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양장본 Hardcover)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이 개는 내 보호자입니다.”
사람 사는 일과 짐승 사는 일이
결코 다르지 않기에
같은 밥상에서 밥을 먹고
같은 방에서 잠을 자고
서로에게 보호자가 되어 주는
진도개 흰돌이와 시인 아저씨 이야기

흰 종이 위에 시와 이야기와 그림이 어우러져 달빛으로 눈빛으로 빛나는 작품
_박경장(문학평론가)
저자

박상률

개띠해인1958년에전남진도에서태어나1990년〈한길문학〉에시를,〈동양문학〉에희곡을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와희곡을비롯해,소설과동화등다양한장르의작품들을꾸준히발표하고있다.한국청소년문학의시작점이라불리는소설《봄바람》은성장기를거친모든이들의마음에감동을주는현대의고전으로자리잡았다.1996년에‘불교문학상희곡부문’,2018년에‘아름다운작가상’을받았다.
지은책으로《나는아름답다》,《밥이끓는시간》,《너는스무살,아니만열아홉살》,《방자왈왈》,《세상에단한권뿐인시집》,《저입술이낯익다》,《통행금지》,《나를위한연구》,《눈동자》,《나는실패한라이카가아니다》,《개님전(傳)》,《희곡개님전(傳)》,동화《바람으로남은엄마》,《미리쓰는방학일기》,《도마이발소의생선들》,《구멍속나라》,《어른들만사는나라》,《벌거숭이나라》,《개조심》,《자전거》,《백발백중명중이,무관을꿈꾸다》등이있다.
청소년문학에관심과애정이많아계간〈청소년문학〉의편집주간을오랫동안맡았으며,한문소설도요즘청소년의언어로읽혀야한다는생각에나관중의《삼국지》와연암박지원의〈요술구경〉등을현대한국어로옮겼다.

목차

1.세상맑아졌다!
2.새하얀눈밤새내려
3.시로쓴부적
4.생일날의외출
5.행복이라고요?
6.시는장식품이아니야
7.손도장,발도장
8.맑은바람을
9.상복입은개
10.아저씨는어디로갔을까?
11.개밥상위밥그릇일곱개

작가의말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새옷을입은《개밥상과시인아저씨》

1958년개띠해에진도에서태어난박상률작가.그래서일까.작가는진도에서태어난‘진도개’와다른지역에서태어난‘진돗개’를구분해사용할정도로진도개에대한애정이각별하다.작품속시인아저씨가진도개흰돌이를사람처럼대하는모습에서는그런작가의모습이겹쳐보일정도다.그리고그애정은2003년처음세상에나온《개밥상과시인아저씨》를18년이지난지금의독자들앞에도선보일수있게한원동력이되었다.지난세월동안종이는빛이바랬지만,진도개흰돌이와시인아저씨가서로를생각하는애틋한마음만큼은고스란히남아독자들에게뭉클한감동을선사한다.

▣작품소개

▶판타지같은현실동화,현실같은판타지동화
시인아저씨와진도개흰돌이.작품은이두식구가오순도순살아가는이야기다.별다를것없어보이는이들은한밥상에서같이밥을먹고,한방에서같이잠을잔다.한식구이니까당연한일이지만,개를사람인양대하는시인아저씨의모습에인상을찌푸리는사람들.시인아저씨는그들에게“이개는내보호자입니다.”라고힘주어말한다.그만큼흰돌이는그생각과행동이사람못지않다.아니,웬만한사람보다훨씬낫다.어디그뿐인가.‘서당개삼년이면풍월을읊는다’지만,시인집개오년이넘은흰돌이는시몇편쯤은술술읊는다.마치판타지동화의한장면같다.하지만이들의삶은지극히현실적이다.몇푼되지않는시원고료에끼니를걱정하고,병색이짙어지는시인아저씨의몸상태에두식구의앞날은풍전등화가따로없다.그럼에도함께있다는사실만으로도마냥행복하고애틋한두식구덕분에독자들은마음따뜻한동화한편을만나게된다.

▶거창할것도,비루할것도없는그저사는이야기
시인아저씨와흰돌이,이두식구가살아가는이야기는참으로소박하기그지없다.시래깃국과김치가전부인단출한밥상,눈덮인하얀세상을보며읊는시한편과눈도화지에찍는발도장그림한폭,둘이서만즐기는산책과눈싸움,장날에같이나눠먹는따끈한국밥한끼.그저같이밥을먹을수있고,대화를나눌수있고,마음을전할수있어서좋기만한두식구가살아가는모습은시인아저씨가바라는진정한시의모습이기도하다.거창할것도,비루할것도없는그저사는이야기.그자체로이작품은잔잔하지만강한울림을준다.

“시는우리가사는모습바로그자체야.부족하면부족한그대로,모자라면모자란그대로사는게바로세상살이지.그럼에도그속에우리가꼭지키고싶은게있어.그걸그려내는게바로시야.”_본문중에서

▶마음을나눌누군가가곁에있다는것만으로도
요즘같은시기에는오늘하루를무사히살아낸것만도절로감사하게된다.특별하다면특별하지만,평범하다면또한없이평범한게인생아니던가.하루하루를살아내는것이중요한요즘,그것은비단사람에게만해당하는얘기는아니다.‘사람사는일/짐승사는일/두길아니고한길이네’라는시인아저씨의시구절처럼말이다.박상률작가가소설《개님전(傳)》에서부터부르짖는메시지는한결같다.죽음의순간에탄생이있고,슬픔의순간에기쁨이있다는것.그자연의질서안에서인생은끊임없이‘순환’한다는것.그래서흰돌이에게시인아저씨의죽음은슬픔이지만,동시에새로태어난강아지는기쁨이다.흰돌이가족앞에놓인인생또한희로애락의연속이겠지만,마음을나눌누군가가곁에있기에버텨낼수있다는희망도함께일것이다.

▶한편의글,한폭의그림이어우러진정취
그림작가윤미숙의그림은시인아저씨와흰돌이를꼭닮아있다.어딘지모르게쓸쓸하지만결코외롭지않고,장식품처럼화려하지는않지만그래서싫증이나지않는두식구의삶을그대로담아낸듯하다.그래서박경장문학평론가는추천사에‘진경(眞景)’이라는표현을쓴게아닐까.꾸밈이라고는전혀없는한편의글과한폭의그림이자아낸정취는이작품의여운을오래도록간직하게해준다.

▣작품내용
시골에서병든몸으로외롭게시를쓰며살아가는시인아저씨와,오년넘게시인아저씨의유일한식구가되어준진도개흰돌이.조금떨어진곳에사는아저씨의누나와누나가키우는진도개노랑이,그리고옆집할머니가종종들를뿐,시인아저씨와흰돌이에게는오직서로뿐이다.두식구는같은밥상에서밥을먹고,같은방에서잠을잔다.시인아저씨는흰돌이의생일날장터에나가국밥을대접하기도하고,흰돌이를앉혀놓고시강의를하기도한다.사람병원과동물병원에서는각자서로의든든한보호자가되어준다.하지만시인아저씨의병은계속깊어가고,결국세상을떠나고만다.시인아저씨가앓아눕기시작한날부터먹지도자지도않았던흰돌이는기운이없어시름시름앓는다.그러다흰돌이가잠깐정신을차렸을때,눈앞에는노랑이와강아지다섯마리가있었다.흰돌이와노랑이사이에새끼가태어난것이다.어미젖을힘차게빠는강아지들의모습에흰돌이는다시금기운을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