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양의 마음 (설재인 장편소설)

세 모양의 마음 (설재인 장편소설)

$14.00
Description
서로 닮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아끼게 되는 걸까요? 그 주위를 위성처럼 빙빙 도는 누군가의 마음에는 전혀 곁을 주지 않은 채로요.
_유주의 이야기

이제 낯가리던 게 없어졌는지 어쨌는지 쟤는 계속 나대는 것만 같고. 아줌마는 다 받아주는 것 같고. 그게 미워서 미치겠는 거예요. 그리고 그러는 내가 또 좆나 싫어서요.
_상미의 이야기

조금 겁이 나요. 착한 어른 놀이를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는데 두 아이들은 점점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것 같아요. 이런 장난이 자칫 잘못하면 모든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과연 어린아이들이 알까요?
_진영의 이야기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서로의 존재도 몰랐던 열다섯 살 유주와 상미. 여름방학이 시작된 후 갈 곳이 없어진 두 사람은 각자의 이유로 동네 도서관에서 한낮의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두 아이에게 삼십 대 후반의 여인 진영이 밥을 사주겠다며 다가온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들의 점심은 여름철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세 사람은 마음을 나누며 점점 더 가까워진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진영의 비밀이 밝혀지고, 진실 앞에서 세 사람은 분열되기 시작하는데…….
저자

설재인

1989년생.특목고에서수학을가르쳤지만그만뒀다.복싱은그보다오래했으며그만두지도않았다.출판사에서책을만들고있는데언제그만둘지모르겠다.매일출근전에소설을쓰면서자기가만들어낸인물들과싸우고화해하고사랑한다.소설은안그만둔다.소설집《내가만든여자들》,에세이《어퍼컷좀날려도되겠습니까》를썼다.

목차

세모양의마음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서로다른모양의마음들이모여
새로쓰이는찬란한생의기록
밀레니얼세대의새로운작가설재인의첫장편소설

안정적인수학교사로일하다돌연퇴직하고아마추어복싱선수가되더니,지금은소설을쓰는독특한이력의작가설재인의첫장편소설《세모양의마음》이시공사에서출간되었다.2019년,첫단편집《내가만든여자들》을출간하며작가로데뷔,같은해에에세이《어퍼컷좀날려도되겠습니까》를연달아발표하며폭풍성장을보여준주목할만한신인설재인작가의장편데뷔작으로,각자의상처와고통으로조각난마음을가진세사람이만나서로의마음을나누고치유해가는성장담을그렸다.
장편데뷔작임에도탄탄한플롯과간결하고패기넘치는필력,가벼움과무거움사이를자유자재로오가는설재인작가만의이야기는기존의틀과다른새로움을갈망하는밀레니얼세대독자들을사로잡기에충분하다.자신의이력만큼이나독특한상상력을바탕으로완성한단편들로장르와순문학의경계를허물더니,뒤이어본격복싱권장에세이를발표하여독자들을복싱의매력에흠뻑빠트린바있는작가는,이번신작《세모양의마음》통해본격적으로풍성한자신의작품세계를구축하기시작했다.가장보호받아야할시기에방치된열다섯살소녀유주와상미,묘한분위기를풍기는삼십대여성진영이라는인물을통해새로운방식의농도짙은여성서사를담아낸이작품은,갓서른을넘긴이젊은작가의놀라운잠재력을엿보기에모자람이없다.한번하고싶은이야기에몰두하면뒤돌아보지않고앞으로나아가는설재인의문학스펙트럼에경계와한계라는단어는없어보인다.

“아줌마는이름이뭐예요?직업은요?
왜매일점심을사주시는거예요?”
사회로부터배제된개개인의연대속에서피어나는공감과위로

소외된사람들에대한예리하고따뜻한시선으로우리사회의민감한이슈를섬세하게풀어내는설재인작가는《세모양의마음》에서도그행보를같이한다.소설안에는학교에서도,가족에게서도철저히배제된두소녀유주와상미,그리고아이들과마찬가지로사회에섞이지못하는어른진영이있다.진영의알수없는호의로시작된세사람의점심식사는한여름이지나도록계속되고,어느새그들만의일상이된다.그렇게세사람은각자숨겨왔던아픔을꺼내보이며서로를보듬어안는다.
《세모양의마음》은열다섯살유주와상미만의성장담이아니다.마흔을바라보지만과거의상처에서벗어나지못해여전히웅크리고아파하는진영의내면아이도두소녀들과함께자란다.누군가의손길이가장간절한순간에서로를발견하고맞잡은손을놓지않으려는이들의노력은절박해서눈이부시다.눈부시게아름답다.
불우한가정환경과무관심한학교안에서무방비로방치된아이들을기꺼이감싸안는존재가사회나학교가아닌또다른개인이라는점에서,우리는작가가가졌던문제의식을다시한번통감한다.상처입은개인일때는약자이지만,함께연대했을때확장되는공감의힘을통해결국인간을구원하는것은오직인간뿐임을깨닫게된다.자신의의지와상관없이가족과학교,사회라는견고하고강력한울타리밖으로낙오된세사람이다시만들어가는진정한관계의의미는현대사회를살아가는독자들에게깊은공감을자아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