는비판의목소리가있었다.뿐만아니라청소년시창작과감상주체가누구인지등을물으며장르자체에대해의문을제기하는목소리또한있었다.하지만지난2015년,창비교육에서전문시인이창작하고청소년이감상하는본격청소년시시리즈인‘창비청소년시선’을출범하며청소년시는비로소독자적갈래로인식되었고지속적으로창작되고향유될수있는터전이마련되었다.

그리고2025년,『도넛을나누는기분』으로‘창비청소년시선’이오십번째시집출간을맞이했다.오십권의청소년시집이쌓이면서작가층이두터워졌고,그덕에서로다른청소년의목소리가시로펼쳐지며장르의가능성도확장됐다.마침내그성과또한문학계와교육계에서가시화되고있다.그럼에도여전히청소년시작품발굴과본격비평은제도적지원없이단행본출간에의지하고있다는한계를보인다.이제청소년시는이한계를넘어다음단계로나아가야하는길목에서있다.그걸음의일환으로지난십여년간축적된청소년시의성과와한계를톺아보고갈래에생산적인비평의장을마련하고자『청소년시의현재와미래』가기획,출간되었다.

미완의현재를지나고있는청소년시,
이제는협동적창조의자리를마련할때

엮은이오연경은「책머리에」를통해청소년시가“창조중인현재를지나고있다”고말했다.이“미완의현재에숨을불어넣기위해”『청소년시의현재와미래』는보다다채로운종류의글을통하여자유롭게담론을일굴수있도록잡지형식을빌려7개코너,18개글로구성하였다.그리고각자의자리에서고민하고이해하고감상하고그려보는청소년시의미래를모으기위해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문학평론가,시인,교사,편집자,청소년등청소년시를읽고쓰고나누고만드는모든이들을필자를꾸렸다.

먼저‘특집’코너에서는‘청소년시의현재와미래를위하여’라는주제아래청소년시장르의발자취를돌아보고,현재를점검하며,새로운미래를그려보는자리를마련하였다.문학평론가오연경은청소년시담론에대한비판적점검을토대로청소년시의가능성과가치를짚어보았고,시인안미옥은‘질문’이라는키워드를통하여청소년시의새로움은어디에서오는지,앞으로어떤청소년시가창작되고어떻게감상되었으면하는지그바람을담았다.한편국어교사정인탁과이종은은각각2015,2022개정교육과정에따른중고등학교국어과교과서에청소년시가수록된양상을분석하며청소년시가교과서와함께성장할수있는방향을제안하였으며,학교교실에서학생들과펼친다양한시읽기수업을통해청소년들이시와어떻게만나는지생생하게전해주었다.

‘평론’코너에서는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강수환이디지털시대에종이책으로‘시’를읽고감상하는의미를짚었으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김지은이기후위기시대를살아가는청소년들에반해청소년시가오늘날의생태의식을따라가지못하는현상을지적하며청소년시가마주한과제를전하였다.문학평론가오연경은다양한청소년의삶을조명하는김애란의청소년시를분석하여청소년의모습에서우리모두의성장기를읽어냈다.

‘만남’과‘대화’코너에서는청소년시기획자와창작자의생생한고민과경험을만나볼수있다.먼저‘만남’에서는창비청소년시선기획위원이었던박종호가고김이구아동문학평론가와주고받은대화와자료그러모아‘창비청소년시선’시리즈기획배경과출범과정,청소년시의필요성등을가상인터뷰로재구성하였으며,‘대화’에서는청소년시를기획하는시인이자출판사대표김성규,청소년시집을낸두시인오은,유현아를모시고청소년시를가지고독자들을만난진솔한후기를들어보았다.

또한청소년시를쓰는어른,시인정다연과청소년시집을만드는어른,편집자박문수가청소년시를만난후자신에게일어난기적같은변화를고백한글을‘에세이’로묶었으며,‘현장’코너에서는교사최지혜가이전에근무했던단원고학생들과시를읽고쓰며감정을나누었던경험을,시인유희경이그가운영하는시집서점에서만난청소년시독자‘지환’의특별함을회상하였다.마지막으로창비교육이중고등학생대상으로연‘창비청소년시선감상공모’에서우수작으로선정된네편의독후감을통해실제청소년들은청소년시를어떻게감상하고자신의삶과연결하는지엿볼수있다.

창작자,독자,비평가,교육자가함께만들어나갈
청소년시라는커먼즈와청소년이라는새로운‘시민詩民’

“청소년시는이미알고있다고여기거나경험했던‘청소년’이아니라지금-여기생생하게존재하는청소년에게질문을던지는장르”라는안미옥의말을빌려,청소년시는정형화된장르가아니다.“세상에수만수천가지의얼굴이있듯이”(「특집」)청소년시또한수만수천가지로창작되고읽힐수있다.하지만이는“청소년시에시를채우는”뛰어난작가의역량으로이루어지는것이아니라,“창작자,비평가,독자들의반응들이서로만나창조와재창조를지속하며생성해”(「특집」)나가는과정이되어야한다.그리고이책은그과정의자리이자,공동의활동영역인‘커먼즈’를나누는창조의자리가될것으로기대된다.
청소년시를향한복합적이고도다채로운관점과목소리가모임으로써장르의미래가풍요롭게일구어지기에,이제는청소년시를향한‘왜?’라는의문의울타리를넘어좋은청소년시,다음청소년시를많이만날수있는방식에대한생산적논의의문이활짝열리길기대한다.더불어이책『청소년시의현재와미래』를통해독자들은청소년시가“우리곁에서살아움직이고”(「책머리에」)있음을,청소년시집이모든세대의독자를위한시문학임을새로이느끼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