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식당 (양장본 Hardcover)

메리식당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바람그림책 172권. 〈마음버스〉, 〈사자마트〉, 〈개욕탕〉에 이은 ‘우리 동네’ 시리즈의 완결편입니다.
아무도 고슴도치 씨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고슴도치 씨는 늘 눈을 뾰족하게 뜨고, 말에 가시가 있다고요. 하지만 사실은, 고슴도치 씨가 겁이 나서 마음이 아파서 그런 거였어요. 이런 사정을 아무도 몰랐어요. 눈 내리는 어느 날, 고슴도치 씨는 빨간 풍선을 따라 낯선 ‘메리식당’에 들어갑니다. 산타클로스를 닮은 식당 할아버지가 고슴도치 씨를 다정하게 맞이해 주었어요. 그 뒤로는 하나의 테이블에 여러 손님이 앉아 있었지요. 고슴도치 씨는 빈자리에 어색하게 앉았습니다. 그리고 오므라이스를 주문하지요. 시간이 지나 식당 할아버지가 눈사람 그릇에 담은 오므라이스를 가져옵니다. ‘마음을 안아 주는 오므라이스’라고 설명하지요. 고슴도치 씨는 조심스레 한 입 먹습니다. 그러자 잊고 지내던 날들이 떠올랐어요. 과연 어떤 기억이었을까요? 〈메리식당〉은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외로운 고슴도치 씨가 다시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은 그림책입니다.
초등 교과 연계
교과과정 초등 1학년 1학기 국어 5. 다정하게 인사해요
초등 1학년 2학기 통합 1. 내 이웃 이야기
저자

김유


저자:김유
“일곱살나는크리스마스에엄마와헤어졌습니다.선물을잃어버린아이처럼자꾸뾰족해졌고쓸쓸했고추웠습니다.그렇지만나에게는곁을지켜주고손을잡아주는가족과친구들이있습니다.크리스마스에는누구도외롭지않으면좋겠습니다.모두함께메리하면좋겠습니다.”
<내이름은구구스니커즈>로창비좋은어린이책대상을받았습니다.바닷마을작업실메리응유에서글을씁니다.그림책<마음버스>,<사자마트>,<개욕탕>,<의자에게>,<바닷마을호호책방>과동화책<겁보만보>,<무적말숙>,<백점백곰>,<안읽어씨가족과책요리점>,<가족이있습니다>,<귀큰토끼의고민상담소>,<지퍼백아이>등을냈습니다.언니김응시인과쓴책으로<아직도같이삽니다>,<너와나를안아주는달달한마음>이있습니다.

그림:소복이
“이제는시시해진크리스마스가다시즐거워질지도몰라요.내마음을알아주는식당이있다면요.”
쓰고그린어린이책으로<나의열두살에게>,<엄마와성당에>,<왜우니?>,<소년의마음>,<엄마말고이모가해주는이야기>,<애쓰지말고,어쨌든해결1,2>가있습니다.그린책으로<마음버스>,<사자마트>,<개욕탕>이있습니다.

목차

-

출판사 서평

작은공감이보여주는큰힘
공동체생활보다개인생활및활동이크게늘어난시대.이웃과의소통이줄었을뿐만아니라,가벼운인사를하는것도어색해하는사람이많아졌지요.<메리식당>속고슴도치씨는그런사람들을대변하는캐릭터라고할수있습니다.말이서툴고,마음을표현하기어려워하는인물이지요.그런자신을사람들이이해하지못하기에,그런사람들을고슴도치씨도이해하지못하기에,그저혼자지낼뿐입니다.
그러던어느날고슴도치씨는빨간풍선을발견하고,빨간풍선이이끄는메리식당으로가게됩니다.그곳엔고슴도치씨와비슷한성향의손님들이먼저와있었습니다.오직하나의테이블에어색하게둘러앉아,각자식당할아버지가내주는음식을먹지요.그런데음식을먹을때마다잊고있던따뜻한기억들이떠올랐습니다.그따뜻한기억은얼어있던마음을천천히녹이는것같았어요.빙그레새어나오는웃음,옆을보니모두저마다웃고있습니다.그렇게웃음과웃음이만나더큰웃음이되고,그웃음들이어색함과긴장감을지웠습니다.어느새고슴도치씨와손님들은반가운친구처럼다정하게이야기나누며즐거운식사를함께하지요.
우리는나와다른작은차이때문에상대를경계하고멀리하는경우가많습니다.그리고사소한공통점때문에쉽게공감하고어우러지기도하지요.<메리식당>은그작은차이를이해하고,함께나누는온기의소중함을일깨웁니다.

조금부족해도우리는모두주인공
어느겨울날,<메리식당>에네명의손님이찾아옵니다.
뾰족해서남에게다가가지못하는고슴도치씨,늘혼자여서외로운길냥이씨,가족과떨어져지내는기러기씨,무거운짐을등에멘채힘들게살아가는거북이씨.
김유작가는왜외롭고쓸쓸한사람들을동물이름으로표현했을까요?그것은단순한의인화가아니라,우리마음의다양한얼굴을담기위한장치였습니다.어린독자들이동물이름만으로도,각각의인물을쉽게시각화하여생각하고공감할수있도록설정한것이지요.

누구나뾰족해질때도있고,쓸쓸해질때도있고,지칠때도있잖아요.겉모습도속마음도다똑같을수없고요.뭔가결핍이있다거나조금부족한부분이있어도충분히주인공이될수있다는걸보여주고싶었어요.세상을살아가면서가장중요한건편견없는시선이라고생각해요.세상에결핍이없다거나완벽한사람은존재하지않으니까요.
-<김유작가의인터뷰>중에서

저마다의이유로세상과거리를두고살던사람들.그들이메리식당으로찾아오고한테이블에앉아함께식사를하는모습을보면서,독자는자연스레‘다행이다’하고미소지을것입니다.이장면은타인에대한이해의시작이며,함께하는따뜻함을깨닫는순간이기도합니다.<메리식당>은어린독자들이세상을따뜻하게만드는방법을자연스레배우게합니다.

색의변화로보여주는감정의온도
<메리식당>도입부는푸른빛이감도는색감과어두운겨울거리풍경으로독자에게춥고차가운느낌을전달합니다.그리고고슴도치씨가메리식당을찾아문을열고들어서는순간,붉은색과크림색,알록달록장식된색상등으로장면의온도가서서히올라갑니다.소복이작가는푸른빛에서붉은빛으로옮겨가는색의변화로,고슴도치씨의‘마음이녹는순간’을표현했습니다.이와함께고슴도치씨의마음을위로하는설명을배제하고,비슷한마음을가진사람들이서로공감하는눈빛과미소를통해‘함께하는따뜻함’을보여주지요.차가운세상속에서도따뜻함을나누는마음의공간인<메리식당>을,요란하지않고섬세하게담아냈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