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의 시 - 바람동시책 4 (양장)

드라큘라의 시 - 바람동시책 4 (양장)

$13.00
Description
주위를 돌아봐.
여기, 외로운 드라큘라가 있어.
바람동시책 4권 시를 품은 이야기이자 이야기가 있는 바람동시책 시리즈로, 혼자 살아가는 드라큘라 아이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이야기합니다.
드라큘라 아이는 혼자 삽니다. 밤에 무서운 꿈을 꾸어 잠을 깨고, 두려운 마음은 상상으로 이어져 잔뜩 움츠리지요. 아빠 엄마 없이 집에 혼자 남은 아이가 무서움을 느끼듯 드라큘라 아이도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엄마를 그리워하지요. 아주 오래전에 살았을 때를 떠올립니다. 그러다 문득 봄이 오고 꽃이 피어도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아름답고 멋진 시를 적어도 아무도 읽지 않는다고 외로움을 토로하는 드라큘라 아이. 마치 자신의 마음을 아무도 몰라준다고 툴툴거리는, 내면이 섬세한 아이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드라큘라의 시〉는 혼자 살아가는 드라큘라 아이를 통해, 어른들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아이들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들여다봅니다. 마냥 웃고 떠들기만 하는 아이들에게 무슨 외로움과 두려움이 있겠느냐고 가볍게 치부할 어른들에게, 또 아무도 제 마음을 몰라준다고 툴툴대는 아이들을 위해, 〈드라큘라의 시〉는 서늘하면서도 따스한 위로를 보내 줍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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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개미

달리라는고양이에게시를읽어주는걸좋아해요.늙어할머니가될때까지시를쓰고싶어요.문학동네동시문학상,권태응문학상을받았고요.주요작품으로〈티나의종이집〉,〈어이없는놈〉,〈쉬는시간에똥싸기싫어〉,〈레고나라의여왕〉,〈오늘의투명일기〉등여러시집과동시집,그림책을썼습니다.

목차


시인의말...2쪽

1부이불밖으로발이나오면

악몽...8쪽
들어가지마...12쫃
화장실에가지마...14쪽
이불밖으로발이나오면...16쪽
어둠속의괴물...20쪽
내방의무서움...22쪽
내귀신...24쪽
잠안오는밤...29쪽

2부분꽃은나의시간을아니까

드라큘라,하면뭐가떠오르니?...32쪽
골목...37쪽
다르지않아...38쪽
노크...40쪽
누가부르지?...42쪽
관...44쪽
흐린날의독백...46쪽
드라큘라의병...50쪽
분꽃은나의시간을아니까...52쪽
시간의선물...54쪽
해가지고하늘에떠가는구름을보았다
...57쪽

3부따뜻한달걀을쥐고있으면

그리운냄새...60쪽
누군가노래를불러서...64쪽
너의집으로...67쪽
너의방...68쪽
따뜻한달걀을쥐고있으면...70쪽
혼자보는번개...74쪽
꽃의아리아...76쪽
어제는...78쪽

4부영원하기싫다

관속의잠...84쪽
나만이상해서...86쪽
일하고있어...88쪽
눈온다...90족
눈사람...92쪽
아이스크림과드라큘라...94쪽
스테이플러에게...96쪽
인간이되면...98쪽
영원하기싫다...102쪽
드라큘라가나타나...104쪽

출판사 서평

드라큘라가동시의주인공?
드라큘라라고하면가장먼저무슨생각이떠오르나요?사람의피를빨아먹는,밤에만움직이는괴물같은공포스러운느낌일까요.혹은사람이사는세상과동떨어진곳에서살아가는다른종족이라여길까요.
<드라큘라의시>는드라큘라아이의외로운마음이가득한,자전적동시라할수있습니다.김개미작가는외로움에관한주제를풀어냄에있어,흔히접하지못했던드라큘라아이를주인공으로설정했지요.이것은너무나기발하면서도적절했습니다.

나도너처럼
눈이둘이고
다리가둘이야

너처럼잠을자고
식사를해

옷을입고
오늘무얼할까생각해

너처럼간절히친구를원하고
이야기듣는걸좋아해

어제도오늘도나는너와같아서
오늘도내일도너에게말을걸거야

나야,창문을열어봐

-<다르지않아>전문

어린독자들은<드라큘라의시>를보며,한번도생각해본적없는드라큘라의마음을들여다봅니다.어떤대상을생각하지않을때그것은공포도무엇도아닙니다.하지만느끼고의식하는순간큰의미로다가오지요.그런데‘드라큘라’는흔히공포의대상이건만,여기서는그저외롭고쓸쓸한아이로등장합니다.김개미작가는일반적인드라큘라의이미지를비틀어낯설면서도다른,드라큘라의이면을생각하게만들었지요.
동시를보는독자는무서운드라큘라가아닌,늘혼자여서외로운드라큘라를느끼게됩니다.보편적으로떠오르는겉모습이나이미지가아닌,진실한내면을살피며이해하고공감하게되지요.

눈에보이지않는다는의미
드라큘라아이도꿈을꿉니다.무서운꿈을꾸지요.하지만소리치며울지않습니다.달려와줄이가아무도없으니까요.
드라큘라아이는늘혼자입니다.아니,사실은혼자가아니지요.드라큘라아이의주변을맴도는유령과거미가있습니다.하지만드라큘라아이는그들을보지못합니다.

아무리오래이불을덮고있어도
따뜻해지지않아

아무리오래밥을먹지않아도
죽지않아

봄이오고꽃이피어도
나하고는상관이없어

아름답고멋진시를적어도
아무도읽지않아

-<흐린날의독백>전문

드라큘라아이는누군가자신을봐주길원하면서도,늘옆에있는유령과거미를보지못합니다.<드라큘라의시>는이러한관계를통해외로움이란단순히물리적인거리뿐만아니라,한공간에있어도서로마주보지못할때쓸쓸하고슬픈것임을이야기합니다.
독자는<드라큘라의시>를통해자신의생활을들여다볼수있습니다.같은공간에있지만제대로바라본적없는,낯선친구혹은가족을느낄수가있지요.더불어아무도봐주지않아외로웠던자신의마음을위로받을수도있을것입니다.

경자작가의그림이야기
1.그림을어린아이가그린듯표현한까닭이있을까요?
드라큘라아이의외로움을고독한분위기로표현하면너무무겁지않을까염려스러웠어요.그렇다고너무가벼워도동시분위기를해칠까걱정스러웠습니다.서로다른느낌의밸런스를맞추기위해고민하다가,어린아이가그린듯한느낌으로표현하면좋을것같았습니다.무서움은익살스럽게,가벼움은순수함으로느껴진다고보았어요.

2.그림에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일까요?
이책을보는독자가어리다는것을고려했습니다.아이들에게재미를줄수있는부분을많이생각했고,그래서만화책과같은구성을떠올렸습니다.눈동자가없는유령및눈이여섯개달린거미(실제로는여덟개가맞지만요.)등생동감있는캐릭터를표현하고자했습니다.
3.독자들이꼭알아봐줬으면하는부분이있을까요?
드라큘라가혼자인채로이야기가마무리되지만,사실은이야기속에서내내유령이드라큘라를관심있게지켜보고있습니다.유령은드라큘라가자신을무서워할까봐다가가지못하는데,용기를내서그둘이만난다면이야기가또어떻게흘러갈지상상하면서읽으면재밌을것같습니다.

김개미시인이전하는동시이야기
가끔듣는말중에‘부정적감정’이라는말이있었습니다.저는그말이도무지이해되지않았어요.언제부턴가우리사회는감정을강요한다고생각합니다.외로움을수치스럽게여긴달까요.외롭다고하면루저라고하고,밝음과가벼움을강요하는것같아요.말도안되지요.외로움은무엇을이루는강력한힘이기도하니까요.
죽기전까지누가외로움에서자유로울수있을까요?감정의가장많은분량을차지하는지도모르는데말이지요.
이동시책은외로움,혹은외로움의무서움에관한책이에요.
감정의강요가폭력인줄모르는사회에서무엇을할수있을까.외롭다는것과약하다는것은같은말이아니다.외롭지않으려고할필요는없다.감정은해결해야하는‘문제’가아니라감당해야하는‘상태’니까.
외롭지않을수는없지만외로움에직면하는태도는달리할수있을거예요.그런것에대해이야기하는자리에<드라큘라의시>가있으면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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