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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연
저자:윤해연 2014년비룡소문학상,2014년대교눈높이문학상,2022년창원아동문학상,2024년부마항쟁문학상을받았습니다.어린이와청소년에게공감과위로를주는글을씁니다.어린이책으로는《오늘떠든사람누구야?》《우리집에코끼리가산다》《별별마을의완벽한하루》《빨간아이,봇》,청소년책으로는《녀석의깃털》《레인보우내인생》《민수의2.7그램》《외로움의습도》등을지었습니다. 그림:전명진 SI그림책학교에서공부하고,그림작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쓰고그린책《달집태우기》로‘제4회앤서니브라운&한나바르톨린그림책공모전’에서최우수상을받았습니다.그린책으로《하늘을부르는음악종묘제례악》《비빔밥꽃피었다》《우리동네에혹등고래가산다》《시간의책장》《고래233마리》《호랑이의끝없는이야기》《진홍이아니라분홍》《비단길을건너는아이야나》등이있습니다.
불길한예감누군가의눈엄마의이름은윤유정입니다나의이름을불러줘아빠의손온기다정한목소리정지된기억무음나만의방의심말하지않으면
부모보다친구가편한사춘기,점점줄어드는가족간소통의중요성을말하다가족은혈연관계를중심으로한집단혹은구성원을말합니다.한집에서함께살면서같이밥을먹는식구라고부르기도하지요.여러분은가족에대해얼마나알고있나요?가족들과눈을맞추고손을잡고다정하게대화를나누나요?혹시마주앉아밥먹을때도각자휴대폰만보고있지는않나요?흔히사춘기를질풍노도의시기라고말합니다.강한바람과성난파도처럼격동적인감정변화를겪는다는의미이지요.사춘기를겪는아이들은자기감정과생각을직접적으로표현했던어린시절과달리감정을외부로표출하기꺼리는경우가많습니다.또한가족보다친구를더친밀하고소중하게생각하고가족간대화의필요성을잘느끼지못하곤하지요.《말하지않으면》의주인공나영이처럼요.나영이는가족에게사랑을표현하는건어린애들이나하는유치한짓이라고생각하고,가족들에게오는연락은잔소리나감시로받아들입니다.우리가족단톡방에서나는없는사람이다.대꾸도거의안하고톡도가장늦게확인한다.어느땐읽지않고스크롤을내릴때도있다.그래도상관없다.난없는사람이니까.-113쪽하지만가족간소통은중요해요.소통이부족하면오해가생기기도하거든요.나영이가가족들의관심을잔소리하기위한감시로여기고,엄마와언니가자기를한심하게본다고생각한것처럼요.나영이는엄마를냉정하고쌀쌀맞고짜증나고차별하는엄마로생각하고,공부잘하는언니는제멋대로에독하고자기를이용하는존재로여깁니다.하지만엄마는나영이가세상에서상처받을까봐걱정하고언니는휴대폰속세상에빠져가족과멀어지는나영이를어떻게든세상으로끌어내려노력하지요.그런데나영이는그마음들을외면해버려요.뾰족한말로가족에게상처를주고는후회하면서도용기가없어서사과도못하고,미안한감정은어색함과불편함으로바뀌어나영이와가족사이에보이지않는벽이되어버리지요.또한,오해가생겨도상대에게직접물어보는대신혼자추측하고결론을내려버리곤해요.알고보니엄마의분노는나에대한걱정이었다.이말을했을때엄마의표정은어땠을까?어떤마음이었을까?그제야나도미리말하지않은나자신이짜증났다.왜그랬을까?왜번번이가족들에게상처를주는지모르겠다.문을열고나가서엄마를안아주고싶었지만용기가없었다.-45쪽그럼나영이가정말원한건무엇이었을까요?아이러니하게도그건관심이었어요.가족들의관심을밀어내면서도나영이는가족들의관심과사랑을원하고있었어요.윤해연작가는이렇듯내마음을모르겠고,감정을주체할수없는사춘기한가운데에선나영이의마음을특유의섬세한문장으로풀어냈어요.사춘기를겪는아이들이라면나영이의혼란스러운마음에공감과위로를받고,사춘기를겪는자녀나동생이있는가족이라면사춘기시기의복잡한마음을좀더이해할수있을거예요.나영이는기억의공간을거닐며가족과의시간을되돌아봅니다.그과정에서자기도몰랐던,아니모른척했던가족의진심을깨닫고자신을돌아보게되지요.《말하지않으면》을통해나영이처럼사춘기를겪는아이들이가족과더많이이야기를나누고소통하여거친풍랑의시기를잘이겨내길바랍니다.문자와이모티콘이넘쳐나는시대,진심을담은“말”를권하다나영이에게휴대폰은분신과도같아요.휴대폰없는세상은상상할수없고,휴대폰없이는자기를표현할수도,증명할수도없다고생각하지요.하지만나영이는가족과의기억을되짚으며깨닫게되어요.휴대폰속세상을안이후로가족에게한번도진심을담아말한적이없다는것을.말하지않으면엄마를알수없고언니를,아빠를이해할수없고,결국에는자기조차알수없게된다는것을요.나는점점더휴대폰속세상을좋아하게되었다.손바닥만한화면속그세상이나를가장잘이해한다고확신했다.그런데그뿐이었다.그곳은잠시좋아하다소멸하는공간,아무것도남지않는빈곳이었다.말을하고싶어도말을담을곳이없었다.열두살의언니가말했던것처럼진심을담을수없는곳,그곳에내가있었다.-148쪽사실나영이는알고있었어요.휴대폰문자가그사람의진심을전할수없다는것을요.하지만문자를즐겨사용했어요.간편하고부담없고쉽기때문이지요.하지만가장큰이유는직접마주하고말할용기가없었기때문이었어요.나영이는불편하고어색한기류가흐를때마다휴대폰속세상으로도망가고,문자로마음을꾸며냈어요.그럴수록마음과마음사이에생긴보이지않는벽은두껍고단단해져점점깨부수기어려워졌지요.가족과담을쌓아버린,마음을꼭꼭닫아버린아이들의심리를헤아리던윤해연작가가찾아낸방법은‘대화’였어요.서로마주보고눈을맞추며다정한목소리로진심을말하는것,작가는그것이단단해진가족과의벽을허물고마음을알수있는방법이라고말합니다.눈을바라보고손을잡고다정한목소리로생각을말하다보면진심을전할수있기때문이지요.여러분은어떤가요?혹시나영이처럼말이아닌문자로만마음을표현하고있지는않나요?화장으로얼굴을꾸미듯문자로마음을꾸며내고있지는않나요?《말하지않으면》속나영이처럼나도모르게생긴마음의벽으로고민하고있는친구들이있다면,용기를내서눈을맞추고마음을전해보길바랍니다.관계가한층더좋아질거랍니다.*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