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소년 - 바람 그림책 104

가시 소년 - 바람 그림책 104

$12.79
저자

권자경

교양프로그램방송작가로일하고있습니다.생각하는힘을키울수있는이야기를만들려고노력합니다.주요작품으로『주인공은나뿐이야』,『나혼자해볼래운동하기』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가시소년들의행복한성장

<가시소년>의첫문장은‘나는가시투성이야’라는자기방어로시작합니다.가시투성이라서뾰족하게말하고,소리치는게당연하다는거지요.자신의감정을올바르게표현하지못하고날이서있는,아직은어린아이의표현이라할수있습니다.사실은관심을받고싶고함께어울리고싶은데,어찌표현해야할지몰라소리를지르고거칠게행동하는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아이는곧자신의말과행동이올바르지못하다는것을깨닫습니다.자신이돋운가시로인해혼자가되는외로움을경험하며,슬픔을느끼게되지요.이때아이는가시를없애면어떨까하고생각합니다.그리고용기를내지요.결코쉽지않은결심,그리고실행을통해아이는성장하는모습을보여줍니다.아이삶이얼마나행복해질지,그의환한웃음으로짐작해봅니다.
<가시소년>은이야기를꾸며말하지않습니다.나는이런때가있다,너는이런적없니?라고어린독자들에게다가갑니다.그리고아이들이자신의행동과마음을돌이켜생각할수있도록하지요.아이들은<가시소년>을보며공감하고,어떻게행동하는게나를행복하게만드는지깨닫게됩니다.

상처받은아이의내면에공감하는문장

<가시소년>의글은적습니다.매장면마다한줄정도로짧지요.이것은가시돋친아이의내면을문장으로담아내고자한노력입니다.
상처입고화가난아이를떠올려보세요.분한마음에씩씩거릴뿐입니다.혼자따로떨어져웅크리고있을뿐입니다.재잘재잘말을하지않지요.누군가다가가친근하게물어도묵묵부답으로입을다물고있거나,불퉁한목소리로짧게대답할뿐입니다.그런상처받은아이의마음이짧고거친문장으로고스란히담겨있습니다.
그리고<가시소년>의문장들에는특이하게도마침표가없지요.이는작가가의도적으로뺀것으로,거칠고화난아이의마음이마침표로인해차분하게정제되는것을꺼린것입니다.<가시소년>은단어와문장으로도상처를받은아이의감정을전합니다.

책의이야기를더욱확장시키는그림

<가시소년>은불안한마음을가시돋친표현으로방어하는아이의이야기를담고있습니다.무거운주제인만큼그림이다채롭고밝으면이야기를가볍게만들고,그렇다고단순하고짙은색을쓰면이야기가한없이무거워질수있지요.아슬아슬한경계를과연어떻게표현할수있을까라는생각을하면서보면,<가시소년>의그림이얼마나잘구성되었는지를알수있습니다.
매일가시가돋는아이의모습을선인장에빗대어표현했는데,이것은잘라도다시자라는선인장처럼아이의마음속가시가계속자란다는것을효과적으로보여줍니다.또각각의장면들은어지럽게구성하지않되비어보이지않도록패턴을적절히사용하고있습니다.
무엇보다누구나가시가있다는장면에서,겉으로가시를드러낸아이와달리사람들의가시는그림자로표현하였습니다.이는모두가가시를가지고있다는의미를전달함과동시에,다른사람들은겉으로드러낸아이의가시와달리속으로감출수있는가시라는차별성을표현하고있지요.마지막으로가시소년은치과에가입안의가시를뽑습니다.몸에난가시도많은데,왜치과에먼저갔을까요.그것은이갈이를통해한단계성장하는사람의신체발달과정신의발달을교차시킨표현일수도있고,화가나면맨먼저말부터거칠어진다는점을강조하는것일수도있습니다.<가시소년>은그림의해석이다양하여이야기나눌부분이아주많은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