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선택을 강요하는가? (여성, 엄마, 예술가 사이에서 균형 찾기)

누가 선택을 강요하는가? (여성, 엄마, 예술가 사이에서 균형 찾기)

$23.21
Description
여성·엄마·예술가
세 가지 ‘나’의 정체성 잃지 않기
“결혼과 엄마의 역할은 작가의 생존과 번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여성, 엄마, 예술가. 서로 다른 세 가지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11명의 이야기
- 여성 미술의 담론 외에도 여성의 자아, 연대, 그리고 역사까지 들여다보는 책

“국립현대미술관이나 비엔날레에 가면 떠올려 봐요. 이 중에 여성 작가는 몇이고, 몇 명이나 아이를 낳았는지. 육아와 창작을 함께한다는 건 목에 칼이 들어오는 듯한 힘든 경험이니까요.” 육아와 예술 활동을 병행하는 어느 여성 작가의 말은 이렇게 바꿀 수 있다. ‘육아하면서 회사를 다닌다는 건’, ‘육아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건’….
『누가 선택을 강요하는가?』는 여성이면서 엄마이고, 동시에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열한 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독자들은 여성의 경력 단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결혼’과 ‘엄마’의 역할이 어떻게 작가들의 활동과 연관되는지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여기 실린 생생하고 솔직한 경험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연대는 우리 인간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위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

고동연

Dong-YeonKoh
국내외아트레지던시의멘토,운영위원,비평가로활동중이며,2014년부터국내미술인의인터뷰책을출간해왔다.2017년과2018년고양야외조각축제의커미셔너를역임했다.『응답하라작가들:우리시대미술가들은어떻게사는가?』(2015),『StayingAlive:우리시대큐레이터들의생존기』(신현진공저,2016),『소프트파워에서굿즈까지:1990년대이후동아시아현대미술과예술대중화전략』(2018),『TheKoreanWarandthePostmemoryGeneration(한국전쟁과후기억세대:동시대미술과영화)』(Routledge,2021)등을썼다.

목차

감사의말
들어가는말:세대를아우르는여성,엄마,예술가의생존기

1장언니들은아직도달린다
1.끝까지갈수있다는것을보여주고싶다:윤석남(1939)설치,회화
2.〈미친년프로젝트〉와한국예술사진계:박영숙(1941)사진
3.작업실과전시장너머에서:홍이현숙(1958)설치,퍼포먼스

2장여성의연대가시작되다
4.모든여성의삶은기록되어야한다:정정엽(1962)회화,다매체
5.경력단절여성작가들이쏘아올린공:‘공간:일리’와‘사공토크’-황수경(1970),김수진(1972),김성미(1970)설치,기획
6.듀오,가족공동체속의여성:진달래(1973)디자인,퍼포먼스
7.슈퍼우먼콤플렉스:김시하(1974)설치,기획

3장‘동등하다’는환상:말과행동의이중성
8.성평등은머리가아닌몸으로실천해가는것:정직성(1976)회화
9.강강술래,무기력함을털어내고:김도희(1979)설치,퍼포먼스
10.엄마세대와우리세대,진짜달라졌을까요?:조영주(1978)영상,퍼포먼스
11.태아드로잉으로‘엄마’인나의내면을되돌아보기:국동완(1979)회화,드로잉,아트북

출판사 서평

●세대를아우르는생생한경험담
『누가선택을강요하는가?』에는여성이면서엄마이고,그리고현직예술가로활동중인열한명의이야기가실려있다.여성,엄마,예술가라는세가지정체성을동시에가진이들은드물다.일을위해결혼을늦추거나(비혼이거나)아이를갖지않거나혹은아이나가정때문에활동을중단한이들이압도적으로많기때문이다.비단예술가만이아니다.현재도대다수의여성들이육아로휴직이나퇴직을하는게씁쓸한현실이다.그래서‘결혼’과‘엄마’의역할이여성의일에미치는영향을단도직입적으로파고드는이책의파급력은크다.
열한명의작가들은‘한국여성미술’의상징과같은70-80대작가들부터대학에서여성학을배우고여성미술의태동을목격했으며민중미술에도가담했던50대작가들,마지막으로현재한참육아와작업활동을펼치고있는40대작가들까지다양하다.저마다예술을하게된계기,지향하는바,표현방법은다르지만공통점도많다.솔직한경험담과온갖어려움속에서도펼쳐나간예술세계는독자들로하여금바로나의이야기라고느끼게만들기충분하다.또한어머니,선배,친구와뜨거운포옹을나눈듯한힘을준다.

●이슈ON:부부작가,여성의몸,연대,성차별
열한명의인터뷰참여자들과마찬가지로여성,엄마이자한국예술계에서오래활동해온두명의저자는지금미술계에서가장뜨거운이슈들을가감없이다루었다.왜부부작가의작품이남자(남편)의이름으로발표되는가부터대한민국사회를뿌리부터뒤흔들었던미투논란과그이후까지빠짐없이훑었다.
먼저부부작가를이야기했다.부부작가가서로가배우자인사실을밝히지않는이유,일과가정내역할분담,파트너이면서동시에경쟁자가되어야하는고충등을살펴본다.두번째는여성작가의‘몸’이다.몸은실질적이고상징적인의미가있고,오랜세월많은여성작가들이몸을다루어왔다.책에서는작가의신체기관으로써의몸과예술적탐구대상으로써의몸을함께들여다본다.세번째는여성작가의연대다.과거와달리SNS등온라인소통창구가다양한요즘에는자신의경험을나눌수있는통로가많아졌다.저자들은이것이꼭장점으로작용하는가에대한고찰도논의에포함시킨다.마지막으로미술계성차별이다.미투열풍이지나갔다고하지만고질적으로존재하던문제들은그대로다.진솔하고심층적인인터뷰를통해참여작가들은현실에좌절하지만포기하지않고자신의자리에서목소리를내는이유를밝혔다.

●세가지정체성을지켜내는생존전략
저자들은참여작가들의오래된기억을역추적하는일,그들의개인적인경험을현재시점에맞추어서유의미한일로해석하고다시금이야기로풀어내는인터뷰과정이쉽지만은않았다고말한다.여성,엄마,예술가라는세가지정체성을모두지키고균형을찾아가면서앞으로나아가고있지만현실적인문제로엄마라는사실을숨기는경우도있기때문이다.또자칫작가의엄마로서의경험이강조되어작품이왜곡되어서해석될수도있다.
여성으로태어나직업과모성사이에서선택을강요당하고,필연적으로하나를포기해야하는역사를살아온그녀들은곧우리자신이다.따라서자신을그대로보여주는한편으로각각의정체성을포기하지않고지켜나가는이들의생존전략에귀를기울일만하다.여기실린작가들뿐아니라모든여성,인간이자신을잃지않으면서서로다른정체성을지키고균형을찾는데도이책은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