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좋아한게 그림마다 꽃이여 (양장본 Hardcover)

꽃을 좋아한게 그림마다 꽃이여 (양장본 Hardcover)

$19.90
Description
곡성 서봉마을 어르신들의 입과 손으로 전하는 뜨끈한 인생 이야기!
어르신들의 진솔한 그림과 생생한 구술이 어우러지는 삼삼하고, 구수하고, 짭짤한 그림 에세이. 『꽃을 좋아한게 그림마다 꽃이여』는 곡성 서봉마을의 마을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이야기와 그림을 새롭게 엮어 만든 책입니다. 길작은도서관 김선자 관장은 한글을 배워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책을 출간한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한글을 모르고 그림을 그려보지 않은 어르신들과도 무엇이든 함께 해보고 싶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이루리 작가, 남강한 작가, 서봉마을 청년들이 그림 수업을 진행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김선자 관장은 어르신들의 구술을 그대로 기록했고, 그 이야기와 진솔한 그림은 『꽃을 좋아한게 그림마다 꽃이여』로 만들어졌습니다. 『꽃을 좋아한게 그림마다 꽃이여』는 곡성 서봉마을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만든 『시집살이 時집살이』, 『눈이 사뿐사뿐 오네』, 『잘 보이고 싶은 날』, 『혼자 먹는 메론빵』을 잇는 다섯 번째 책입니다.
저자

김막동

이야기·그림
전남곡성군서봉마을에서농사도짓고시도짓는할머니들입니다.길작은도서관에서김선자관장으로부터동시와그림책으로한글을배우고시를쓰고그림을그렸습니다.늦게배운한글로시를써서문학상까지받은곡성할머니들은삶의애환을노래한시집『시집살이詩집살이』,아름다운시에진솔한그림이더해진시그림책『눈이사뿐사뿐오네』를쓰고그린작가입니다.

목차

추억으로의소풍8

1장빨리빨리들오세요
논에언덕에노물캐러13|흉년못살때게15|확독에득득갈고17|아픈아부지19|밀심어서부모님하고나하고21|꼭여름만되면23|우리소가무지하게사나운데24|수리잡이여27|우리집이여29|어릴때크던친정집31|모두열둘인가33|나무해서돌아올때35|진서방들오세요39|오재미던지면서41|우리어릴때는43|먼저주운사람이임자45|아주깜깜한고랑47|한글도배와야한디51|십리를걸어53|빨리빨리가야55|얼마나부러웠는지57|저고리를꼬매라고59

2장무선세상을살았어요
일정때아부지는65|비행기가뱅뱅뱅67|이고져날랐어69|폭탄을던진께71|굴잠으로산으로댕김선73|낮에는안와75|뭣을훔쳐갔어77|갖고가야뭐할거시오79|문을뚜드렸어요81|저강석골뒷산으로83|뒤안의항아리85|밧줄로묶여서86|저높은데서총을쏴싼게89|소나무숲에서91
3장징글징글한서숙밥
다방에서만났어95|옷이거시거냐97|그냥오케이해브러98|일찍죽을명인께101|눈이어찌나퍼부은게103|옛날결혼식할때104|동짓달에그추위에109|섬돌위에가지런히111|말도못하게억셔113|없이산게로115|풀때죽깨나갈아먹고117|안보고잡소119|각시때여121|쌀이여쌀123|발이아조죽어브렀는가125|갖다미기고잡던가127

4장저푸른초원위에
시방도그소리해요133|콧물이야눈물이야135|반찬이뭐있간이요137|돈도라고한께138|용한의사가있다고141|저녁에이불펴놓고143|놀것이없어갖고145|화투치고놀음할때147|배는남산만치불러갖고151|감서울고옴서울고153|봉다리봉다리155|저라고잘생겼어157|죽어블믄어찌나159|나허고잔대로161|영감탱이가163|마지막인가싶어서165|이십년이되어도167|두딸이생각날때169|엄마비맞은다고171|손지하고손지딸인디173

5장쌀담고보리담고
나는처진것만묵고요179|혼자는못따181|우리할아버지는183|닭집이여185|탕끓여먹제189|오월모내기191|사내끼꽈고193|쌀담고보리담고195|베틀이여197|때왈같이불커브러요199|채곡채곡시워서쟁개200|나락비어갖고훑어서203|잘근잘근해블면207|걱정말고먹어라209|환장하니먹어블고211|비가와블믄안돼야213|이라고몸이나브렀어215|자식들주는맛으로217

6장나산것은말할것도없지요
모정이에요221|민들레심궜더니223|내가사는집인디요225|알아먹겄는가229|뭐가부자대231|우리영감하고나하고233|징도치고놀았는디235|팔십팔인디237|겁나내려앉어239|꽃이이쁜께241|삼재가들었다고245|추석에새끼들오믄247|감허고밤허고249|아침에일어나면251|힘만좀더오르면253|손주얼굴은255|우리아그들이257

예술은사랑을담는일260

출판사 서평

흰스케치북위에인생을그렸습니다
곡성서봉마을어르신들의어린시절,전쟁과가난의기억,결혼생활과시집살이,농촌생활그리고지금을살아가는이야기까지.어르신들은흰스케치북위에그동안살아온모든시절을물감삼아인생을그렸습니다.당신들이지나온그길을서툴지만용기내어그려냈습니다.식구는모두열둘인데방이두개뿐인집에서살던시절,친구들과“진서방들오세요.빨리빨리들오세요”를외치며훌렁뛰기를하던까마득한시절을그렸습니다.지금‘내가사는집’도그리고,‘추석에새끼들오믄함께먹을라고’탕을끓이고‘꽃을좋아한게그림마다꽃’을그리는오늘의인생도그렸습니다.어르신들의지나온삶의풍경은어떤모양과장면으로남아있을까요?어르신들이보내는지금의일상은어떤모습일까요?

어르신들의생생한입말로듣는인생이야기
어르신들은누군가에게이야기를들려준다는게쑥스럽기도했지만,여전한기억인듯마음속이야기를술술풀어냈습니다.

우리들이부모찾아간다고깜깜한디수리잡에올라갔어.나중에는애기를뒷때업고가재잡으로간다고갔어.근디물이다보타갖고가운데한간데만있더만.예전엔명주뿌리한뿌리를다뿌려야할만큼깊다했는디.물이파싹말라블고없어.애기업고가재잡는다고도랑에물내려간데를더듬기도했는디.말이쉽재.잽히기는어디잽혀.
_수리잡이여,도귀례

겨울에추운데고무신신고밥하믄발구락이떨어질라고하고손도깨질라고하고고론데서밥해서묵고불때고여름에는보리타멕이서보릿대불때고보리쌀갈아갖고밥해묵고일이말도못하게억셔.여기는일이시드라고요.나는밥해먹을줄도모르고어무니아부지도젊고할머니도있고한게어려운일도안해보고큼서편하게살았는디.
_말도못하게억셔,윤금순

여기에다섯집이살다가옆에할마니하고나하고두집밖에안살아.애기들이잘풀려서송덩덕은땅이많아서부자도아니고돈이많아서부자대.내가“아무것도없는데뭐가부자대?”하면아들부자여.아들이하나도아니고둘이철도청에다닌께부자제어쩌.
_뭐가부자대,김옥남

어르신들의목소리는누군가귀기울이지않으면좀처럼들리지않고들을수없는목소리입니다.『꽃을좋아한게그림마다꽃이여』는어르신들이세상바깥으로꺼낸이야기에귀기울이고기록했다는점에서아주특별한에세이입니다.한세대의이야기가동시대를살아가는다음세대에게가닿게한이책은이야기하고,듣고,기록하고,보존하는의미를다시금일깨워줍니다.더불어어르신들의이야기에는우리말의맛깔스러움이그대로녹아있습니다.『꽃을좋아한게그림마다꽃이여』는지금을살아가는우리가소중히남겨두어야할기록물입니다.

“그렇게세상을살았어라”
삼삼하고구수하고때로는짭짤한인생의맛
어르신들은농촌에서는일하고밥먹고자는게일이라며삼삼한일상을전합니다.예전에남편이화투치고노름할때신발을가지고와버렸다는구수한이야기도전합니다.쌀이없어보리를고아먹고,폭탄을피하려고달뜬밤에피난을가고,먹고살기위해남의집살이를하던,온통소금처럼짭짤한이야기까지.
아름답게피었다가다시지고혹독한겨울을견뎌다시피어나는꽃처럼수없이많은봄과겨울을지나온어르신들은이제우리에게삼삼하고구수하고짭짤한인생의맛을들려줍니다.그맛을음미하며그속에담긴어르신들의노고를헤아리는것은우리에게남겨진몫입니다.
만질수없는시대와장소를마음으로경험할때
어르신들의뜨끈한인생이야기를통해독자들은살아볼수없는시절,만질수없는시대와장소를마음으로가늠해봅니다.어르신들의이야기는독자들에게저마다의의미로닿을것입니다.누군가는그시절의장면속에서어린시절을떠올리고,누군가는가족을떠올리고,누군가는자신의삶한가운데혹은먼미래를들여다보게될지도모릅니다.
『꽃을좋아한게그림마다꽃이여』는어르신들의목소리에귀기울이려는마음으로책을읽는모든이에게맑은웃음과묵직한감동을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