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영혼과 흩어진 그림자 (중국문학의 시ㆍ협객ㆍ전설ㆍ여성ㆍ귀신)

방황하는 영혼과 흩어진 그림자 (중국문학의 시ㆍ협객ㆍ전설ㆍ여성ㆍ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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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저서는 중국 고전문학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현대의 관점에서 풀어내기 위해 저술되었다. 문학과 예술은 자신의 관점을 사회 체제 안에서 얻지만, 이 관점을 체제 밖의 극한으로 몰고 가는 성격이 있다. 루쉰(魯迅)은 광인(狂人)의 눈을 통해 중국 전통 사회를 식인의 시스템으로 바라보면서 식인 사회에서 문명사회로의 도약이 바로 생명의 길이라 생각했고, 자신을 이 길 위에 피어난 작은 들풀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마치 설국열차의 주인공들처럼 자기를 포함한 모든 구체제를 폭파하고 열차 밖으로 뛰쳐나와 한 번도 가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발을 디디고자 했다. 찬양을 통해 체제의 공고화에 앞장서는 문학에서 도전의 흥분과 극복의 두근거림과 진지함을 기대할 수 있을까.
고전문학이 기반한 봉건 이데올로기는 현대 사회와의 접점이 크지 않다. 그래서 중국 고전은 현대성을 통해 재해석될 필요가 있고, 이 과정에서 현재와 미래를 위한 것들과 과거를 위한 것들을 분리해야 한다. 이 과정이 기존의 가치와 기반을 흔든다고 하더라도 이 재정비의 과정이 없다면 고전문학은 두꺼운 먼지를 떨어내 다시 펼쳐볼 가치 창출에 실패할 것이다.
본 저서가 주목한 키워드는 시, 협객, 여성, 귀신, 스파이 그리고 시민으로서의 우리이다. 이러한 단어들은 중국 문학의 다양한 장르 속에서 빈번히 출현하지만 서로 간의 관계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어둠 속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가 없었던 존재들이다. 저자는 이들의 방황하는 영혼에 집을 마련해 주고 이리저리 흩어진 흔적을 주워 모으려 했다는 의미로 이 책에 ‘중국 문학의 방황하는 영혼과 흩어진 그림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저자

서주영

경북대학교 강사, 대구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이다. 북경사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국 문학과 중국공간 의식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논문으로는 「왕소군 형상의 문학적 전형」, 저서로는 『모빌리티와 고향의 재탄생』 등이 있다.

목차

서문
1. 시(I), 역사적 흐름
2. 시(II), 풍경과 감정의 관계
3. 협객, 정의의 이름으로
4. 신화와 전설, 은유와 대립
5. 맹강녀, 남편 찾아 삼만리
6. 요재지이(I), 귀신의 축출과 지배
7. 요재지이(II), 뒤틀린 사랑과 영혼
8. 색계(I), 상하이의 남과 여
9. 색계(II), 불가능한 가능성의 영역
10. 자객 섭은낭, 우리는 누구인가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