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무죄

완전 무죄

$14.50
Description
경직된 사법제도의 모순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문제작
재판에서 가려야 하는 건 정의인가, 진실인가!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사법 미스터리 귀재의 몰입력 강한 대표작
사법 문제와 관련된 중후한 사회파 미스터리를 써나가고 있는 다이몬 다케아키의 장편소설 《완전 무죄》가 출간된다. 일본에서는 세 개의 시리즈와 다수의 단행본을 출간한 중견 작가이지만 국내에서는 첫 출간작이다. 다이몬 다케아키는 2009년 《설원》으로 제29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과 텔레비전 도쿄 상을 공동 수상하며 데뷔했다. 데뷔작 《설원》부터 지금까지 재판원 제도(일본의 국민참여재판), 범죄자의 갱생, 경직된 법률 해석 등 사법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소재를 소설 속에서 풀어내고 있다. 특히 사형 제도나 원죄(?罪, 억울하게 뒤집어쓴 죄) 사건을 통해 진짜 정의란 무엇인지 질문하는 등 시의성 강한 작품을 주로 발표해왔다. 《설원》, ‘정의의 천칭’ 시리즈를 포함한 다수의 작품이 대중적인 관심을 사로잡는 화제성과 몰입력 강한 서사, 인간적인 캐릭터들의 매력에 힘입어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범인을 놓치지 않는 것만이 정의가 되어 어느 틈엔가 무죄 추정의 원칙은 잊히고, 범인인지 아닌지 가려내겠다는 자세도 자취를 감춘다. 거기에 남는 것은 정의라는 이름의 죄뿐이다.”
_본문 중에서

《완전 무죄》는 낡고 경직된 사법제도, 과거 횡행했던 경찰의 과잉 수사 문제를 지적하는 사회파 미스터리이면서, 변호인이나 경찰과 같은 사건 관계자들이 각자 자신의 정의 구현을 위해 치열하게 다투는 법정 소설이다. 사법 문제 중에서도 본작은 작가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원죄에 초점을 맞춘다. 21년 전 발생한 연쇄유괴사건의 범인 히라야마 사토시가 무죄를 주장하자, 당시 피해자 중 하나였던 마쓰오카 지사는 직접 재심 변호를 맡는다. 유괴사건 피해자가 어쩌면 자신을 납치했을지도 모르는 가해자를 변호하는 설정으로 도입부는 강한 호기심을 자아내며 독자를 끌어당긴다. 이후 뜻밖의 증언자가 나서며 기적적으로 무죄판결이 내려지고, 과거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이야기는 반전을 거듭하며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또, 무죄판결을 받아 출소한 히라야마가 찜찜하고 모호한 행보를 보여, 독자는 ‘정말로 히라야마가 범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한다. 범인과 진상을 추리하는 장르적 재미를 고조시켜 시의성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작가의 대표작이 되었다.

■ 내용 소개

고마워, 나 같은 살인자를 무죄로 만들어줘서.

인근에서 일어난 세 건의 유괴사건. 한 아이는 죽어서 발견됐고, 한 아이는 실종 상태이며, 한 아이는 살아 돌아왔다. 경찰은 학교 잡역부인 히라야마 사토시의 행보를 수상히 여기고 조사하던 중 명확한 증거를 찾아, 자백까지 받아냈다. 무기징역 선고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21년이 지나 살아 돌아온 아이, 마쓰오카 지사는 유명 변호사가 된다. 그리고 장기 복역 중인 히라야마가 무죄를 주장하고 나서자 직접 그의 변호를 위해 나서는데…….
저자

다이몬다케아키

(大門剛明)

일본의추리소설가.1974년미에현출생,류코쿠대학교문학부철학과졸업.2009년《설원》으로제29회요코미조세이시미스터리대상과텔레비전도쿄상을공동수상하며작가로데뷔했다.저자는사법시험을준비하며재판원제도가시행된현재,사형제도에대해다시생각하는계기가되었으면하는바람으로2개월만에데뷔작을완성했다고한다.이후재판원제도,범죄자의갱생,경직된법률해석등사법문제와관련된다양한소재를다룬사회파미스터리작품을주로쓰고있다.대표적인작품으로는《죄화》,《확신범》,‘불협화음’시리즈,‘정의의천칭’시리즈등이있다.데뷔작《설원》과대표작‘정의의천칭’시리즈는동명의드라마로도제작되었다.

목차

서장 …7쪽
1장악몽 …13쪽
2장바늘구멍과낙타 …77쪽
3장정의라는이름의죄 …151쪽
4장괴물의집 …217쪽
5장완전무죄 …279쪽
종장 …347쪽
역자후기 …360쪽

출판사 서평

연쇄유괴사건재심으로다시금던져진질문,
진짜정의란무엇인가?

마쓰오카는확실한증거없이유죄판결이날뻔했던사건의용의자를변호하여재판에서증리,일약스타변호사가된다.이어서맡은사건은21년전발생했던연쇄유괴사건의재심.이미장기수로복역중인히라야마가자신은무죄라며재심을요청한것이다.마쓰오카는당시유괴되었던피해자중한명이기도하다.히라야마를대면한지사는자신도피해자이며그를의심하고있다는속내를거침없이털어놓고,히라야마의진심을듣게된다.한편,당시사건을담당했던형사아리모리는증거와자백,주변정황을토대로히라야마를범인이라고확정했었다.피해자와유족을위해범인을풀어줄수없는아리모리와범인이라는명백한증거없이처벌할순없다는마쓰오카는재심청구심에서정면으로맞부딪히고,그곳에서뜻밖의인물이충격적인고백을하며누구도예상치못한21년전의진실이수면위로떠오른다.

“경찰의정의는범인을체포하는것,검찰의정의는재판에서지지않는것,법원의정의는법적안정성.딱잘라말해전부그하나만으로는아무의미도없어.변호인의정의도마찬가지야.……모두가정의에매몰되는바람에무고하고약한사람만눈물을흘려.”
_본문중에서

《완전무죄》에서작가는잘못된판결을내렸을때이를돌이키기가얼마나어려운지돌아보자고제안한다.원죄사건에서가장주요한문제는설령‘낙타가바늘구멍을통과’해무죄판결이내려진다해도혹시나하고의심하는사람들의시선까지되돌리는‘완전무죄’는거의불가능에가깝다는점이다.마쓰오카역시히라야마의말을믿고변호를시작하지만진범에대한단서를볼때마다마음속에싹트는의심을억누르려애쓴다.한번싹튼의심은점차커지며마쓰오카를돕는동료에게까지향하고,마쓰오카의불안한심리와행보가이어지며이야기의속도에도탄력이붙는다.한편,의심할여지없이히라야마를범인으로확정했던아리모리는마쓰오카를보면서처음으로자신의판단을의심하게되는데…….각기다른정의들과이를추구하는방식이다양하게변주되는이책《완전무죄》는사법미스터리의귀재라불리는일본중견작가다이몬다케아키의문제작으로,우리가추구해야할정의란무엇인지다시한번숙고할기회와묵직한여운을안겨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