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별 -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3

닻 별 -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3

$11.95
Description
생체ㆍ인공 지능 복합형 사파리,
시에라 동물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50년, 시에라 동물원의 중심 가온 숲에서는
멸종했다고 알려진 ‘바람늑대’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동물보다도 빠르고 용맹한 바람늑대 ‘닻별’은
사람들의 애정과 신뢰를 받으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땅이 크게 흔들리고,
갈라진 구덩이가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저자

한정영

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에서연구교수를지냈다.지금은서울여자대학교와한겨레교육문화센터,JY스토리텔링아카데미에서미래의작가들을위한다양한강의를하고있다.『바빌론의사라진공중정원』,『거짓의피라미드』,『파르테논의숨겨진시간들』을시작으로12권에이르는문명판타지동화를쓰고있다.청소년소설로는『소년두이』,『엘리자베스를부탁해』,『바다로간소년』,『히라도의눈물』,『짝퉁샘과시바클럽』,『나는조선의소년비행사입니다』,『변신인서울』등을썼다.동화로는『멍멍난개똥이가아니야!』,『관을짜는아이』,『진짜선비나가신다』,『귀명창과사라진소리꾼』,『보일아저씨네유리온실』,『노빈손사라진훈민정음을찾아라』,초등학교국어활동교과서수록작『굿모닝,굿모닝?』,창작이론서『어린이논픽션작가수업』등이있다.「비밀역사탐정단Z」시리즈에서는『살수대첩과사라진삼족오』,『선덕여왕과하늘을달리는말』,『애꾸눈궁예와수상한도깨비』를썼다.

목차

흔들리는땅
거미발드론
미리내를찾아서
버림받은닻별
회색늑대와싸움
돌아온사람들
클로닝인큐베이터
배신
바람의협곡으로간느길
우리는모두닻별이니까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스토리텔링’에능한작가의상상력이탄생시킨매력적인SF판타지동화

2050년그리멀지않은미래,세계에단하나밖에없는자유체험사파리가있다.그곳에서는다양한홀로그램동물과인공지능동물,무엇보다멸종된줄알았던진짜‘바람늑대’를만날수있다.『닻별』은이도입부만으로도호기심을자극하는작품이다.작가는아직아무도겪어보지못한미래를자신의상상력을동원해,충분히있을법하게촘촘하게짜맞춰낸다.어떤동물보다도빠르고용맹하고지능이뛰어나고,신비로운푸른갈기를가진바람늑대.하지만바람늑대는사실유전자조작으로태어난클론이고,이과학적상상을바탕으로작가는이제껏인간들이자행해오던생명경시의세태를꼬집는다.평소묵직한소재와주제를속도감넘치는서사안에능숙하게버무려낼줄아는작가가자신의강점을제대로발휘한작품『닻별』.적절한완급조절과탄탄한서사로몰입도가높은데다,흥미진진한‘스토리텔링’에능한작가의필력과상상력이어우러져술술잘읽히는매력적인SF판타지동화다.

▶‘진짜나’를찾으려는모두를응원하는긍정의메시지

주인공‘닻별’의삶은편안하다.사람들이일러주는대로만행동하면충분한먹이와따뜻한잠자리가제공된다.굳이다른삶을찾을필요가없다.마치정해진길만이정답이라고강요하는어른들,혹은사회에길들여진지금아이들의모습같기도하다.하지만삶은절대평탄하지않다.늘위기와고난이함께한다.작품속닻별의상황이그렇다.갑자기일어난지진으로지금까지의삶은송두리째사라져버린다.그순간닻별은,그리고아이들은어떤선택을할수있을까?다시금안정적인테두리안으로돌아갈수도있지만,위기와고난은한번으로끝나지않을것이기에스스로의선택이무엇보다필요하고,또중요하다.닻별은그선택을앞두고고민과갈등에빠진다.그리고자신은비록자연이아닌인간의손에태어난인위적인존재이지만‘진짜’바람늑대가되겠다고결심한다.이처럼작가는누군가의결정을따르기만하던아이들에게‘진짜나’를돌아볼수있는기회를주고,그게어떤길이든올바른선택일거라는긍정의메시지와응원을전한다.

▶서로를끌어안고함께나아가야할지금,그리고미래

‘야생’이라는난생처음가보는길을눈앞에둔닻별과동료들.그러나아직야생으로나아가기를주저하는그들에게백두산호랑이‘주몽’이자신의경험에빗대어용기를북돋워준다.태어나기는혼자태어나도삶은결코혼자가아니기에,그런주몽의모습은힘들때힘이되어주는여러조력자들을대변하는듯하다.작가가밝힌것처럼,불안하고막막한현실을이겨내고나아가는길은‘함께하는것’밖에없다는주제가분명히드러나는한대목이다.강물속으로스러진닻별의마지막모습이닫힌결말을암시하는것이아닌이유역시닻별에게는아직함께나아가야할동료와,그들과함께할미래가있기때문이다.

우리는팬데믹현상을맞닥뜨렸습니다.막상재난이닥치자사람들은제각각목소리를냈고,우리는어렵고힘겨운시간을보내고있습니다.‘나’는살아야겠다면서도‘우리’는모른체했기때문이지요.우리에게재난은또다른방식으로계속찾아올것이고,그럴때마다닻별이그랬듯이함께하면어떨까,생각해봅니다._작가의말중에서

▶작품의분위기를어우르는생동감넘치는그림

그림작가장선환은작품의서사에집중할수있도록배경을적절히생략하면서도이야기에어울리는자연스러운장면을연출해낸다.지진이휩쓸고간황량한풍경을과감한구도와선으로담아내고,그안에서살아가려고발버둥치는늑대,호랑이,산양등다양한동물들의몸동작을실감나게표현해낸다.여기에제한된색채로작품이가진분위기를통일감있게표현하면서도,강렬한색대비로입체감이느껴지는그림을완성시키면서이야기에생동감을더한다.

책속에서
2050년,시에라동물원의중심가온숲.이곳은생체?인공지능복합형사파리로,여러동물들은야생에서살던때와똑같은환경에서생활하고있다.그중회색늑대들을통제하도록훈련받은바람늑대‘닻별’은이곳에서아주만족스럽게지내고있다.그러던어느날,갑자기발생한지진으로사파리는아수라장으로변하고,근처원자력발전소가무너지면서방사능이유출된다.이에사람들은사파리의동물들을전부폐기처분하기로한다.이런상황을알리없는닻별은자신을돌봐주고,자신이따르는사람미리내를찾아나선다.그러다가사파리밖에서다른바람늑대‘샛별’을만나고,사람들이떠났다는낙원시로향하다가드론의공격을받고다시사파리로돌아온다.그런데사파리에남아있던바람늑대바람6호는죽어있고,바람17호는보이지않는다.회색늑대의짓으로보이는단서들에흥분한닻별은회색늑대사파리로향하지만,회색늑대무리에둘러싸여궁지에몰린다.그때,백두산호랑이‘주몽’이나타나닻별을도와준다.주몽은인간들이만들어준삶이아닌,본능을좇아야생으로나갈것을조언한다.야생으로떠날이유도,자신도없던닻별에게바람17호는바람늑대전부가유전자조작으로태어난클론이라는사실을알려준다.한편,닻별은다시만난샛별을통해인간들이동물들을죽이고있다는것을알게된다.인간들은복제된클론들을폐기하고있었고,닻별은자신이그저복제된소모품일뿐이라는사실에큰충격에빠진다.그즈음나타난미리내의회유에,닻별은지금의삶에안주할것인지거친야생으로나갈것인지를잠시갈등하지만,자기를잡으려는함정이라는사실을깨닫고떠나기로한다.계속되는드론의추격에닻별은스스로미끼가되어회색늑대들을피신시키고,자신을뒤쫓다가늪에빠져목숨이위태로워진미리내를구해낸다.미리내는닻별에게부착되어있던위치추적기를없애고닻별을놓아준다.마침내자신의고향이자진정한야생인‘바람의협곡’으로향하던닻별은드론에쫓겨절벽아래로떨어지지만,다시금회색늑대와만나리라굳게믿는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