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 나태주 신작 시 스페셜 (양장)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 나태주 신작 시 스페셜 (양장)

$14.00
Description
“한 사람을 깊이 사랑해서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었네.”
등단 50주년, 풀꽃 시인 나태주 신작 시집
젊은 벗들에게 드리는 사랑과 축복의 시, 117편
1971년에 등단했으니, 시인으로만 딱 50년을 살았다. 시인의 말대로 앞으로의 50년은 ‘좀처럼 기대하기 힘든 50년’이다. 그래도 시인은 새로운 반세기를 향하여 다시 출발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시라는 벗과 동행하여 여행을 떠난다.
시집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는 117편의 신작시만으로 엮었다. 시를 사랑하고 쓰고 나누었던 지난 50년을 자축하기 위해 아껴 두었던, 시인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다. 또한 이 시집은 세상이 그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이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주로 나이 어린 사람들로부터 받은 느낌을 소재로 하여 쓴 작품들이다. 하므로 이 시집은 나에게 하나의 선물 같은 책이다.
_ 「책머리에」에서

시인으로만 50년을 살았는데, 그의 시는 좀처럼 나이를 먹지 않는다. 젊고 장난기 가득하고 즐겁고 설렌다. 특히나 이번 신작 시집은 젊은 벗들과 유대하며 떠오른 시상(詩想)을 담은 작품이 많아서 더더욱 그렇다. 그러면서도 기쁨과 슬픔, 고통과 치유라는 인생의 녹록치 않은 여정을 지나온 사람의 따뜻한 시선이 짙게 배어 있다. 어쩌면 나태주 시인은 이번 시집을 준비하며 자신의 전 생애를 빠른 속도로 주파했는지도 모른다. 풋풋한 연애를 하는 청년의 사랑앓이, 욕망이라는 잎을 떨어뜨리고 점점 가벼워지는 만추(晩秋) 속을 걷는 충만한 쓸쓸함, 문득 떠오른 오래전 인연을 향한 그리움, 붙잡고 싶은 시간 앞에 선 인간의 숙연함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소담스러운 봄부터 포근하고 고요한 겨울까지, 시집 곳곳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계절 감각은 생의 순환을 드러내는 동시에 삶의 매순간과 마주하는 우리의 다채로운 감성을 대변한다.
신작 시집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는 환하게 피어나기도 전에 좌절을 먼저 맛보고 꽃잎을 닫은 청춘에게는 축복과 응원을, 바쁘고 각박한 일상에 지친 중년에게는 휴식을, 시들어가는 육신에 갇혀 열정을 잃은 노년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선사한다. 나태주라는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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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나태주

1945년충청남도서천군시초면초현리111번지그의외가에서출생하여공주사범학교와충남대학교교육대학원을졸업하고오랫동안초등학교교사로재직했다.2007년공주장기초등학교교장을끝으로43년간의교직생활을마친뒤,공주문화원장을거쳐현재는공주풀꽃문학관을운영하고있다.1971년[서울신문(현,대한매일)]신춘문예시「대숲아래서」가당선되어문단에데뷔,등단이후끊임없는왕성한...

목차

책머리에세상이내게준또하나의선물

1부_어디선가낯선향기가번졌다

어린벗에게?너?갈애?일회성?봄앞에?가을아침?슬이?봄날엽서?매화아래?벚꽃만개?봄밤?흩날리다?마음의향기?우체국행?나야나?호수속으로?중독?능소화아래?점심시간?너를보내고?1?노래?이리로?상상만으로?생각의징검돌?너를보내고?2?겨울비?자면서인사?자다가깨어?향기?작별?광안대교?꽃순새순?종이컵?옛날부터?안동가는길?원이만나?꽃잎?잊지말아줘

2부_이것이바로너의풍경

길거리에서의기도?어린봄을너에게?사랑받는사람?50년의약속?잘가라내사랑?그곳에서?맑은날?청춘을위하여?아침에일어나?더많이걱정?아침안부?핸드폰?세밑?문열어놓고?첫여름?새해아침의당부?태풍다음날?너의풍경?그리운옛집?저녁해?내일의소망?청바지?너의발?힘든날?축복?청춘을위한자장가

3부_네가웃으니세상도웃는다

수선화여?젊은영혼에게?시를주는아이?배경?멀리서봄?개울가?목수국아래?깽깽이풀?어린사랑?사랑?산행?고백?저녁시간?너의향기?20대?봄?발이예쁜여자?셀카?거기그만큼?꿈속의사막?환상?밤벚꽃?수선화?길모퉁이?숭어떼

4부_그리움도능력이다

가을고백?봄눈?웃는지구?혼자있는날?금요일?가을햇빛아래?어머니로부터?떠나는봄?여행떠나는아이에게?가을입구?오늘너를만나?꿈에?가을뜨락?조각달?한사람?너에게?언니?그리움도능력이다?떠나는봄?찬양?새사람?노래?코로나천하?결혼축하?폭설속에?바람부는날?봄나들이?그날_소양고택플리커책방

출판사 서평

“그래도웃으렴.네가웃으면세상도따라웃을테니까.”
이시대의청춘들에게건네는따뜻한위로

시집『꽃을보듯너를본다』가많은독자의사랑을받으면서나태주시인에게는적지않은‘팬’이생겼다.수십년시인이라는외길을걸어오면서세상에보낸러브레터의늦은답장이었고,시가그에게준선물이었다.특히친숙하고맑은언어로쓰인그의시를통해위로를받은청년세대가많았다.그의시가청춘들에게힘이되어주었다는사실은,그만큼이시대의청춘들이따뜻한말한마디에굶주렸다는뜻이기도했다.그런청춘들의마음을알기에언제부터인가시인이바라보는풍경속에서청년세대가중요한위치를차지했다.벚꽃흩날리는봄날속을걷다가도어느덧시인의시선은벚나무를올려다보는젊은이에게로옮겨갔다.저들스스로가가장아름다운꽃임을,저꽃들이만발한곳이야말로가장아름다운세상임을생각하면서.
신작시집『네가웃으니세상도웃고지구도웃겠다』에는시인이젊은벗들로부터받은인상을담아낸시가많다.채피어나기도전에꽃대가꺾여버린청춘들의아픔을위로하는한편그들이지닌무한한가능성을스스로발견하기를바라는애정이묻어난다.

“너로인해세상은더아름다워지고있단다.”
가장찬란한시간을아름답게보내기위한마음의여정

1부「어디선가낯선향기가번졌다」는연시(戀詩)형태를취한시들로엮었다.청춘을향한시인의애정뿐아니라,연애감정이라는삶의에너지를청년세대들이간직하기를바라는마음이담겨있다.

모처럼/맑은하늘/꽃이피었다
꽃옆에너를/세워본다/지금,여기,없는너
꽃보다네가더예쁘다/어디선가낯선/향기가번졌다.
_「마음의향기」전문

그래/네/생각만할게.
_「봄밤」전문

누군가를향한애틋한마음이사람을보다성숙하게만들고때로는삶의이유가되기에시인은청춘들이사랑을잃지않기를간절히희망한다.사랑하고사랑받는가운데꽃으로피어나기를,사랑을통해세상의아름다운모습을발견하기를바란다.
2부「이것이바로너의풍경」은청춘을향한응원과축복의메시지를담은시들로엮었다.꽃잎을열려는순간에몰아치는한파를꿋꿋이이겨내기를바라는마음간절하다.

번번이너의/발에게감사한다
여기까지너를잘/데리고온너의발
너를너이게하고/너를꽃으로만들어주는발
너의발을쓰다듬으며/칭찬한다
잘했다잘했어/참잘했어요
앞으로도이사람을/잘좀부탁하자.
_「너의발」전문

지금당장은아프고힘들지라도잘견뎌준스스로를대견해할그날이올것임을기억하고앞으로나아가기를기원한다.젊은날에자신을더뜨겁게사랑하라는메시지를담은시편들은화려하게꽃피우기위해서는단단하게뿌리내릴줄알아야한다는격려인동시에생의가장찬란한순간을마음껏누리라는조언이기도하다.
3부「네가웃으니세상도웃는다」는젊은이들의풋풋하고아름다운,있는그대로의모습을담은시들로엮었다.여리고서툴지만,그래서자꾸눈길이가고마음을쓸수밖에없는정겨운존재들이그려지고있다.

검은머리칼치렁한처녀아이/혼자지나가다가/아무래도그냥은지나가기어려웠던지/핸드폰꺼내어벚꽃나무배경으로/셀카를찍는다/한참을자전거타고지나쳐오다가/뒤돌아봐도여전히/셀카를찍는다/그래지금알지못할것이다/저스스로가이땅의/가장어여쁜꽃이라는사실!
_「셀카」에서

그길에서나는/초록색바람을만나고싶고
은빛새소리보랏빛/제비꽃을만나고싶다
마침내황토빛황홀한/노을에가슴을적시고싶다
저만큼앞장서가는너의/둥근어깨를보고싶었다.
_「산행」에서

나태주시인은찬란해야할청춘들이뜻을펴지못하는현실이안쓰럽고,함부로그들에게다가설수없는처지가안타깝다.시인은젊은이들의표정이밝아질때이세상도웃음지을수있기에시로나마그들을응원하고있는것이다.청춘들의마음높이에딱맞는시어들로조탁한시인의시들은동년배와마음을터놓고이야기를주고받는느낌을준다.시를접하는동안‘나’야말로이세상에서가장빛나는존재임을깨닫게될것이다.

“늙는다는건더이상사랑하지않는것!”
영원히늙지않을청춘들에게바치는시

청춘의시간을건너온시인은이제완숙한경지에이른다.4부「그리움도능력이다」는다소부산하고소란스러웠던시절을뒤로하고조금은거리를둔채삶을바라본다.그리고많은것을꿈꾸었던지난시간동안그랬던것처럼여전히새롭게꿈을꾼다.

가을입니다/버리지못할것을/버리게하여주옵소서
가을입니다/잊지못할일을잊게하여주옵시고
용서하지못할것들을/용서하게하여주시고/끝내울게하여주소서
가을입니다/다시금잠들게하시고/새롭게꿈꾸게하소서.
_「가을독백」전문

나태주시인은자신의시를‘세상에보내는러브레터’라고평한다.그가쓴수취인불명의연애편지들은오랜시간이흘러수많은독자의가슴에가닿았다.그의시가나이를먹지않는이유는끊임없이사랑했기때문이다.

한사람을열심히사랑해서
많은사람을사랑할수있었다
언제나옆에있는오직한사람.
_「한사람」전문

대상이무엇이든,누구이든사랑을품은사람은늙지않는다.그에게는매일이새로운날이고,그의생명은나날이거듭난다.누군가를뜨겁게사랑하는사람이어찌자신을사랑하지않을수있을까?또세상을품지않을수있을까?나태주시인의작품중에서다수를차지하는연서(戀書)들은세상과‘나’를사랑으로연결하는동아줄을더욱단단하게휘감기위한노력의결과물이었을것이다.
신작시집『네가웃으니세상도웃고지구도웃겠다』는시인이당신에게쓴러브레터이자,당신이미처부치지못한러브레터이기도하다.지금위로가필요하다면,앞으로나아갈힘을얻고싶다면,나를더사랑하고싶다면이시집과함께하기를,그리하여당신의웃음으로이세상이활짝웃게만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