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간오정선 상 (양장본 Hardcover)

역주 간오정선 상 (양장본 Hardcover)

$36.00
Description
석정 이정직의 시론서 『간오정선(刊誤精選)』 역주본 발간
- 조선 후기 시학 전통과 서양철학의 접점에서 재조명되는 근대 비평의 결정체 -

근대계몽기 호남의 대학자 석정(石亭) 이정직(李定稷, 1841~1910)의 시론서 『간오정선(刊誤精選)』이 최근 역주본으로 출간되었다. 이정직은 시・문・서・화는 물론, 철학과 비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물로, 국내 최초로 서양철학자 칸트를 연구한 사상가이자, 조선 후기 당송고문(唐宋古文)의 맥을 호남에서 계승한 대표적 문인이다.
이번에 역주된 『간오정선』은 1899년 석정이 집필을 마친 시론 비평서로, 원나라 방회(方回)의 『영규율수』와 청나라 기윤(紀昀)의 『영규율수간오』에 대한 비판과 해석을 담고 있다. 석정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인 ‘안설(按說)’을 추가하여 시 432수를 엄선하고, 총 97회에 걸쳐 비평을 남겼다. 이는 우리나라 고전시학 비평의 마지막 성과물로 평가받는다.
『간오정선』은 2006년 백승호 교수에 의해 처음 학계에 소개된 이후, 한중 양국에서 일부 연구가 이어져 왔으며, 이번 역주본 출간은 그간의 연구를 집대성한 성과다. 특히, 석정이 동학농민운동 이후 전주성 함락으로 모든 저작을 잃고도 절망하지 않고, 15년간 연구와 창작에 몰두한 결과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역주 작업은 『현대가사의 작품 발굴과 분석』(보고사, 2024)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고전문학 전공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공동 번역한 결과다. 『간오정선』의 상권은 구사회, 이수진이, 하권은 송기섭, 장안영이 맡아 번역을 담당했다. 비록 전문 번역자는 아니지만, 고전문학에 대한 애정과 학문적 열정이 담긴 작업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주목된다.
이번 역주본 출간을 계기로 『간오정선』에 대한 학문적 논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저자

이정직

저자:이정직(李定稷)
조선말기부터근대계몽기에활동한문인이자실학자.자는형오(馨五),호는석정(石亭),본관은신평(新平),김제(金堤)출생.20대중반인고종1년(1864)에중국연경(燕京)을다녀왔다.우리나라최초로칸트와베이컨의서양철학을소개하였다.저서로는「연석산방미정고(燕石山房未定藁)」를비롯하여「시경일과(詩經日課)」ㆍ「소시주선(蘇詩註選)」ㆍ「척독이지(尺牘易知)」ㆍ「산학전수(算學傳授)」ㆍ「시학증해(詩學證解)」등이있다.「간오정선(刊誤精選)」도그것의하나이다.

역자:장안영
선문대학교대학원졸업.문학박사.
선문대학교교양학부외래교수.

역자:이수진
선문대학교국어국문학과,동대학원졸업.문학박사.
선문대학교국어국문학과부교수.

역자:송기섭
청주대학교한문교육학과,선문대학교대학원졸업.문학박사.
선문대학교,남서울대학교외래교수역임.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연구위원.

역자:구사회
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동대학원졸업.문학박사.
선문대학교국어국문학과명예교수.

목차

책머리에

영규율수간오정선건
연석산방잡저고율수간오정선서
영규율수후서절문
기윤이〈방논시소서〉를비평한글

연석산방잡저고율수간오정선권1
등람登覽
형문산을지나초땅을바라보며[진자앙]
양양성에올라[두심언]
동정호를바라보며[맹호연]
악양루에올라[두보]
우두산정자에올라[두보]
가을에선성의사조북루에올라[이백]
작산을오르며[진사도]
강을건너며[진여의]
월왕대에올라[송지문]
황학루[최경]
금릉봉황대에올라[이백]
앵무주[이백]
누대에올라[두보]
누각의밤[두보]
대모산정상에올라[왕안석]
악양루에올라[진여의]
양자강을건너며[양만리]

조성朝省
최원외와함께가을날숙직을하면서[왕마힐]
늦게궁성을나서며[두보]
대명궁의아침조회[가지]
자신전을물러나면서읊다[두보]
양십이가새로성랑으로제수하였다는소식을듣고멀리서시로축하하다[백락천]
새로수조랑에제수하여백사인에답하다[장적]
병석에서달을넘겨외직을요청했으나허락하지않았다.다시옥당에서숙직하여11월1일쇄원하였다.이날은힘들고추워서관촉과법주를내려주기를동원에다글을올렸다[소식]

회고懷古
금릉의옛날을회상하다[유우석]
금릉[매요신]
주나라양왕의옛성에올라[매요신]
송자나루에서협주를바라보며[유우석]
서새산에서옛날을회고하며[유우석]
수나라궁궐에서섣달그믐날을새다[이상은]
정락[이상은]
수나라궁전[이상은]
주필역[이상은]
마외[이상은]
능고대[허혼]
함양성동쪽누대[허혼]
위타루에올라[허혼]
금릉회고[허혼]
고소대회고[허혼]
남조[양억]
한무[양억]
한무[유균]
한무[전유연]
한무[조연]

풍토風土
일찍시흥을출발하며[송지문]
과주로부임하는양장사를보내며[왕유]
재주로이사군을보내며[왕유]
소주로가는사촌동생대현을보내며[장적]
여요진사승에게[매요신]
강릉으로부터물길따라오는도중에[유우석]
유주성루에올라장(?)?정(汀)?봉(封)?연(連)의네자사에게부치다[유종원]
노형주자사의편지를받고시를부치며[유종원]
오령남쪽강을따라가면서[유종원]
유주동땅의백성[유종원]
항주[백거이]
항주에서봄날을바라보며[백거이]
거듭원님관사의아침저녁경치를자랑하다[원진]
원진에게장난삼아대답하며[구양수]
강남풍토를장난삼아읊다[황정견]

승평昇平
궁중행락의노래1[이백]
궁중행락의노래2[이백]
궁중행락의노래4[이백]
궁중에서봄날숙직하며[이방]
상화조어어제[송나라인종]
금명지[왕안국]
뜻에붙여읊다[안수]

환정宦情
영락위소부의관청벽위에제하여[잠삼]
고소군수를그만두고북쪽으로돌아가면서양자진을건너다[유우석]
무공현요주부에부치다[가도]
황보순의남전청에제하여[가도]
장강에제하여[가도]
무공현에서[요합]
체주학관에제수되다[진사도]
이담과원석에게부치다[위응물]
소주를벗어나며스스로기뻐하며[백거이]
간손하정위를그리워하며쓰다[왕우이]

연집宴集
잔치가끝나고[백거이]
고판관을보내며당점에서의밤술잔에화답하며[매요신]

노수老壽
칠십[육유]
침상에서[육유]
팔십삼[육유]

춘일春日
늦봄에엄소윤과제공이지나다들러[왕유]
봄날강촌에서[두보]
봄은멀어지고[두보]
이른봄[사공도]
꽃샘추위[매요신]
돌아가고자[왕안석]
이른봄[진사도]
늦은봄[두보]
봄놀이[요합]
늦은봄여관에서[한악]
봄의끝에서[한악]
춘음[안수]
춘수[소순흠]
정월이십일에기정에갔다가반병,고경도,곽구세사람이여왕성동쪽선장원에서나를전송하며[소식]
춘회시린곡[진사도]
수기지원중[육유]
병이들어며칠동안암자밖을나가지못하고꽃을꺾어스스로즐기며[육유]

하일夏日
열[두보]
더위를괴로워하며[왕안국]

추일秋日
추야[두보]
유보궐의〈추원행〉에화운하여흥을붙인시[옹도]
가을에이빈사군에게보내다[관휴스님]
잡시[당경]
추진[두보]
가을밤[두보]
피리를불며[두보]
막부에서숙직하며[두보]
처음바람소리를듣고서[조하]
가을생각[진여의]
비바람중에반빈로의시를읊으며[한호]

동일冬日
겨울저녁청룡사원공에게보내다[무가스님]
눈이개어늦게야바라보며[가도]
섣달[육유]
섣달초하루3수[두보]
악문경의‘옛정원’에차운하여[진여의]

신조晨朝
새벽녘에1[두보]
새벽녘에2[두보]
객정[두보]
상산의새벽길[온정균]
새벽에일어나[유우석]
새벽에천진교에올라서한가로이바라보다가우연히노즉중과장원외를만나술병을들고함께기울이며[백거이]
아침일찍천태의중암사를출발하여[허혼]

모야暮夜
객야[두보]
나그네밤의회포를적다[두보]
늦게후호에나와[진사도]
작은배로길택을지나다가왕우승의시를본떠[육유]
반조[두보]
주렴언에게화답하여[장뢰]
밤에영릉에배를대며[한구]
가을밤에우연히짓다[조사수]

절서節序
두위의집에서제야를보내며[두보]
제야에대작하며진소장에게[진사도]
정월초하룻날에[진사도]
정월보름날[소미도]
정월대보름에화답하여[진사도]
경진년인일1[소식]
경진년인일2[소식]
소한식에배에서짓다[두보]
이사인의〈여행중에한식날느낌에화답하다〉에의운하여[매요신]
한식날유람객에게주다[장뢰]
등고[두보]
중양절천호에올라국화를머리에가득꽂고돌아와운자를나누고시를짓는데‘귀’자를얻다[주희]

청우晴雨
비[두보]
새벽비[두보]
봄비[두보]
내리는비를바라보며회포를적다[두보]
저녁비내리는데이위를보내며에부치다[위응물]
장마비[유종원]
침주기우[한유]
새로운가을비내리는밤에서재에서글모임을갖다[매요신]
여름비[매요신]
비가계속되는데일을적다2[진여의]
비가계속되는데일을적다4[진여의]
봄비[진여의]
우중[진여의]
한여름에가랑비가내리다[증기]
가을비로시를짓다[안수]
비내리며술을마시는데뜰아래해당화는비를맞으면서도지지를않다[진여의]
7월25일부터큰비가사흘내리는데가을싹이소생하다.비를기뻐하며짓다[증기]

차茶
강물을길어다차를끓이며[소식]

주酒
당점에서밤에술을마시며화답하다라는고판관에답하여[매요신]

매화梅花
뜰에핀매화[장구령]
산길가다매화를보고느껴시를짓다[전기]
11월중순경에부풍에이르러매화를보고[이상은]
일찍핀매화[제기스님]
매화[매요신]
산등성이의매화[증기]
엄선배에차운하여홍매시를보내다[조번]
매화[임포]
동산의작은매화[임포]
매화[임포]
서중원의〈매화를읊다〉시에차운하여[왕안석]
미지와함께매화를읊고‘향’자로운을맞춘세편의시[왕안석]
집앞작은매화나무가점점피는것을회고하며[양만리]
매화[육유]
화병속의매화[증기]
눈내리고활짝핀매화,꺾어서등불아래놓고[증기]
매화[우무]

설雪
장승상의〈봄날아침에눈을대하며〉에화답하여[맹호연]
배에서밤눈을맞으며노시어(盧侍御)아우를생각하며[두보]
봄눈[한창려]
눈이내리는도중에위연에게부치다[진사도]
조무역의〈설후〉시에차운하여[진사도]
세월[진여의]
금담가는도중에[진여의]
눈내리는가운데[육유]
첫눈[우무]
눈[양만리]
눈내리고북대의벽에쓰다2[소식]
눈내리고북대의벽에쓰다1[소식]
다른사람이나의앞시에회답한것에감사하여2[소식]
다른사람이나의앞시에회답한것에감사하여1[소식]
미산집을읽고‘설’자를차운하다[왕안석]
왕승지의〈영설〉에차운하여[왕안석]
설의[왕안국]
눈을읊어광평공께드리다[황정견]
봄눈내려장중모에게드리다[황정견]
눈을소재로시를지어[증기]
눈[육유]
눈으로몹시추운가운데시를짓다[육유]
눈[육유]
대설[육유]
눈이오는중에[육유]
싸라기눈[양만리]

등람登覽
한강의높은곳에올라바라보다[왕우승]
포간사뒤쪽바위에올라[이군옥]
금산사[장승길]
황학루에올라[최호]
금릉의봉황대에올라[이백]
금산을유람하며돌다[양반]
감로사의높은곳에올라[양반]
함양에서회고하다[유창]

풍회風懷
밤에반석을지나황하건너영락땅바라보며제량체를본받아아내에게부치다[잠삼]
술취한김에[한등주]
무제[이상은]

노수老壽

춘일春日
유장경의시에화답하여부치다[엄유]
춘한[매완릉]

하일夏日
한가로운늦여름[요합]
여름날[장뢰]

동일冬日
계곡이있는별장에서황보시랑의방문을기뻐하며[유장경]

신조晨朝
이른봄에주방에게부쳐[곽량]

모야暮夜
밤에냉천에앉다[조영수]
단숙이지의를방문하여[갈천민]

절서節序
임진년한식날에[왕안석]

정월첫날에단양을지났다.다음날입춘에노원한에게부치다[소식]

청우晴雨
조무역에게부치다[진사도]
늦게개인들을바라보다[진여의]

차茶
영공이벽소봉의명차를전해주다[매완릉]

주酒
태수서군유와통수맹형지가모두술을마시지않아서시를지어희롱하다[소식]

매화梅花
매화[조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