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당장 빠져! - 바람 그림책 112 (양장)

두 마리 당장 빠져! - 바람 그림책 112 (양장)

$15.00
저자

신디더비

새처럼미식가용벌레를즐겨먹고,약간시끄럽게꽥꽥소리치고,멋진신발을콕콕집어내는완벽한안목을가졌습니다.『자연이우리에게손짓해!』,『함께한시간을기억해』등많은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

미국샌프란시스코에살고있는그림책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이다.그림책작가가되기전에는연극학교에다넜고,인형극디자이너,배우로서전세계를누볐다.지금은그림책을만드는데온시간을쓰고있다.

출판사 서평

●금지!금지!아이들에게너무나익숙한말
규칙은필요합니다.때와장소에따라해도되는행동과해서안되는행동은있으니까요.하지만너무나과도한간섭과규제,이해할수없는규칙은반발을불러일으킵니다.
<두마리당장빠져!>에는권위적인새가한마리등장합니다.나무를지키고규칙을지키는‘지킴새’이지요.지킴새는나무에오르는새들의모습과행동을규칙에따라하나하나통제합니다.머리카락의길이도제한이있고,뛰기나노래부르기도금지지요.나무에오를수있는수가차자지킴새가다른새들을돌려보내는건당연한일입니다.하지만이게웬일,나무위에서두마리의새가태어나100마리가102마리가됩니다.규칙이깨진것이지요.지킴새는분노해당장빠지라며그물을들고오지만,오히려다른새들이힘을합쳐지킴새를내쫓습니다.
이상황은우리에게너무나익숙합니다.‘노키즈존’이라는이름으로아이들의출입을금지하는가게들이있지요.가게출입만이문제일까요?‘~하면안돼!’하는목소리는아이들에게너무나익숙한말입니다.우리는아이들에게얼마나자유를주고있을까요?아이들이하고싶은데도위한다는명목으로막아서는일은꽤많습니다.그렇기에아이들은지킴새를내쫓는장면을보며후련함을느낄수있을것입니다.
반면나뭇가지에있던새들의반응은어른들을되돌아보게만듭니다.새들은규칙이싫어도나무에오르기위해꾹참고있었습니다.그러나아기새를내쫓으려는지킴새에게반발합니다.나의부자유보다도더어리고약한아이를위해권위에대항하는것이지요.우리사회를돌아볼까요?새들처럼아이가부당한대우를받았을때어른이,사회가나서고있나요?아이들과함께책을읽는어른들은<두마리당장빠져!>를읽으며현재우리사회를되돌아볼수있을것입니다.

●그럼에도규칙이필요한이유
과한규칙은반발이옵니다.그렇다면자유는어떨까요?무조건적인자유가해답이될까요?애초에규칙은무엇을위해만들어졌을까요?
새들은지킴새를내쫓고자유를되찾았습니다.규칙이사라지자새들은화장실도마음대로이용하고,커다란나무위에너나할것없이마음껏올라갑니다.하지만나뭇가지는한계가있습니다.새들이서있을공간은점점줄어들고,나뭇가지는툭툭꺾이기시작하지요.
‘집안에서뛰지마!’어른들은이규칙이왜존재하는지알고있습니다.아이들이답답해할지라도가구에부딪쳐다칠까봐,아랫집에피해가갈까봐금지하는것이지요.규칙은무언가를지키기위해,사람이타인과어우러지기위해존재합니다.사람을위한장치라는것이지요.하지만집안에서는무슨일이있어도뛰면안될까요?규칙이본목적인사람을잊고규칙만을위해존재한다면,사람의생활은더욱힘들어지고어려워집니다.나무와새를위한‘100마리’규칙이새로태어난아기새들을무작정쫓아낼뻔했던것처럼요.
과한규칙도과한자유도독이됩니다.중요한것은타인과살아가기위해규칙과자유사이의균형을찾고모두가더만족할길을찾아내려노력하는것이지요.

●구석구석뜯어보는재미를주는그림
<두마리당장빠져!>는글이적고문장도간결하고쉽기때문에어린아이들도읽기쉽습니다.하지만<두마리당장빠져!>의진짜묘미는그림에있습니다.
책을읽다보면이런의문이생깁니다.‘100마리라고적혀있는데정말로100마리일까?99마리나101마리는아닐까?’책을펼쳐서새들을세어보세요.새를세다보면저마다의모습이눈에들어옵니다.선글라스를끼고있기도하고,높은모자를쓰고있거나산발머리를하고있기도하지요.단순하게표현되었지만각양각색의개성을가진새들을만나보세요.
이뿐만이아닙니다.단호하게금지를외치던지킴새의복장을보세요.경찰같은모자를쓰고까만바지를입고있지요.지킴새의옷은어떻게달라질까요?쫓겨난지킴새를먼저챙겨주고가장잘따르는새는어떤새일까요?지킴새가돌아오자나무위에올라가있던새들은어떻게반응할까요?이모든것은글이아닌그림으로표현되어있습니다.<두마리당장빠져!>의그림구석구석을꼼꼼하게읽어보세요.글뿐만아니라그림으로도이야기를하는그림책의묘미를한껏느낄수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