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고을의860명이수록된17권17책의필사본
정조의명으로1799년완성된영남인물고초고의역주서
인물사실을초출한행장등원래문적도번역해보충
1751년저술된이중환의《택리지(擇里志)》에의하면,“조선의인재가운데반은영남에있다.”라는말이있으니,영남인물고는그러한사실을실감케한다.영남인물고는1798년채제공등이정조의명에따라영남지역인물860명의간략한생애와주요행적을각종문헌에서초출하고군현별로편차한문헌인데,총목(總目)과도목(都目:이름,벼슬,호등의간략기록표),권1~15를합하여총17책으로이루어진유일필사본이다.현재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권1~10까지10책이소장되어있고,국립고궁박물관에총목과도목을포함하여권11~15까지7책이소장되어있다.
원래규장각에보관해오던《영남인물고》는1909년이토히로부미가한일관계조사자료로일본으로책을가져갈때7책(총목도록,권11~15)도반출되어규장각에는10책만남게되었다.그러다2011년조선왕조도서가일본으로부터반환되어국립고궁박물관에소장되면서,영남인물고7책도환수되어규장각의10책과짝하여완질을이루게되었다.
영남인물고는1967년강주진등의번역으로일본에있었던부분을제외하고번역되어출간된바있으나,재번역이나완역이이루어지지않은채학술적주석작업또한전무한상태였다.특히인물에대한주석작업은관계적차원에서깊이있는분석이필요하며,이를위한기초작업으로2022년한국고전번역원에서교감표점작업이이루어졌다.
영남인물고에는인물의사실이행장,언행록,비문,제문등원래문적에서초록하여수록되어있다.이는각인물이일생동안산실제적삶의총체에서선택적시각에의해1차형상화한것이원래문적이고,원래문적에서초출하여2차형상화한것이바로영남인물고의행적인것이다.곧원래문적의찬자가지녔던시각과초출자의시각이결합된양상으로그들의관계도고려의대상이되어야한다.그래서이책에서는보충자료로그원래문적을대부분번역하여함께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