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욕탕 - 바람그림책 153 (양장)

개욕탕 - 바람그림책 153 (양장)

$14.00
Description
바람그림책 153권. 사람들이 곤히 잠든 밤, 잠 못 든 개들이 개욕탕을 찾아왔어요. 저마다 기분 나쁜 얼굴을 하고 있었지요. 사람들이 ‘개’를 붙여 욕하는 소리를 들은 개, 못생겼다고 놀림 받은 개, 늙은 게 서러운 개도 있었어요. 개들은 나쁘고, 화나고, 슬픈 감정을 안고 욕탕 안으로 들어갔어요. 얼룩 개는 샴푸를 짜서 머리를 문질렀어요. 나쁜 생각들을 깨끗이 지우려는 듯 마구 문질렀지요. 그리고 가득 일어난 거품을 물로 씻어 냈어요. 털북숭이 개는 낮에 들은 나쁜 말을 거울에 썼어요. 그리고 샤워기로 물을 뿌려 지웠어요. 각자 몸을 씻은 개들이 나란히 앉더니, 서로의 등을 밀기 시작했어요.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다독여주듯 상대의 등을 어루만졌지요. 개들의 어두웠던 얼굴들이 차츰 밝아지기 시작했어요. 깨끗해진 몸처럼 미움이 잔뜩 꼈던 마음도 씻긴 걸까요?
초등 교과 연계
초등 1학년 1학기 국어 5. 다정하게 인사해요
초등 1학년 2학기 통합 1. 내 이웃 이야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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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유

저자:김유

“나는언니랑목욕탕에가는걸좋아합니다.서로토닥토닥쓱쓱등을밀어주다보면마음속때도사라지는것같습니다.힘든날화나는날에는무거운짐잠깐내려놓고마음까지씻어내면좋겠습니다.우리에게그런틈이있으면좋겠습니다.”

<내이름은구구스니커즈>로창비좋은어린이책대상을받았습니다.바닷마을작업실메리응유에서글을씁니다.그동안쓴책으로<마음버스>,<사자마트>,<의자에게>와동화책<겁보만보>,<무적말숙>,<백점백곰>,<안읽어씨가족과책요리점>,<가족이있습니다>,<라면먹는개>,<귀큰토끼의고민상담소>,<지퍼백아이>등이있습니다.



그림:소복이

“목욕탕따뜻한물속에쏙들어가있다가요구르트하나딱마시면모든걱정이사라지는쉬운사람이고싶습니다.강아지처럼.”

<마음버스>,<사자마트>에그림을그렸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는<애쓰지말고,어쨌든해결1,2>,<소년의마음>,<이백오상담소>,<구백구상담소>,<만화그리는법>,<왜우니?>,<엄마말고이모가해주는이야기>가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남탕일까?여탕일까?혼탕일까?

사람들이잠든밤,낮동안멍멍짖고꼬리를살랑거리던개들이두발로일어납니다.그리고불이켜진개욕탕으로향하지요.그곳에서개들은사람처럼몸을씻습니다.낮동안불쾌했던마음을풀고,지쳤던몸의피로를풀기위해목욕을하지요.
개들이모여든장소가목욕탕인까닭은무엇일까요?김유작가는왜목욕탕을배경으로이야기를만들었을까요?그것은목욕탕의특성때문입니다.목욕탕을이용하는사람은학력,재산,지위등관계없이옷을벗고알몸으로씻어야하지요.이것은우리모두가평등하고,그렇기에서로존중하고존중받아야함을나타냅니다.여기에김유작가는판타지요소를설정하여,개들도목욕탕을이용하게만들었습니다.세상은사람과더불어모든생명이함께어우러져살아감을표현했다볼수있지요.덧붙여사람일때는표현이난감하지만개들은성별을구분하지않아도자연스럽게받아들일수가있고요.(꼭구분하지는않았지만,엄마와할머니가나오는만큼‘여탕’이배경입니다.)
개욕탕에온개들을보세요.엄마와함께온개구쟁이개부터,할머니개,큰개,가방을멘개등다양합니다.이들이서로에게등을내밀고,등을밀어주고,다독입니다.응원합니다.<개욕탕>을통해우리는이웃을대하는자세는물론,나의자존감을지키는것도생각해볼수있습니다.

가까운가족에게먼저사랑스럽고따스하‘개’

일부명사앞에붙는‘개’자를국어사전에검색해보면,개떡,개꿈,개망나니등과같이부정적뜻을만드는접사라고풀이가됩니다.개는아주오랜옛날부터사람들과함께생활했고,오늘날엔반려동물이라칭하며가족처럼대합니다.그런데왜이런‘개’를부정적단어로,함부로사용하게된걸까요.
우리는이웃과관계를맺을때말조심,행동조심을합니다.하지만스스럼없이지내는이들에게는거칠고투박한행동을보이지요.친근하다는이유로요.유대감을높이는수단이된다고도말합니다.그러나그친근함을가장한표현이습관이되면상대에게큰상처를줄수있음을간과하지요.
<개욕탕>에서도이런모습이나옵니다.개구쟁이아기와함께온엄마개를찾아보세요.아기가말썽을피우자인상을쓴채무어라말하지요.표정으로보아거친말일듯보입니다.그런데욕탕안에서헤엄치는개앞에서는엄마개가눈을감고있습니다.아기가그런행동을했다면어땠을까요.
‘개’자는친숙함이라는포장으로,나와가장가까운이웃및가족에게쏘아지는화살과같습니다.<개욕탕>은가장가까운가족과이웃에게부터따스한말을해야한다고말하지요.그림책을보며가족이함께다정한말로대화해보세요.즐거운소통이되고행복한기분을느끼게할것입니다.

생활에지치고힘들어하는이들을위로하는그림책

<개욕탕>에서개들이사물함을여는장면은,이그림책이단순히사람들의나쁜말에화가났거나슬픔마음이든개들만을위한게아니란것을보여줍니다.무거운가방을내려놓는개,두꺼운겉옷을벗는개,시끄러운휴대폰을꺼놓는개등,얼핏공부에지친학생과업무에시달린직장인등을떠올리게하지요.여기에천방지축아기를돌보는엄마또한빼놓을수가없고요.
생활속에서홀로지치거나남들이알아주지않아외로움을느끼는모든이를포함하고있습니다.팍팍한생활에찌들다보면,우리는상대의작은한마디및행동에크게상처받고좌절을느끼기도합니다.못생겼다는한마디가하루종일기분을우울하게만들고,내게한말이아님에도나와연관된이야기에화가나고요.
<개욕탕>은이들의모습을가벼이넘길게아니라,우리의가벼운말과행동이누군가에게상처가될수있음을깨달아야한다고이야기합니다.또,누군가의가벼운말과행동이나에게상처가되지않도록털어버리는현명한자세를취하라고알려주는그림책이지요.

정겹고따뜻한일상의모습이담긴그림

<마음버스>를타고출발하여,<사자마트>정류장을거쳐,<개욕탕>에이르렀습니다.김유?소복이작가가만드는‘함께사는세상’이라는세계관이한뼘더확장되었지요.세그림책은각기다른주제로이야기를풀고있지만정류장표지판이라든가,전편에서이어지는똑같은등장인물등을통해관계성을갖습니다.독자들이그림책을펼쳐놓고찾아보는재미를느낄수있지요.
소복이작가는<개욕탕>에서도현실에있을법한일상적인풍경을담백하게펼쳐놓았습니다.주택가집마다개가많은동네.거기어딘가오래된목욕탕이있습니다.오늘날건물들에서는보기힘든,낮은계단을올라가야하는건물구조가눈에띄지요.문을양쪽으로밀고들어가보이는옛날식신발장과열쇠가달린사물함.과거로부터조금씩변모해온듯한목욕탕의모습을정겹게표현해놓았습니다.이와함께옷을벗고목욕탕에들어서는크고작은다양한종의개들모습은유쾌한웃음을줍니다.몸을수건으로가린개,때수건을손에끼고수건은머리에두른개,목욕용품을하나도준비않고들어오는개등,태도를통해개들의다양한성격을유추할수있지요.그리고요구르트를하나씩들고목욕탕을나서는개들.개운하게씻은몸과마음에달콤한요구르트를채우는장면은이그림책의하이라이트라할수있습니다.독자는<개욕탕>의배경과등장인물들의작은표정하나에도큰재미를느낄수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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