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냥 도넛 배달부 - 바람어린이책 30

냥냥 도넛 배달부 - 바람어린이책 30

$12.00
Description
세상을 떠난 고양이들이
집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만드는
마법의 냥냥 도넛!

“네가 집사에게 냥냥 도넛을 전달해 주면 좋겠어.”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할머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두리는 골목에서 다리를 다친 하얀 고양이를 봅니다. 늘 가지고 다니는 밴드를 하얀 고양이 상처에 붙여 주는 두리. 하얀 고양이가 품에서 벗어나 앞서 걷자, 그 뒤를 따라가 봅니다. 그러다가 신기한 도넛 가게를 보게 되지요. 거기에는 다양한 고양이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덩실이라는 고양이가 두리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자신이 만든 냥냥 도넛을 집사 누나에게 배달해 달라고 말이지요.
사실, 도넛 가게는 유령 고양이들이 있는 곳. 살았을 때 돌봐준 집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도넛으로 만드는 곳이 냥냥 도넛 가게였습니다. 이번에는 덩실이가 냥냥 도넛을 만들었는데, 하필 배달하는 하얀 고양이가 다리를 다친 겁니다. 애가 탄 덩실이는 때마침 도넛 가게를 찾아온 두리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자신의 집사를 찾아가 냥냥 도넛을 전해달라고요. 과연 두리는 덩실이의 부탁을 들어줄까요? 냥냥 도넛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초등 교과 연계

초등 2학년 1학기 국어 11-31. 이야기를 읽고 인물의 마음 짐작하기
초등 3학년 1학기 국어 4-12. 마음이 잘 드러나게 편지 쓰기

저자

이혜령

저자:이혜령
2018년<우리동네에혹등고래가산다>로한국안데르센창작동화대상,같은해<내이름은환타>로황금펜아동문학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전설의딱지>,<달콤한기억을파는가게>,<콧수염은힘이세다>,<1995,무너지다>,<녹우천요괴야시장>,<우리반고민휴지통>,<웅덩이를건너는방법>등이있습니다.재미있는이야기를오래오래쓰고싶습니다.

그림:홍그림
대학에서애니메이션을전공하고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그림책을공부했습니다.이름그대로그림을그리며삽니다.그림책<조랑말과나>,<잠이오지않는밤>을쓰고그렸으며,〈꼬마너구리요요〉,〈출동,고양이요원캣스코〉,〈호랑이빵집〉시리즈와<다해결고양이탐정>,<거미엄마>,<하다와화장실귀신>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작가의말…4쪽

고양이눈썹이옷에묻은날…9쪽
고양이덩실이의부탁…25쪽
덩실이집사를찾아라!…42쪽
냥냥도넛의비밀…60쪽
한밤중이야기꽃밭…72쪽
밤양갱말고,밤도넛…86쪽
에필로그…106쪽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사람을기억하고추억하는방법
치매가무섭고슬픈이유는내가사랑하는사람들을잊어버리고,나라는존재또한잊어버린다는것입니다.또,치매는걸린환자의슬픔과고통만큼이나주변사람들에게도큰아픔이되지요.나는상대를기억하지만상대는나를전혀모른다는거니까요.
이혜령작가는<냥냥도넛배달부>에서이러한상황을이별및죽음과연결지어이야기했습니다.생명이죽는다는건,나를기억하는누군가가사라짐을의미하지요.내기억속에는여전히그대로인데,그것을추억하고공유할상대가없다는뜻입니다.곁에있어도나를기억하지못하는치매할머니.죽음으로인한이별과도같다고볼수있을까요?

“할머니한테서도망가버린기억들을도로잡아올순없겠지.하지만말이다.할머니한테두리네가새로운기억을선물할수도있는거잖니.너한테는오래된이야기지만할머니한테는새로운이야기를들려줘도좋겠지.”
-101쪽

이혜령작가는추억을공유하는두사람사이의관계를위와같이이야기했습니다.두사람이같은양의추억을공유하다가어느한쪽이가벼워진다면,다른한쪽도슬퍼하며기억을지워야할까요?그것은빈시소를만드는것과같겠지요.한쪽이가볍다면그만큼채워주면됩니다.그리고가벼워진상대를배려하면서시소를탈수있습니다.새로운추억을계속만들어갈수있는것이지요.
<냥냥도넛배달부>는슬픔이차오르는주제를,무겁지않게풀어내고있습니다.우울한상황에처한마음을위로하면서,더불어밝고기운찬마음을가지라고말합니다.이는나를위한응원이고,상대를향한사랑일것입니다.독자는<냥냥도넛배달부>를통해사랑하는사람을추억하고기억한다는의미에대해생각하고,건강한마음을품을수있습니다.

나를사랑한이가바라는건내가힘을내고행복해지는것
누군가와이별하는사람들은대부분‘좀더잘해줄걸.’하는아쉬움과후회를내뱉습니다.이별은다시한번무언가를해볼수있는기회가사라지기때문이지요.다시잘해줄수있다는희망이없기에,언뜻커다란절망과슬픔만이남은것처럼느껴지곤합니다.내가못해준것만생각나고,떠나간이가행복했을까를의심합니다.

“고양이들에게는얼마나살았는지는중요하지않아.중요한건,사는동안어떻게살았냐는거야.행복한고양이들은도넛을만들고자신의이야기를담지.원망과미움을담는고양이들은없어.고마움과사랑을전하기위해이야기도넛을빚는거야.”
-83쪽

<냥냥도넛배달부>에는하늘나라로떠난고양이를그리워하는할머니가등장합니다.그림책작가였던할머니는이별이라는큰고통때문에무기력한생활을하고있지요.그런할머니에게유령고양이가이야기를담은냥냥도넛을만들어전합니다.이는정말로좋아하고사랑했던존재라면,자신때문에아파하고힘들어하는걸좋아할리없다는것을상징하지요.상대가나로하여금행복하고즐겁길바라는게사랑이니까요.
<냥냥도넛배달부>는이별후남는이들의아픔을공감하면서,그들이슬픔에빠져미처깨닫지못하는‘사랑’을이야기해줍니다.이별은모든희망이사라진게아니라,떠나간이의희망과사랑이내게남겨진것입니다.더힘껏살아가고행복해져야함을일깨워주고있습니다.

고양이는왜전하고픈이야기를도넛에담았을까?
이별에따른슬픔을흔히가슴이뻥뚫린것같은마음이라고표현합니다.또,텅비어버린마음을허기진마음이라고말하기도하지요.작가는이러한표현들을고려해슬픈마음을채우는매개체로가운데가텅빈빵인도넛을선택했습니다.
이외에도등장하는동물이‘고양이’라는점도눈길을끕니다.흔히고양이는독립성이강해서혼자지내는것을좋아합니다.그리고강아지등과비교해마음표현이약하기도하지요.이런고양이의특성은‘속마음을잘표현하지못하는두리’와대응됩니다.두리는치매에걸린할머니를사랑하지만,그마음을스스로깨닫지못하고표현하지못하는아이지요.
<냥냥도넛배달부>는이처럼등장하는반려동물부터도넛이라는소재까지,치밀하게계산하여설정된이야기입니다.작가가이야기에숨겨놓은의미들을찾으면서읽으면,더깊이있고재밌는독서를할수가있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