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콜레트

나의 콜레트

$14.08
Description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그래픽노블〉에서 네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은 프랑스의 주목받는 작가 소피 앙리오네와 마투가 함께 작업한 《나의 콜레트》이다. 이야기는 조에 루미에라는 인물의 죽음을 알리며 출발한다. 조에는 주인공인 어린 콜레트의 엄마이자, 또 다른 주인공인 아누크의 여동생이다. 콜레트와 아누크는 조에의 죽음을 계기로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난다. 조카와 이모지만 이제껏 교류하지 않은 낯선 사이로, 둘은 앞으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상실 이후의 삶을 다룬다는 면에서 작품 분위기가 무겁게 흐를 법한데도,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게 특징이다. 두 사람이 서로를 ‘길들이며’ 가까워지는 과정에는 웃음과 감동이 있다. 슬픔 속에서도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하며 웃을 줄 아는 주인공들을 보고 있으면 그 자체로 행복감에 젖게 된다. 번역가의 말처럼 《나의 콜레트》는 “힘들 때마다 꺼내 보고 싶은 위안과 용기, 희망을 주는 작품”이다.
저자

소피앙리오네

SophieHenrionnet
1978년프랑스샬롱앙샹파뉴에서태어났고,소설가이자그래픽노블작가이다.의학과문학사이에서오랫동안고민했고,작가가되기전에는치과의사로일했다.소설《이상한카르마!》를발표하며작가로입문했고,《디저트드실래요?》로2016년‘알리스와클로셰트’에서선정하는C.E.38상을받았다.지금은네아이의엄마로,개인블로그에가족과일상을담은이야기를재미난삽화와함께올리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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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혼자인아누크의안전한세계
책을좋아하는아누크는파리에서도서관사서로일하며혼자산다.친밀한동료나친구는없어보인다.무례하게구는직장상사때문에울분에찬날이면자신의인형들에게혼잣말을건네며마음을달랜다.아누크의세계는큰변화도,책임져야할누군가도없이규칙적으로흐른다.균형잡힌안전한일상이흔들린건여동생의죽음을알리는전화를받은뒤다.독자는부음소식을듣는장면에서아누크가진짜로혼자가됐음을알게된다.주인공아누크도마찬가지다.내내혼자라여기며살았지만동생을잃고서야완벽하게고립됐다는걸알게된다.알록달록한색감으로표현되던그림은순식간에어두컴컴해진다.작품에서처음이자마지막으로어둡게그려진장면으로,아누크는어둠속에서눈을멍하게뜨고,입을헤벌리며황망하게앉아있다.곁에는안아주는사람도,위로의말을건네는사람도없다.작가는아누크가받은충격과슬픔이얼마나압도적인지공감있게전달하며앞으로벌어질일을궁금하게한다.혼자인아누크의일상은어떻게달라질까.

■뭉클하게이어진자매의흔적
동생의장례를치르기위해고향에간아누크는또다시놀라운소식을접한다.동생조에의유언에따라조카인콜레트를양육하게됐다는점이다.조카의존재는알고있었지만동생이남편도없이혼자서아이를키웠을줄은상상도못했다.고생했을동생을떠올리며아누크는그동안아무것도모르고있었다는사실에자책한다.자매가갈라선내막은자세히다뤄지지않지만드러난내용을보면,두사람은서로미성숙한시기에오해하고갈등하다멀어졌다.동생조에는그렇게연을끊은언니에게소중한딸콜레트를맡긴다.아누크만이콜레트를사랑으로보살피며키워줄유일한존재라고굳게믿듯이.작품에등장하지않는조에는,아누크와콜레트사이에서끊임없이목소리를낸다.조에의집에는언니와추억이담긴어린시절사진과메모들이소중하게간직되어있고,콜레트는이미아누크이모에대해많은것을들어알고있다.콜레트가아누크에게전한“자매는안보고살아도항상자매”라는조에의말은,아누크에게도독자에게도큰위로가된다.화해할기회를영영잃었지만,애초부터자매는갈라질수없기에화해가필요없는사이임을알수있다.자매사이의오랜공백이조에가남긴흔적으로채워지는장면은뭉클함을안긴다.

■서로를‘길들이며’특별해진관계
장례식장에서처음만난아누크와콜레트.둘중먼저말을건사람은콜레트다.콜레트는어른이다가와주기를기다리지않고,나서서거리를좁힌다.그리고어린이만의솔직한의사표현으로인생의변화앞에얼어붙은어른아누크의긴장을풀어준다.또아이를잘모르는이모에게자신이필요한것,좋아하는것을하나하나알려준다.덕분에아누크는절대할수없을거라여긴아이와의생활에차츰적응해간다.보통어른과아이의관계에서어른은주고,아이는받는일방적관계가떠오르지만《나의콜레트》를보면꼭그렇지않음을알수있다.콜레트는아누크가자신을돌보는일이힘들수있다는걸이해하고,실수하거나놓치는게있을수있다는것도안다.아누크가콜레트를책임지기위해노력하는동안콜레트도이모와맞춰살기위해노력한다.둘은밥먹고,대화하고,때론어려운문제들을같이고민하며일상을함께한다.콜레트가가장좋아하는책《어린왕자》에등장하는여우와어린왕자처럼서로를길들인다.둘이보낸시간이쌓이면쌓일수록,서로에게각별하고편안한존재가되어가는모습은독자에게큰감동을선사한다.

■무모한모험에기꺼이뛰어들게하는사랑
아누크는가족에게헌신적이고책임감이강한사람이다.어린시절어린아누크가동생조에를책임지고돌봤듯이,어른이된아누크는이제조카콜레트를돌보려한다.하지만현실적인문제들이아누크를고심케한다.아이를양육하려면경제적기반이필수라,집도있고,일자리도찾기쉬운파리로가야한다.콜레트를파리로데려가서사는건이성적이고안전한선택으로보인다.그렇지만아누크는선뜻결정하지못한다.콜레트입장에서따져보면,대도시파리보다는지금고향이정서적으로더나은환경이기때문이다.그렇다고고향에서새로운삶을꾸리는건아누크에게는무모한모험이다.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상황을명료하게바꿔준건콜레트다.아이다운천진함으로지금사는“여기를기가막히게좋은공간으로바꾸면안돼요?”라고묻는다.아누크는그말에망설임을끝내고,갖추어진환경에맞춰사는대신내가머문자리를좋은환경으로일구는방법이있다는걸깨닫는다.이결정은아누크의고백대로책임감때문만은아니다.콜레트의행복이,어느새아누크의행복이되었기때문이다.앞으로놓일수많은선택지앞에서아누크가삼는기준점이‘사랑’이될거라는짐작을할수있다.

■동글동글한선,다채로운색감이선사하는행복한기분
《나의콜레트》는동글동글한선에다채로운색채의그림이특징인작품으로첫눈에달콤하고사랑스러운인상을준다.마치어린이의시선에비친활기찬세상을간접체험하는기분이든다.화가마투는가족의죽음이라는무거운주제를알록달록한색채로표현하며,슬픔속에갇히지말고즐겁고행복한일을찾아앞으로나아가야한다는메시지를전한다.

작품내용

파리에서도서관사서로일하며혼자사는아누크.이상한상사때문에화가날때도있지만변화없는단조로운일상이다.그러던어느날,아누크에게인생이뒤바뀔만한전화한통이걸려온다.오랜세월왕래하지않고지낸여동생의죽음소식이다.그길로고향으로간아누크는그곳에서조카콜레트를처음만난다.그제야동생이남편도없이혼자서아이를키웠다는걸알게된다.자책하는마음도잠시,동생의유언에따라자신이콜레트의양육자로지정되었다는소식을듣는다.아이를좋아하지않는아누크는미래가막막하기만하다.콜레트를낯선환경인파리로데려갈지,고향에서일자리를찾아새롭게삶을꾸리는무모한도전을해야할지.선뜻선택이힘든가운데아누크는콜레트를돌보며함께일상을보낸다.같이밥을먹고,숙제를돕고,산책을하며둘은서로를길들인다.책임감으로출발한조카양육은어느새아누크를웃게한다.감당할일은늘었지만행복한순간역시이전과는비교할수없을만큼커졌다.아누크와콜레트는계속해서가족으로함께살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