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세상 - 바람 그림책 100 (양장)

상자 세상 - 바람 그림책 100 (양장)

$15.00
Description
더 많이, 더 빨리 소비하는 삶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상자들이 보내는 묵직한 이야기.
클릭 한번에 주문하고 하루만에 배송받는 간편하고 신속한 소비 세상에서 쌓여 가는 포장지와 박스를 보며 아주 잠깐이라도 죄책감을 느낀 적은 없나요? 『상자 세상』은 여느 때처럼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을 받아 든 어느 날, 집 구석에 쌓여 있는 상자들이 윤여림 작가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재활용 쓰레기통에도 뜯겨진 상자들이 가득했고요. 작가는 그때 문득 상자들이 세상을 먹어 치우는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그 이미지 속 상자들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번개쇼핑 택배 기사는 수백 개의 택배 상자를 가득 싣고 배송을 시작합니다. ‘띵동, 택배 왔습니다.’ 어느 아파트 누군가의 집 현관 문 앞에 택배 상자가 배달되었어요. 힐끔 문을 열고 주변을 살피던 남자는 쓱 택배 상자를 들고 집으로 들어옵니다. ‘드디어 왔구나!’ 잔뜩 기대감에 찬 남자는 택배 상자를 열어 주문한 물건을 확인해요. 헬멧 모양의 자동칫솔! 남자는 더 이상 상자가 필요 없는 상자를 밖으로 휙 던져 버립니다. 휙! 툭! 슉! 뻥! 아파트 각 층, 각 호에서 버려진 택배 상자들은 쌓이고… 쌓이고… 쌓입니다. 어느새 아파트보다 더 높이 쌓인 상자들. ‘배고파!’라고 외치더니 갑자기 상자들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우적우적, 쩝쩝, 와구와구 먹어 치우기 시작합니다. 과연 세상을 집어삼킨 상자들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상자에 집어 먹힌 사람들과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은 시의성 높은 주제인 과소비, 쓰레기, 환경 등의 이야기를 ‘상자’라는 상징적인 키워드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상자’는 사람의 무분별한 욕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버려지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상징합니다. 특히 ‘상자’를 의인화하여 생각과 감정을 넣으면서 이 그림책의 이야기성은 더욱 확장되어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갑니다.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도덕 4. 아껴 쓰는 우리
3학년 1학기 도덕 5. 함께 지키는 행복한 세상
4학년 2학기 사회 2. 필요한 것의 생산과 교환
5학년 2학기 과학 2. 생물과 과학
6학년 2학기 사회 2. 통일 한국의 미래와 지구촌의 평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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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여림

바다건너마을에사는윤여림은연세대학교아동학과를졸업하고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했습니다.지금은어린이책작가로활동하며따뜻하고재미난어린이책을씁니다.햇살사이로헤엄치기좋아해요.『우리는언제나다시만나』,『말들이사는나라』와같은이야기를쓰다가재미난외국어린이책을만나면우리말로옮겨요.옮긴책으로는[조지와마사]시리즈,『코알라와꽃』,『잘자요,아기북극곰』들이있어요.『...

출판사 서평

더많이,더빨리소비하는사람들,
한번쓰고버려지는상자와그상자에담겼던많은것들에대해생각해요

바쁘게돌아가는현대사회에서우리는매일매일수많은것을소비합니다.인터넷환경의발전으로필요한것을클릭한번에주문하고,하루안에배송받을수있는세상이지요.소비는점점간편해지고신속해지고있습니다.더군다나코로나19팬데믹으로이런소비는이제일상이되었습니다.그런데혹시그런적없나요?쌓여가는포장지와박스를보며아주잠깐이라도죄책감을느낀적이요.또쓰레기가산처럼쌓여아파하는지구를상상해본적은요?
이런상상이바로그림책<상자세상>의시작이었습니다.여느때처럼온라인으로주문한물건을받아든어느날,집구석에쌓여있는상자들이윤여림작가의눈에들어왔습니다.재활용쓰레기통에도뜯겨진상자들이가득했고요.작가는그때문득상자들이세상을먹어치우는이미지가떠올랐습니다.그이미지속상자들을따라가며이야기를쓰기시작했습니다.

<상자세상>은시의성높은주제인과소비,쓰레기,환경등의이야기를‘상자’라는상징적인키워드로풀어내고있습니다.‘상자’는사람의무분별한욕구에의해만들어지고사용되고버려지는세상의모든것들을상징합니다.특히‘상자’를의인화하여생각과감정을넣으면서이그림책의이야기성은더욱확장되어독자에게설득력있게다가갑니다.



지금당장해결할수없는문제지만,
사람과지구,지구상의모두가행복하게공존하기위해함께풀어가요

<상자세상>의초고는다소어둡고무거운이야기였습니다.하지만윤여림작가는이그림책에서절망과두려움이아닌희망을이야기하고싶었습니다.온라인소비를멈추자고하거나,상자를없애자는건극단적이면서현실적으로불가능한해결책이니까요.지금당장정답을찾을수없는문제지만,지구상의모두가행복하게공존하기위해서반드시풀어야할문제임은틀림없는사실입니다.또환경오염이나기후변화등이미지구가사람들에게여러가지경고를보내는걸보면,이문제를풀어야할시간이점점줄어들고있다는위기감도느껴집니다.사람이살아가면서필요한것들을누리면서지구와공존할수있는방법을찾는건어쩌면모두가함께풀어야할숙제입니다.
그래서인지작가는그림책의마지막부분에서다시이야기가반복되며‘끝이없는이야기’형식의열린결말을맺고있습니다.<상자세상>의결말은이책을읽는독자여러분이일상생활에서스스로고민하고찾아보면어떨까요?


<작가의말>
이세상에상자가사라질날이올까요?모르겠습니다.
책을펴내고책읽기를즐기는제가“상자야,없어져!”라고외칠자격도없고요.
그저숲의죽음을부르는제욕망이줄어들기를바랄뿐입니다.
내삶이소박해지기를바랄뿐입니다.
나무가새로태어나는속도가죽는속도를넘어서는그날까지.

해답을모르는자가글을쓴<상자세상>에결말이있을리없습니다.
독자여러분이<상자세상>을깔깔거리며재미있게보고나서결말을상상해주면좋겠습니다.
여러분이만든결말들이모이고모여서세상을푸르게만들지도모릅니다.
건강한상상력이야말로세상을바꾸는힘이니까요.
_윤여림


진지하고묵직한주제의이야기지만
재미있게상상하고즐겁게사유하게만드는그림책<상자세상>

<상자세상>을읽으면완성도높은애니메이션한편을감상하는즐거움이느껴집니다.글초고가여느그림책원고와달리한편의극본처럼대화문과의성어,의태어중심의원고였습니다.그림책작업과더불어애니메이션을작업하는그림작가라면이원고에날개를달아줄거라고확신이들었습니다.그렇게이명하작가가그림작업을맡게되었습니다.
진지하고묵직한주제를담고있지만재미있고즐겁게읽혀서,독자가스스로‘희망’을발견할수있는밝고긍정적인그림책이기를바랐습니다.그래서그림은아이들에게쉽고편하게다가가는만화적인구성,예를들면칸이나뉘는구성,말풍선,손글씨등을적극적으로활용하였습니다.몇몇장면은애니메이션의하이라이트같이연출하기도했습니다.특히상자들이세상을먹어치우는장면은어떻게생각하면무서울수도있지만한바탕소동처럼시끌벅적하고우스꽝스럽게연출되었고또상자들이담았던물건들을회상하는장면에서는양쪽펼침면을활용하여사람들이쓸모없는물건들을과소비하는행태를은유적으로희화하여표현했습니다.
단순한모양인육면체상자를마치살아움직이는것처럼생명력을불어넣고각상자마다각기다른캐릭터성을엿보는것도그림작가의역량을엿볼수있습니다.표지뿐아니라본문곳곳에숨어있는상자의디테일한표현을찾아보는것도이책의묘미라고할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