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영혼과 흩어진 그림자 (중국문학의 시ㆍ협객ㆍ전설ㆍ여성ㆍ귀신)

방황하는 영혼과 흩어진 그림자 (중국문학의 시ㆍ협객ㆍ전설ㆍ여성ㆍ귀신)

$33.60
Description
이 저서는 중국 고전문학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현대의 관점에서 풀어내기 위해 저술되었다. 문학과 예술은 자신의 관점을 사회 체제 안에서 얻지만, 이 관점을 체제 밖의 극한으로 몰고 가는 성격이 있다. 루쉰(魯迅)은 광인(狂人)의 눈을 통해 중국 전통 사회를 식인의 시스템으로 바라보면서 식인 사회에서 문명사회로의 도약이 바로 생명의 길이라 생각했고, 자신을 이 길 위에 피어난 작은 들풀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마치 설국열차의 주인공들처럼 자기를 포함한 모든 구체제를 폭파하고 열차 밖으로 뛰쳐나와 한 번도 가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발을 디디고자 했다. 찬양을 통해 체제의 공고화에 앞장서는 문학에서 도전의 흥분과 극복의 두근거림과 진지함을 기대할 수 있을까.
고전문학이 기반한 봉건 이데올로기는 현대 사회와의 접점이 크지 않다. 그래서 중국 고전은 현대성을 통해 재해석될 필요가 있고, 이 과정에서 현재와 미래를 위한 것들과 과거를 위한 것들을 분리해야 한다. 이 과정이 기존의 가치와 기반을 흔든다고 하더라도 이 재정비의 과정이 없다면 고전문학은 두꺼운 먼지를 떨어내 다시 펼쳐볼 가치 창출에 실패할 것이다.
본 저서가 주목한 키워드는 시, 협객, 여성, 귀신, 스파이 그리고 시민으로서의 우리이다. 이러한 단어들은 중국 문학의 다양한 장르 속에서 빈번히 출현하지만 서로 간의 관계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어둠 속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가 없었던 존재들이다. 저자는 이들의 방황하는 영혼에 집을 마련해 주고 이리저리 흩어진 흔적을 주워 모으려 했다는 의미로 이 책에 ‘중국 문학의 방황하는 영혼과 흩어진 그림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저자

서주영

저자:서주영
경북대학교강사,대구대학교인문과학연구소연구교수이다.북경사범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중국문학과중국공간의식과관련한연구를진행하고있으며,논문으로는「왕소군형상의문학적전형」,저서로는『모빌리티와고향의재탄생』등이있다.

목차

서문
1.시(I),역사적흐름
2.시(II),풍경과감정의관계
3.협객,정의의이름으로
4.신화와전설,은유와대립
5.맹강녀,남편찾아삼만리
6.요재지이(I),귀신의축출과지배
7.요재지이(II),뒤틀린사랑과영혼
8.색계(I),상하이의남과여
9.색계(II),불가능한가능성의영역
10.자객섭은낭,우리는누구인가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