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어부 챔피언 - 바람어린이책 20

도시 어부 챔피언 - 바람어린이책 20

$13.00
Description
우리는 조금씩 중간에서 만나고 있다

반려동물부터 세대 간 갈등까지,
남온유 작가가 전하는 다섯 가지 ‘가족’ 이야기
바람어린이책 20권. ‘가족’을 주제로 다섯 가지 이야기를 구성한 동화집이다.
때때로 미워하고 상처를 주면서도 결코 헤어질 것을 생각하지 않는 관계, 가족. 이러한 가족을 떠올리면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노랫말이 떠오른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아무리 즐겁고 신나도 결국 돌아가는 집, 그곳에 가족이 있다. 가족이란 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 되는 걸까?
〈도시 어부 챔피언〉은 마땅한 답을 말하지 않는다.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을 평범한 가족들을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더욱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평범하고 똑같은 모습이어서, “우리 아빠도 이래.”, “우리 엄마랑 할머니도 맨날 투닥거리는데.” 하고 넋두리하듯 말이 튀어나오게 된다. 그리고 “후유.” 한숨을 내쉬다가, 피식 웃고 만다.
가족이란 뭘까? 〈도시 어부 챔피언〉을 읽고 다시 생각해 본다. 책 속 다양한 가족만큼이나 많은 답이 떠오른다. 그중에 틀린 건 없다. 가족은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나가고, 이루어 가는 것이니까. 굳이 대답하자면 〈도시 어부 챔피언〉을 흔들면 될 것이다. “이게 가족이야.”라고 대답할 수 있겠다.

저자

남온유

읽고나면마음이포근해지는이야기들을쓰려고노력하고있습니다.웅진주니어문학상대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그동안쓴책으로는그림책『내가해줄까?』,『코오코오』,『급해급해멧돼지』,청소년소설『햇살속으로직진』,동화『데굴데굴콩콩콩』,『냠냠월드』가있습니다.

목차

도시어부챔피언......7쪽
어쩌다화해......30쪽
인하가울던날......59쪽
포포랜드에서......87쪽
화요일의전쟁......109쪽

작가의말......146쪽

출판사 서평

●도시어부챔피언

연우는심심할때마다낚시카페를즐겨찾았다.낚시를곧잘해서낚시왕이되기도했다.그런어느날,낚아올린물고기가축늘어졌다.깜짝놀란연우에게낚시카페사장님은미안하다며황금빛물고기를한마리주었다.집으로데려와물고기를어항에넣은연우.그날이후연우는물고기와특별한관계를쌓기시작한다.

“아저씨,물고기도상처가나면아파요.아저씨가잘못아신거라고요!”
-29쪽

*남온유작가의한마디*
아이친구들이낚시카페에서물고기를낚으며,생명을일종의장난감처럼소비하는모습을보았어요.제아이에게생명의존엄성을생각하게하고싶었어요.마음을쏟고애정을주는반려동물처럼,모든생명을그렇게소중히바라봐주길바랍니다.

●어쩌다화해

우주는아파트아래층에사는할아버지를무서워한다.늘인상을쓰고있고,시끄럽게뛴다고구박하기때문이다.어느날할아버지가우주에게쓰레기를버렸다고뭐라했다.우주는자기가버린게아니라고했지만,할아버지는또핑계를댄다고다그쳤다.억울한우주는쓰레기를버린범인을잡겠다고각오한다.계단에줄을맞춰둔게누군가일부러버린게틀림없다생각한우주.범인을추적하기위해이웃에사는사람들을눈여겨보기시작한다.

혹시404호형인가?재활용쓰레기를버리는날이면304호외국인부부네빈상자들까지들어주는착한형이그럴리없다고생각했다.
-42쪽

*남온유작가의한마디*
코로나바이러스로긴시간집에머물러생활했습니다.제가사는아파트에서도운동하던어르신들이꼼짝없이갇혔고,삼시세끼밥하는엄마들은몸도마음도바빴지요.모두가힘든만큼사람들이까칠해질까싶었는데,서로를이해하는시간이었어요.내가힘든만큼상대방도힘들걸생각하고배려하였지요.마스크를써서입을가려도마음을나누는방법은많으니까요.이이야기를읽는독자들이소통의중요성을이해하길바랍니다.

●인하가울던날

인하는울지않는다.학교에서슬픈영화를보고모두훌쩍거려도,인하만무덤덤하다.방과후아이들이학원으로흩어지는데인하는방향을틀었다.학원을빼먹고낯선골목을걸었다.좀걷다가보게된오래된우물.인하는신기해하며우물가까이다가가손을뻗었다.그러다재채기를했는데,‘누구냐’하는소리가들려왔다.그리고곧우물안에서가느다란실들이올라오더니인하몸을꽁꽁옭아맸다.인하는그대로우물안으로끌려들어갔다.

“사람들은늘뭔가를얻는동시에잃어버리면서살거든.지금도누군가는말을잃어버리고.누군가는웃음을,누군가는감사를,누군가는희망을,누구는기억을,그렇게끊임없이마음을잃어가는게인간들의시간이랄까.”
-74쪽

*남온유작가의한마디*
아프면아프다울고보채고,어리광을피우는게보통의아이들인데,그러지못하고빨리어른이되어버린아이들이있어요.눈물을참고,슬픔을모른체하지요.아이에게알려주는어른이없기때문일거예요.그런아이들을위해글을썼어요.눈물을흘리고,슬픔에크게울라고,감정을있는그대로털어내라고요.자유로워지길바랍니다.그래야건강하게자랄수있으니까요.

●포포랜드에서

예준이는교문앞을보고놀랐다.한창일하고있어야할아빠가서있었다.무슨일인지아빠가학교에전화를했고,예준이는조퇴를했다.아빠는눈을동그랗게뜬예준이에게카드를내밀었다.아빠가정비사로일하는놀이공원인포포랜드출입증이었다.아빠는특별휴가를받았다며예준이에게놀러가자고했다.친구들이다다녀오고,아빠의일터였지만바쁘다는핑계로예준이만가지못한곳.예준이는아빠와신나게놀이기구를탔다.맛있는군것질도했다.바이킹옆매점에서우동도주문했는데,순간바이킹이끽끽대는소리가들렸다.

“이게뭐라고.좀더일찍사줄걸.”
아빠가씁쓸한표정을지었다.
-96쪽

*남온유작가의한마디*
어느날비정규직노동자의안타까운사망뉴스를접했습니다.남겨진가족들의상처는얼마나클까,제가갑작스레떠나는부모의입장이라면어떨까를생각하게됐어요.그러다남겨진아이에게무슨말을해줄수있을까,마음의등대로삼을만한힘이되는말을해주고싶다는생각을했지요.그저한가지,많이사랑한다고알려주고싶습니다.

●화요일의전쟁

할머니는어떤물건이든쓸모가있을거라여긴다.그래서잘버리지않고,누군가버린물건도곧잘주워온다.이런할머니의모습을엄마는싫어한다.쓰지않는물건은과감히버리고,살림을단출하게꾸리려한다.그래서둘사이에는늘다툼이인다.그리고그여파는늘도운이에게온다.도운이는물건을버리지않는할머니를종종이해하지못한다.그래도물건을지켜달라는부탁과함께용돈을받으니싫진않다.그런어느겨울날,할머니가물건을줍다가빙판에크게넘어지는사고가일어난다.

“어디에버렸냐!”
엄마가능청스럽게말했다.
“뭘요?”
“절구!”
“낡고깨진데도있고오래되어서처분했어요.”
엄마의차분한말에할머니의얼굴이붉으락푸르락했다.
-126쪽

*남온유작가의한마디*
아이를키우며이따금씩지금은뭐든지너무풍족한것같단생각이었습니다.물건과소비에대해이야기를해주면좋겠다싶었어요.어떤방향이맞다고정답을제시할순없지만,소비에대해생각해볼수있는계기가된다면그것만으로도의미가있겠다싶었어요.더불어,서로다른가치관을이해하고존중하는방법도함께이야기나눌수있길바랍니다.

●이야기마다다른색깔로그려진그림
<도시어부챔피언>에는서로다른다섯가족이등장한다.이를임윤미그림작가는저마다다른배경의색상으로구분해놓았다.<도시어부챔피언>에서는파란계열의색상으로생명에대한차갑고배타적인상황을연출하였고,<포포랜드에서>는보라색으로신비한판타지느낌을도드라지게했다.이밖에도세대간갈등을다루는<화요일의전쟁>에서는붉은색,이웃간의소통부재를다룬<어쩌다화해>는초록색,엄마에대한그리움과슬픔을주는<인하가울던날>은회색으로표현했다.
단순히내용을전달하는그림체에머무르지않고,시선을잡아끄는색을통해이야기의분위기를전환시켰다.독자는한편의이야기가끝날때마다새로운배경색을바라보면서,보다쉽게다른이야기로전환하고몰입할수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