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가는 소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순간)

달려가는 소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순간)

$17.00
Description
“지금 발을 뻗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기꺼이 발을 내밀고 싶었다.
연습 때도 되지 않던 동작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늘을 살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스포츠를 테마로 한 단편 소설 7편을 엮은 『달려가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소설집에는 김홍, 이수정, 김기태, 최아현, 김유담, 장류진, 김혜나 작가가 그려 낸, 야구, 수영, 역도, 풋살, 볼링, 쇼트트랙, 요가를 소재로 한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스포츠는 이제 특정 선수들만의 영역이 아닌 모두의 일상이자 문화가 되었다. 길에서 달리는 사람들이 넘치고 스포츠 클럽이 활성화되었으며, 스포츠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도 부쩍 많아졌다. 그러나 우리가 스포츠에서 주목해 온 것은 주로 기록과 승자였다. 조명은 승자에게 쏟아지고, 빛나는 장면 뒤에 드러나지 않는 실패와 어려움, 삶의 무게가 있다는 것은 자주 잊힌다.
여기 실린 소설들은 기록과 통계로는 포착할 수 없는 내면의 갈등과 타인과의 관계, 몸을 움직이며 자신과 마주하는 경험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들이다. 달리고 헤엄치고 버티는 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자기 삶을 견디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달려가는 우리 모두를 응원한다. 이 책은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의 열다섯 번째 책으로, 사회적 약자를 주제로 한 『공존하는 소설』, 동물을 주제로 한 『눈 맞추는 소설』, 다문화를 주제로 한 『경계 없는 소설』 등의 후속이다.
저자

김홍

2017년『동아일보』신춘문예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우리가당신을찾아갈것이다』,『여기서울지마세요』,장편소설『스모킹오레오』,『엉엉』,『프라이스킹!!!』,『말뚝들』등을썼다.문학동네소설상,한겨레문학상을받았다.

목차

머리말ㆍ달리는몸에담긴삶을읽으며
김홍ㆍ인생은그라운드
이수정ㆍ숨이차오를때
김기태ㆍ무겁고높은
최아현ㆍ충분한실수
김유담ㆍ핀캐리(pincarry)
장류진ㆍ동계올림픽
김혜나ㆍ가만히바라보면

출판사 서평

창비교육테마소설시리즈15번째『달려가는소설』출간
승패와기록너머,달리고버티며살아내는사람들의이야기
스포츠를테마로한단편소설7편을엮은『달려가는소설』이출간되었다.소설집에는김홍,이수정,김기태,최아현,김유담,장류진,김혜나작가가그려낸야구,수영,역도,풋살,볼링,쇼트트랙,요가에관한이야기가담겨있다.
바야흐로1,000만러너시대가도래했다.공원과강변은물론도심한복판에서도저마다의호흡으로달리는사람들을쉽게볼수있고,전국각지에서열리는마라톤대회마다역대최고수준의참가열기가이어지고있다.손흥민,김연아,안세영처럼세계무대를누비는스포츠스타들이청소년들에게새로운꿈의좌표가되면서학교스포츠클럽이더욱활성화되고,스포츠에이전트·운동치료사등스포츠관련진로를희망하는청소년도부쩍많아졌다.스포츠는이제특정선수들만의영역이아닌,우리모두의일상이자문화다.
그런데우리가스포츠에서주목해온것은주로기록이어떻게나왔는지,승자는누구인지였다.기록은숫자로환산되어소비되었고,조명은승자에게쏟아졌다.그러나그빛나는장면들뒤에는드러나지않는실패와어려움,삶의무게가있다.달리고,헤엄치고,버티는행위하나하나에깃든각자의서사가있다.소설은바로그서사를담을수있는그릇이다.기록과통계로는포착할수없는내면의갈등,타인과의관계등을섬세하게담아낸다.학교현장에서학생들과함께호흡하고있는엮은이들은바로이지점에주목했다.각종목에담긴삶의서사에집중하며,몸을움직이며자신과마주하는경험을독자에게전할수있는작품들을탐색했다.

오늘도자신의삶을달려가는이들의모습
야구펀드사기로프로야구가사라진세계에서파산한‘나’는아무도하지않는야구를하고싶다는이유하나만으로혼자시작한다(김홍「인생은그라운드」).한편선수가금메달을향해달리는시간에인턴기자선진은선수의집을찾기위해한파속골목을헤맨다(장류진「동계올림픽」).스포츠의빛바깥에서제길을찾는사람들의이야기이다.
쇠락해가는탄광촌에서역도부3학년송희는들어올리기위해서가아니라버리기위해바벨을쥔다(김기태「무겁고높은」).오랫동안고립되어살던미연은풋살코트에서처음으로‘충분했다’고느끼고(최아현「충분한실수」),익사의공포를안고살아온‘나’는엄마의수영강습권으로처음수영장에들어서서오래막혀있던숨과눈물을함께터트린다.(이수정「숨이차오를때」).몸을움직이는일이삶의무언가를내려놓거나발견하게한다는것을이작품들은보여준다.
죽은오빠의볼링수첩을불태운인숙은분노로볼링장을찾아가뒤늦게오빠의삶을이해한다(김유담「핀캐리」).요추부상으로일을잃은요가강사역시태국에서만난무용수에게요가를가르치며자신이해온것이무엇을향했는지묻게된다(김혜나「가만히바라보면」).『달려가는소설』은이처럼달리고버티고실수하고헤맨끝에,가만히자신을바라보는시간을독자에게건넨다.

인생길을달려가는모든이들을위한응원
소설에등장하는주인공들은화려한승자들이아니다.그럼에도그들은어떤방식으로든몸을움직이고,그움직임속에서무언가를내려놓거나터뜨리거나발견한다.달려가는인생길에서만난난관을버텨내고극복하는사람들이다.이들은상처를안고사는우리이기도할것이다.그런의미에서이소설집은‘몸으로살아내는이야기,숨이턱끝까지차오르도록삶을살아가는이야기’다.
이소설집은스포츠가과도한경쟁으로치우칠때발생하는문제들을직시하면서도,그안에서피어나는인간적연대와성장의순간역시놓치지않는다.몸이기억하고몸이말하는것들을이일곱편의작품속에서만나게되기를바란다.
『달려가는소설』은멈춰서고싶은순간에도다시신발끈을묶으며일어서는모든이들을위한응원이다.청소년뿐아니라스포츠에관심이있는모든독자들에게,이달려가는이야기들이삶을견디고자신을돌아볼수있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이책은『땀흘리는소설』,『숨쉬는소설』,『공존하는소설』등으로이루어진창비교육테마소설시리즈의열다섯번째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