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춤의 실체를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춤은 객관적으로 보이는 Body의 움직임으로 한정되지 않는 Body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무자舞者의 춤사위에는 그의 삶의 무게와 굴곡진 삶이 자리하고 있다. 그가 살면서 체험한 경험, 느꼈던 감정 그리고 수많은 생각이 춤 속에 녹아 있다. 그러므로 순간 펼쳐지는 춤을 보고 그의 춤의 실체를 ‘보았다’라고 섣불리 말할 수 없다.
춤의 실체를 ‘쓴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무표정한 얼굴 속에 감춰진 무자舞者의 마음을 명확하게 읽어내기 어렵고, 파르라니 떨리는 손가락과 소맷자락에 담긴 심상心想을 온전히 표현하기 어려우며, 버선코에 살포시 놓여있다가 남몰래 흐르는 눈물의 심상心象을 글로 오롯이 담아내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무자舞者의 심心과 심상心想, 심상心象을 모두 아우르는 무경舞境을 글로 담아낼 수 있어야, 비로소 춤을 ‘썼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춤을 글로 표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당대 시인 묵객들은 어떤 춤을 보았고, 또 어떤 춤에 주목했을까? 또 춤의 무엇을 보았고 그것에서 어떤 것을 느꼈을까? 그것들은 모두 그들의 글 그릇에 담겨 있다. 그들의 붓 끝에 묘사된 당대의 수많은 무자舞者의 미소와 눈물, 그리고 가는 허리 낭창거리는 춤사위, 눈발이 날리듯 소맷자락이 휘도는 춤사위를 따라 무경舞境으로 들어가 보자.
춤의 실체를 ‘쓴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무표정한 얼굴 속에 감춰진 무자舞者의 마음을 명확하게 읽어내기 어렵고, 파르라니 떨리는 손가락과 소맷자락에 담긴 심상心想을 온전히 표현하기 어려우며, 버선코에 살포시 놓여있다가 남몰래 흐르는 눈물의 심상心象을 글로 오롯이 담아내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무자舞者의 심心과 심상心想, 심상心象을 모두 아우르는 무경舞境을 글로 담아낼 수 있어야, 비로소 춤을 ‘썼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춤을 글로 표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당대 시인 묵객들은 어떤 춤을 보았고, 또 어떤 춤에 주목했을까? 또 춤의 무엇을 보았고 그것에서 어떤 것을 느꼈을까? 그것들은 모두 그들의 글 그릇에 담겨 있다. 그들의 붓 끝에 묘사된 당대의 수많은 무자舞者의 미소와 눈물, 그리고 가는 허리 낭창거리는 춤사위, 눈발이 날리듯 소맷자락이 휘도는 춤사위를 따라 무경舞境으로 들어가 보자.
춤추는 당시 300(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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