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숭실대HK+ 메타모포시스 번역총서 06
국토의 함락, 문인의 행보
만주국 문학론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의 길에 들어선 일본제국은 중국 동북을 그들의 ‘생명선(生命線)’으로 만들고자 망상했고, 이를 위해 일본은 거국적인 자원을 쏟아 부으며 러시아와 동북 쟁탈전을 치뤘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동북을 군사적으로 점령하여 만주국을 설립했다. ‘동아시아 격동’의 진원지로 대두된 만주국은 일본의 ‘동아일체(東亞一體)의 실험장’인 ‘대동아(大東亞)’의 원형이기도 했다. 만주국의 수도 신징(新京)에서는 일본식 지붕의 건물과 중국식 탑루(塔樓), 아치형의 인도식 창문, 타이식의 외벽 장식이 흔하게 목격되었고, 거리에서는 중국어, 일본어, 조선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 다양한 언어들이 사용되고 있어 하나의 ‘작은 동아시아’를 연상시켰다. 만주국에서 추진된 ‘만주문학’은 ‘대동아문학’의 원형이었고, ‘대동아신질서’(1938)와 ‘대동아공영권’(1940)은 만주국을 그 이념으로 삼고 있었다.
이 책에는 류샤오리 선생님이 2006년부터 2019년 사이에 발표한 논문 10편을 번역하여 수록했다. 10편의 논문은 다시 4부로 나누었다. 제1부는 총론 성격의 글로서 만주국 문학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라고 할 수 있다. 제1부에서 언급할 만한 부분은 ‘해식문학’ 개념이다. ‘해식문학’은 ‘탈식민’과 구분하기 위하여 류샤오리 교수가 제안한 개념이며, 이에 대해서는 세 번째 논문인 「식민지 문학의 ‘식민성’과 ‘해식성’」에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제2부는 작가론이다. 만주국의 대표 작가 구딩(古丁)과 줴칭(爵靑), 그리고 여성작가 양쉬(楊絮)에 대한 글이 실려 있다. 2부에서는 식민지 상황에 대한 지식인들의 각자 다른 대응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제3부는 잡지 연구이다. 만주국 시기에 최장기간 간행되었던 잡지 『신만주(新滿洲)』와 대표적인 대중통속잡지 『기린(麒麟)』에 대한 고찰을 통해 식민지 프로파간다와 문학의 길항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제4부는 만주국의 협력문학에 대한 일고찰이다.
〈메타모포시스 번역총서〉 6권으로 기획된 이 책은 ‘만주국 문학’을 개관한 것으로 국내에 ‘만주국 문학’ 연구서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토의 함락, 문인의 행보
만주국 문학론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의 길에 들어선 일본제국은 중국 동북을 그들의 ‘생명선(生命線)’으로 만들고자 망상했고, 이를 위해 일본은 거국적인 자원을 쏟아 부으며 러시아와 동북 쟁탈전을 치뤘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동북을 군사적으로 점령하여 만주국을 설립했다. ‘동아시아 격동’의 진원지로 대두된 만주국은 일본의 ‘동아일체(東亞一體)의 실험장’인 ‘대동아(大東亞)’의 원형이기도 했다. 만주국의 수도 신징(新京)에서는 일본식 지붕의 건물과 중국식 탑루(塔樓), 아치형의 인도식 창문, 타이식의 외벽 장식이 흔하게 목격되었고, 거리에서는 중국어, 일본어, 조선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 다양한 언어들이 사용되고 있어 하나의 ‘작은 동아시아’를 연상시켰다. 만주국에서 추진된 ‘만주문학’은 ‘대동아문학’의 원형이었고, ‘대동아신질서’(1938)와 ‘대동아공영권’(1940)은 만주국을 그 이념으로 삼고 있었다.
이 책에는 류샤오리 선생님이 2006년부터 2019년 사이에 발표한 논문 10편을 번역하여 수록했다. 10편의 논문은 다시 4부로 나누었다. 제1부는 총론 성격의 글로서 만주국 문학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라고 할 수 있다. 제1부에서 언급할 만한 부분은 ‘해식문학’ 개념이다. ‘해식문학’은 ‘탈식민’과 구분하기 위하여 류샤오리 교수가 제안한 개념이며, 이에 대해서는 세 번째 논문인 「식민지 문학의 ‘식민성’과 ‘해식성’」에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제2부는 작가론이다. 만주국의 대표 작가 구딩(古丁)과 줴칭(爵靑), 그리고 여성작가 양쉬(楊絮)에 대한 글이 실려 있다. 2부에서는 식민지 상황에 대한 지식인들의 각자 다른 대응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제3부는 잡지 연구이다. 만주국 시기에 최장기간 간행되었던 잡지 『신만주(新滿洲)』와 대표적인 대중통속잡지 『기린(麒麟)』에 대한 고찰을 통해 식민지 프로파간다와 문학의 길항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제4부는 만주국의 협력문학에 대한 일고찰이다.
〈메타모포시스 번역총서〉 6권으로 기획된 이 책은 ‘만주국 문학’을 개관한 것으로 국내에 ‘만주국 문학’ 연구서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토의 함락, 문인의 행보 : 만주국 문학론 - 메타모포시스 번역총서 6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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