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 부인, 전쟁에서 사람들을 지키다 : 박씨전 - 생생고전 3

박씨 부인, 전쟁에서 사람들을 지키다 : 박씨전 - 생생고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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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성자

동화와청소년소설을쓰고있습니다.독자에게재미와감동과위로를주는책을계속쓰고싶습니다.
동화《모르는아이》로마해송문학상을받았습니다.〈비거,하늘을날다〉,〈초희의글방동무〉,〈군함도〉,〈여기가상해임시정부입니다〉,〈신선대애들〉,〈내왼편에서줄래?〉,〈철두철미한은지〉,〈70년만에돌아온편지〉등의동화와청소년역사소설〈환향〉과〈가훈이〉를썼습니다.

목차

-하늘이정한인연…8
-다시는보고싶지않은얼굴…15
-신비로운능력…25
-화를피하는집…33
-연적에서나오는물소리…42
-허물을벗다…48
-시백의반성…54
-기홍대…62
-청나라의계략…70
-전쟁의시작…77
-계화와힘을합쳐…84
-지키고물리치는힘…93
-충렬부인…100

출판사 서평

기획의도

전쟁으로상처받은옛사람들을위로한영웅이야기,『박씨전』

‘고전소설’이라는단어를보면어떤생각이드나요?단어나말이어렵다?재미가없다?시대를이해할수없으니공감이되지않는다?꽤많은사람이이와비슷한이유로고전은어렵고지루하다고여기곤합니다.
생각을바꿔보면‘고전소설’은영화나게임,OTT서비스등이없던시절을살아가던옛사람들의베스트셀러입니다.옛사람들이사랑한고전소설은다양한판본으로이야기를즐겼고,몇백년이지난지금까지힘을갖고이어진것이지요.특히『박씨전』은병자호란을배경으로전쟁의참상을보여주면서도주인공박씨부인을통해청나라장수를혼쭐내며백성을위로하고이야기로나마통쾌함을느끼게해주었습니다.그와더불어국가와백성을지키지못한사회지도층을비판하기도하는『박씨전』은오늘날에도필요한가치를담고있는우리고전입니다.

너그럽지만위엄있는박씨부인,친구들이소중해눈물흘리는계화…생생해진등장인물로쉽게읽는『박씨전』

“고맙구나.”
박씨부인의말을듣고,살짝고개를들었던계화는얼른고개를숙였어.말이물을다먹자박씨부인은이득춘의집으로향했어.
“자신보다말에게먼저물을먹이는고운마음씨를가지신분인데….”
계화는박씨부인이앞으로어떤대접을받을지벌써걱정이되었어.
-본문22-23쪽

『박씨전』은80여종에달하는이본이있어,얼마나인기가많았는지짐작할수있는고전소설입니다.그중〈박씨부인,전쟁에서사람들을지키다〉는이야기의중심을박씨부인에게오롯이맞추기위해고려대학교소장필사본을바탕으로쓰였습니다.하룻밤에조복을짓는이야기부터피화당을지은뒤색색의흙으로키우는이야기,비녀로술을가르는이야기는물론이시백과임경업이후금을도와가달국을물리치는이야기등원전의장면을살렸습니다.그러면서도부드러운위엄이있는박씨부인과친구들의죽음에눈물흘리기도하는계화등등장인물의성격을더욱드러내어아이들이읽는재미를느낄수있도록했습니다.동화처럼한번에읽을수있도록‘작품더보기’는부록으로따로구성하였지요.
다양한작품에서역사의비극을조명한장성자작가는아이들이쉽고재미있게,그러나전쟁이라는비극을가볍게느끼지않도록글을완성하였습니다.다시쓰인〈박씨부인,전쟁에서사람들을지키다〉로고전을재미있게읽으며고전의기초를다져요.

지금우리에게필요한지도자의모습을보여주는『박씨전』

“계화야,마을로나가보이는사람들은모두피화당으로피하라고일러라.”
“네,아씨!”
부인의명을받은계화는온마을을돌아다니며,피화당으로들어가라고소리쳤어.(…)
“이곳에있으면화를피할방도가있으니염려들마십시오.”
박씨부인이사람들을안심시키며바깥을살폈어.
-본문84-85쪽

고전소설이옛사람들의베스트셀러라지만,어째서현대를살아가는우리가고전을읽어야하는걸까요?그답은멀리있지않습니다.고전이현대사회에도필요한가치를담고있으며,그시대의모습을반영하기에현대사회는어떻게달라졌는지돌아볼기회를제공하기때문입니다.
박씨부인은아름답지않은여성이었습니다.아름답지않았기에뛰어난능력을선보여도많은사람에게무시당했지요.아름다워진뒤에는능력을인정받았지만,남편이시백처럼임금앞에설수는없었습니다.이는박씨부인이주인공임에도‘부인’으로남은여성이었기때문이지요.
그러나박씨부인은원망하지않습니다.아름다운외모만을쫓아서는안된다고이시백을따끔히혼낼때는사람이쫓아야할가치가무엇인지보여주지만,곧반성하는이시백을용서해너그러운마음을보여주지요.또한아름다워지기전부터전쟁이라는‘화’를대비하고,결국전쟁이일어나자사람들을피화당에모으고그들을지켜냅니다.더나아가청나라의장수에게‘다시는죽고죽이는전쟁을일으키지말’라며호통을치기도하지요.박씨부인은옛사람들이‘하늘나라선녀’로표현할만큼옛사람들이꿈꾼이상적인지도자를그려낸인물입니다.외모를중시하는시선을비판하고,사람들을지켜내기위해노력하는모습은지금우리에게도필요한지도자의자질이기도합니다.
세계곳곳에는여전히전쟁이벌어지고있습니다.전쟁이일어나지않은국내에서도많은이가시내에나갔다가,비가오는날에길을나섰다가,혹은집요하게괴롭힘을당하고목숨을잃었습니다.비단생명의문제가아니더라도노키즈존에이어‘노시니어존’이등장하기도하였지요.국가와사회가약자를,어떠한집단이소속된사람을지켜주리라는믿음을품기어려운현실속,〈박씨부인,전쟁에서사람들을지키다〉는우리는어떠한사람이되어야할지,지금우리사회에어떤지도자가필요할지생각해보는기회를줄거예요.

장면의분위기를한번에보여주는섬세한그림

고전소설을공부하는것이아닌,하나의이야기로읽을수있도록글을쉽게풀어쓰는한편,섬세한그림으로글의분위기를살렸습니다.그림을담당한해랑작가는구름이낀금강산,나무가범과용의모습으로자라나는피화당의모습등을특유의필치로신비롭게표현했습니다.각장소의분위기를섬세하게살려이야기를읽는독자가풍경을상상하기쉽지요.물론남편이시백을꾸짖는박씨부인은표정과분위기로위엄을살리고,전쟁터에서끌려가는백성들은주황색바탕에남색실루엣으로그려전쟁의참상을강렬하게표현했습니다.각기다른장면은물론캐릭터들의표정과분위기도살려낸그림을보며아이들은이야기에더욱몰입해읽을수있을거예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