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핑계고 술 마시러 왔는데요? (유쾌한 일탈을 부르는 세계 음주 기행)

일은 핑계고 술 마시러 왔는데요? (유쾌한 일탈을 부르는 세계 음주 기행)

$16.00
Description
술에 얽힌 지적이면서도 유쾌한 수다
탁재형 PD가 전하는 세계 음주 기행
거침없는 입담으로 풀어낸
탁PD의 술과 여행 이야기
『일은 핑계고 술 마시러 왔는데요?』는 다큐멘터리 PD이자 여행 팟캐스트 진행자 탁재형이 해외 취재 중에 만난 세계 각지의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3년 출간한 『스피릿 로드』의 개정증보판으로, 문장을 다듬고 새로운 글과 사진을 추가하였다.
[도전! 지구탐험대], [세계테마기행] 등 해외 관련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한 탁재형 PD는 술이란, 한 민족이 살고 있는 자연환경과 성정과 특질이 농축된 문화의 결정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다큐멘터리 PD 특유의 통찰력과 해박한 지식으로 술의 재료와 주조 과정, 이름에 담긴 의미 등을 생생하게 풀어놓았다. 그가 마주한 각국의 술은 한 대 얻어맞은 듯한 강렬함부터 피로를 한 방에 풀어주는 달콤함까지 수많은 감정을 선사한다. 애주가라면 저자가 전하는 술맛에 대한 묘사들에 침이 꼴깍 넘어갈 테고, 술을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향과 맛이 절로 궁금해질 것이다. 술자리와 여행이 어려워진 이 시대에, 저자가 꺼내놓는 ‘술’과 ‘여행’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할 것이다.
저자

탁재형

고려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하고,정훈장교로군복무를마쳤다.15년간50개국을취재하며,세상의넓음과사람살이의다양함을카메라에담았다.2002년[KBS월드넷]을시작으로[도전!지구탐험대],[세계테마기행],[EBS다큐프라임-안데스]등해외관련다큐멘터리를주로제작했다.
2013년부터여행부문팟캐스트부동의1위,[탁PD의여행수다]를진행해오고있으며국내최초음주여행에세이『스피릿로드』(시공사,2013),여행속에존재하는우울함을감성적으로풀어낸에세이집『비가오지않으면좋겠어』(김영사,2016)등을펴냈다.
재미있게사는게목표인데,재미있게만살수는없을때술심으로버틴다는소문이있다.

목차

강렬했던첫사랑의기억-루마니아*빨링꺼
불속에서정련된포도의향기-이탈리아*그라파
술한잔에담긴조르바정신-그리스*치쿠디아
왕실에서만맛보던비밀의맥주-독일*바이스비어
소년이동경한어른의세계-영국*위스키
맛이없을수록맛있다-러시아*보드카
맥주덕후의성배-벨기에*시메이맥주
행복한사람들은향기를마신다-덴마크*아콰빗
아프리카에서청심환이필요할때-남아프리카공화국*아마룰라
끝내사라지지않을금단의열매-수단*아라기
지구반대편,같은아픔을공유한술-말라위와페루*까냐주와까냐소
아마존정글의막걸리-페루*마사또
잉카의항아리에담긴유럽의혼-페루*피스코
커피와술이건네는극단적위로-베네수엘라*미체
살아남은자들을위한한잔의위로-볼리비아*싱가니
체취를닮은열대칵테일-브라질*까이삐리냐
불타는축제의연료-콜롬비아*아구아르디엔떼
엘도라도처럼희미해진순수함-에콰도르*뿌로
진정한남자의술-멕시코*테킬라
고마워요,C.C.할머니-캐나다*캐나디언클럽
술한모금에깃든삶과죽음-캄보디아*쓰라써
물아일체의판타지를마시다-동서양*침출주
인류최초의증류주-아랍*아락
한잔의술에담긴기억-라오스*비어라오
선입견을깨우친화전민의술-라오스*라오라오
세계정상을노리는중국의자존심-중국*바이지우
이름에담긴초원의자부심-몽골*칭기즈보드카
히말라야의고단함을치유하는묘약-네팔*럭시
지독한추위뒤최고의한모금-네팔과스위스*무스탕커피와글뤼바인
대나무를닮은장인의마음-대한민국*죽력고
에필로그
라이브러리

출판사 서평

고단한하루,한잔의술이건네는위로
여행다큐멘터리PD라고하면“돈벌며여행까지하니좋겠다”라는부러움섞인말을자주듣는다.하지만실상은그렇지않다.보통한시간짜리다큐멘터리를만드는데짧게는보름에서길게는몇달이걸린다.그런데40분짜리여행다큐멘터리의경우보름안에네편을만들어야한다.

“취재예산을절감하느라스위스에서다른프로그램의촬영이끝나자마자혼자서카메라를들고떠나온참이었다.시차에,일에치여짜증이폭발하기직전인상태에서‘행복’에대한취재를한다고?우울함을달래기위해씹던스위스초콜릿포장지에인쇄된젖소가웃을일이었다.”_본문중에서

탁재형PD는촉박한일정과한정된예산때문에‘세상에서가장행복한나라’로꼽히는덴마크에서조차우울함을느낀다.그가일하는모습은‘돈벌며여행까지하는’게아닌,하루하루를버텨내는우리의일상과다르지않다.그는숙소근처의바에서스칸디나비아사람들이즐겨마시는‘아콰빗’을주문한다.첫모금에쓰다고느낀순간,허브와오렌지껍질의향기가입안에서꽃을피우며지친마음까지위로해준다.
『일은핑계고술마시러왔는데요?』는마치한잔의술처럼잠시나마일상에서벗어날수있는탈출구가되어준다.저자가맛보는술한모금을통해햇살이쏟아지는크레타,비가퍼붓는히말라야의산자락,끝없이펼쳐지는러시아의초원까지다다르게될것이다.

술에관련된해박한지식과다양한에피소드
벨기에의수도원에서생산되는시메이맥주는왜제2차세계대전이후사라질뻔한걸까?미국의금주법시행이어째서캐나다위스키시장에영향을끼친걸까?이책에는세계곳곳에서생산되는술에대한흥미진진한이야기가가득하다.우리가아무생각없이마셔온술한잔에한나라의역사와한개인의삶까지담겨있다.특히자신의장례식에서대접할술을미리담가놓은땀뿐족마을의할아버지는삶과죽음에대한진한통찰을전한다.

“이곳사람들은일찍부터죽음을준비해.난마흔다섯이되던1979년부터시작했어.정령이꿈에나타나서이제준비를해야한다고했거든.사람이라면누구나죽잖아.운전하다가죽기도하고농사를짓다가죽기도해.죽는다는건확실한데그것을준비하지않는다면정말멍청한짓이지.”_본문중에서

저자는해외관련프로그램의PD가된덕에여러나라의술로부터세상을배웠다고말한다.사탕수수즙을증류한카샤사의향과브라질의뜨거운태양을등치시키는법을배우고,얼음띄운맥주를마시며전력사정이부족했던동남아시아의역사를떠올리고,혈관을터뜨릴듯뜨겁게달궈진사우나에서얼음물로뛰어든뒤마시는보드카한잔의즐거움을알게된것이다.사람과문화에대한이해와애정으로풀어낸에피소드를읽다보면세계각국의역사와문화를제대로음미할수있다.진중함과가벼움을넘나드는탁PD만의유쾌한술자리에합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