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라는 우주 (씨앗에서 씨앗까지, 식물학자가 들려주는 푸릇한 생명체의 여정)

식물이라는 우주 (씨앗에서 씨앗까지, 식물학자가 들려주는 푸릇한 생명체의 여정)

$25.00
Description
식물학자가 펼치는 식물의 일생에 대한 가장 섬세한 이야기
“나의 하루는 영하 196도 액체질소를 보온 통에 담는 것으로 시작된다”
처음 만나는 현장 식물학자의 일
이 책은 식물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세밀하고도 적극적인 식물학자의 탐구 일지다. 아주 작은 점 하나인 씨앗에서 연둣빛 싹이 터져 나오는 과정부터 뿌리는 어떻게 아래로 뻗는지, 잎이 차례차례 돋고, 꽃이 피어 씨를 맺으며 노화하기까지,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로운 식물의 일생을 담았다. 또한 뿌리 내린 곳에서 주어진 환경과 상호작용 하는 법과 병원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에 대처하는 방식 등 식물의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거의 모든 생명현상을 다룬다. 우리 주변의 식물은 늘 같은 자리에서 푸릇푸릇함으로 안정감을 선사하니 평화로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볕이 너무 따갑거나 날씨가 춥다고 해서 움직여 피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식물은 환경의 악조건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동물과 전혀 다르게 생을 이어가는, 가만한 식물의 생동감 넘치는 활약을 읽으면 놀라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씨앗이 잎을 틔우는 신호는 무엇일까? 풀풀 날리는 꽃가루의 목적지는? 양파처럼 생긴 수선화 구근은 왜 냉장고에 넣어두지? 식물의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일까, 식물의 의도일까? 죽지 않는 식물이 존재할까? 낙엽은 왜 떨어지지? 식물도 면역체계가 있나? 식물은 카페인을 왜 만들까? 소금물로 토마토를 키우면 짠맛이 날까? 식물도 감정이 있을까? 그리고 우리 집 식물은 왜 시들까? 저자는 수많은 궁금증을 냉철한 식물학자의 시선으로 하나하나 풀어간다. 매일 씨를 심어 때맞춰 물을 주고, 떡잎이 난 식물을 하나하나 분갈이하는 실제 식물학자의 일상이 어우러진 다감한 글들이 다양한 식물 이야기의 문을 연다. 식물에 파고든 과학자들의 치열한 연구와 실험 역시 흥미진진하게 담겨 있다. 식물의 일생과 식물학자의 일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식물 연구가 우리의 앎과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생생한 자료와 따뜻한 느낌의 세밀화가 함께 실려 더욱 풍성한 초록의 세계를 보여준다.

식물은 기후변화로 한층 더워진 여름, 더욱 추워진 겨울의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신호들을 잎 끝에서 뿌리 끝까지 쉴 새 없이 전한다. 조용하게 생명력을 뿜는 푸릇한 생명에 귀 기울이는 동안 식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은 과학자의 일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식물을 키우는 데 관심 가진 이들이라면 우리 집 반려식물을 관찰하고 이해하면서 더욱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식물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재빨리 알아채는 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안희경

식물학자.연세대학교에서시스템생물학을공부했다.동대학원에서식물의생장에단백질접힘현상이미치는영향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2018년부터영국에서박사후연구원으로일하는중이며,식물이세포안으로들어온병원균신호를인식하고그에저항성을띠는원리를연구하고있다.큰틀에서식물세포가스스로를유지하면서도다양하고급변하는환경에반응하는방법에관심이많다.
2017년부터네이버블로그‘초록으로본세상’을운영하고있다.식물에관한최신연구결과와,식물이살아가는방법등을다룬다.또한2019년부터는사회적경제미디어이로운넷에동료재외한인여성과학자들과함께‘과학하는여자들의글로벌이야기’라는칼럼을기고하고있다.
2021년현재,남편,딸과함께영국노리치에살고있다.

목차

책머리에_식물이하루하루를살아가는법6

1부식물의발달
1장싹을틔우다26
2장고개를든콩나물40
3장새싹과빛54
4장생장이시작되는곳67
5장넓적한꽃이피다82
6장지하세계생장점95
7장잎의위아래111
8장식물의사춘기121

2부후대를준비하기
1장꽃을피울시간136
2장겨울이지나봄이오면154
3장꽃모양의기본168
4장꽃가루의여행181
5장세상에서가장신기한일201
6장식물의노화212
7장낙엽의떠날준비228

3부병으로부터자신을지키는법
1장병원균을마주하다246
2장병원균의반격265
3장병원균에대처하기284
4장식물이병에걸리면301
5장식물의획득저항성314
6장대화하는나무?329
7장깨진튤립과바이러스345

4부식물과환경
1장가뭄366
2장염분387
3장추위399
4장더위와열414
5장빛424
6장물435
7장이산화탄소443

5부애기장대가만들어낸변화457

나가며_식물의일생,식물학자의일상467
미주및참고문헌471
그림출처550

출판사 서평

세밀화와함께읽는식물학자의치열한식물탐구일지

《식물이라는우주》는식물학자의차분한일상과더불어식물이살아가는방법에대한분자생물학적연구와이를가능하게한애기장대라는,과학자들이사랑하는식물의연구흐름을짚는다.작고,보잘것없고,먹을수도없으며툭하면쓰러지는그야말로길가의잡초애기장대를모델식물로삼아식물학자들은탐구에열을올려생명의경이로움을설명하는무수한발견을해냈다.애기장대와함께한식물학자들의여정은식물에관한연구를근본적으로바꿔놓았을뿐아니라생물학전체의기념비적인발견으로까지이어졌다.그리고애기장대외에도옥수수,보리,밀,벼,수수,토마토등우리가먹는작물부터맨드라미,튤립,영춘화,히아신스,수선화,토레니아등아름다운꽃까지다양한식물종이연구의장을어떻게넓혀왔는지에대한이야기가현장감있게펼쳐진다.
1부에서는씨에서싹이트고자라는과정을전한다.씨앗이막발아했을때조그만씨안에서일어나는복잡다단한일과지상으로나온떡잎이빛을감지하며생장형태를바꾸는관찰을담았다.뿐만아니라뿌리는어둠속에서어떻게자라는지,잎은어떻게위아래를구분할수있게나는지등전반적인식물의발달을두루다루었다.그리고애기장대연구가시작된특별한계기와과학자들의인간적인면모가고스란히드러나는에피소드가흥미롭다.
2부에서는꽃이피고,씨를맺으며노화하는생명활동을읽을수있다.어떤환경신호또는식물체내의신호가꽃을피우게만드는지가중심이된다.일년생식물은씨를맺고나서죽지만다년생식물은겨울을준비하며잎을떨어뜨린다.이때식물세포에서일어나는분주하고계획적인과정을가까이서살펴볼수있다.
3부와4부에서는식물이환경과상호작용하는방법이나온다.3부는식물과병원균의끊임없는싸움을,4부는더위,추위,가뭄등극단적인환경을이겨내기위한식물의활약을전한다.주어진기후를온전히감내해야만하는식물이어떻게상황에맞서살아남는지들여다보면생명의섬세한움직임에감탄하게될것이다.
《식물이라는우주》는식물뿐아니라식물학자들의생각그리고최신연구흐름을온전히살펴보는최초의시도라고할수있다.씨를심고,무수히많이번식시키고,그가운데서돌연변이를찾고,어떤유전자가달라진것인지탐색한다.가설로세웠던‘그무엇’을밝혀내기위해식물이태어나서죽는,그긴시간을지켜보는식물학자들의앎을향한열의가아름답다.현장의활기가가득한단한권의교양식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