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 (망원경 뒤에 선 마지막 천문학자들)

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 (망원경 뒤에 선 마지막 천문학자들)

$20.00
Description
거대한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밤새 별을 좇고
오지의 천문대에서 추위와 싸우며 하늘을 관측하는
마지막 낭만 세대 천문학자들의 이야기
저자

에밀리레베스크

EMILYLEVESQUE
미국워싱턴대학교천문학과교수.우주에서가장무거운별들이어떻게진화하고죽음을맞는지연구한다.연구를위해세계에서가장큰여러망원경에서50일밤이상을관측했으며비행기에망원경을싣고날면서관측하는소피아프로젝트에참여해남극대륙위성층권을날기도했다.2014년미
국천문학회에서뛰어난여성연구자에게수여하는애니점프캐넌상,2017년알프레드P.슬로안펠로십,2019년코트렐스칼러상,2020년뉴턴레이시피어스상등을받았다.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물리학을전공하고,하와이대학교에서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
어쩌다여가시간이생기면여행,바이올린,스키,요리를즐기며트라이애슬론을아주천천히완주하기도한다.하지만낡은소파에서새책을읽다보면다른취미는자주뒷전이된다.이책은처음으로대중에게내놓는과학저서다.남편과함께시애틀에거주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01퍼스트라이트
02프라임포커스
03오늘콘도르본사람?
04관측손실이유는화산폭발
05총알이낸작은상처
06자기만의산
07망원경썰매와허리케인
08성층권비행
09아르헨티나에서의3초
10시험질량
11사전에계획하지않은관측
12받은편지함속초신성
13천문학의미래

독서모임가이드
인터뷰목록
감사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깨끗한밤하늘의별을올려다본기억을더듬어보자.새까만융단에하얀모래를뿌린듯무수히빛나는별을.그광경을보고압도되지않는사람을찾기란쉽지않을것이다.별빛은낭만의상징이자,우주가보내는인사이며,우리의상상력을자극하는연구대상이다.
별빛을연구하는천문학자는어떤사람일지상상한적이있을것이다.하얀실험실가운을걸치고피곤한얼굴을한채천문대에세워진거대한망원경을밤새도록들여다보는모습이었을가능성이크다.아니면영화에나오는것처럼,외계생명체로부터의신호를기다리며하늘을탐사하는장면이나갑자기“내가블랙홀의미스터리를풀었어!”라고소리치는장면을떠올렸을수도있다.어쩌면“소행성이23분후지구에충돌해!우리는모두죽을거야!”라고외치는장면이었을지도모르겠다.
관측천문학자이자《오늘밤은별을볼수없습니다(원제:TheLastStargazers)》의저자인에밀리레베스크EmilyLevesque는마치하늘에드리운커튼을한겹걷어내듯,천문학자가실제로어떤일을하는지그리고우주와별을들여다볼때어떤난관과황홀함이공존하는지들려준다.인간이처음망원경안을들여다본이래시간이흐르고기술이발전하면서,천문학자가하는일의근본은변하지않았을지라도그형태는놀랄만큼바뀌었다.
과거에는천문학자들이망원경뒤에서접안렌즈에눈을대고우주를들여다보았다.유리로된얇은건판을천문학자가암실에서직접잘라망원경에끼워초점을맞추었고,망원경옆에달린작은케이지에밤새도록갇혀추위와싸웠다.당연히화장실도없었다.열몇시간동안비행기를타고천문대에왔더라도구름이끼거나눈비가오는날이면관측을할수없어빈손으로돌아가야했다.시도때도없이침입하는전갈,독거미,너구리등등의야생동물들과사투를벌여야할때도있었고관측을위해깜깜하게해둔천문대안에서지지대나기계와부딪혀기절할때도있었다.망원경동작오류나불행한사고로인해목숨을잃은천문학자도있다.
그러나지금은천문학자가천문대에존재할필요도없다.반세기만에망원경은원격으로,심지어자동으로관측할수있게되었으며고성능카메라로별과성운사진을찍어컴퓨터로전송한다.인터넷덕분에천문학자들은지구반대편에서도언제든관측데이터를다운로드해서분석하고토의할수있다.망원경의관측스케줄은분단위로빡빡하게프로그래밍되어있고,기상이악화되어원래정해진관측을할수없는경우즉시관측할수있는다른천체로대체한다.망원경기술도눈부시게발전해예전보다더멀리있는천체도볼수있게되었다.
저자는천문학자들의작업방식이진화해‘더나은과학’을할수있게된것은더없이좋지만,한편으로“우린관측에서얻던경험,일화,모험을잃어간다”고말한다.플리스재킷으로몸을감싸고차가운망원경에눈을붙인채우주에서오는희미한빛을담아내고,그별빛의흔적이담긴건판을직접손으로현상하던그때의낭만을더이상느낄수없다는사실이조금은아쉽다고말이다.그래서오래된천문대와망원경뒤에남아있는기억,시간그리고낭만을남기기위해이책을썼다.
물론이책은‘그리운옛날’을향한찬가가아니며기술의발전이어떻게우리의낭만을망가뜨렸는지에대한비판도아니다.최신망원경과천문대는앞으로도획기적인발견을이루어낼것이며,그속에서다음세대의천문학자들이끊임없이도전하며각자의이야기를만들어나갈것이다.망원경옆케이지에갇혀있든,지구반대편침대에서데이터를다운로드하든,천문학은계속무한한우주를탐구하며지적호기심을채워나갈테니까.천문학자들은그런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