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인데 은퇴해도 되겠습니까? - 청귤 시리즈 1 (양장)

해골인데 은퇴해도 되겠습니까? - 청귤 시리즈 1 (양장)

$16.00
Description
해골 요한과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삶의 노래
누구라도 편안하고 행복한 은퇴 생활을 꿈꿉니다. 평생 해부학 교실 구석에 서서 인체 모형으로 일해 온 해골 요한의 은퇴 생활은 어떨까요? 요한에게 은퇴 생활은 이제 막 진짜 삶을 시작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요한은 은퇴 후 조용한 숲속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살게 됩니다. 요한은 난생처음으로 자동차에 올라타고, 눈 천사를 만들고, 사기꾼을 겁에 질리게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주들의 친구가 되어 줍니다. 요한은 말없이 가만히 있어도 뜻밖의 위안과 기쁨을 줍니다.
유쾌하고 매력적인 이 책의 주인공 해골 요한은 ‘늙음과 죽음’을 상징하는 기발하고 감동적인 캐릭터입니다. 작가 트리누 란은 자연스러운 늙음과 죽음을 일상의 삶 속에서 사려 깊고 따뜻하게 엮어냅니다. 서로를 아끼고 함께 늙어가면서 작은 것들에 감사하는 삶의 노래를 들려주고, 기품을 잃지 않은 노년의 초상화를 그려냅니다.

저자

트리누란

저자:트리누란
작가이자문화활동가이고,다섯아이의엄마로자연속에서사는걸무척좋아합니다.트리누란은에스토니아남부시골인'브루'지역에서아직은어린세자녀와수학자인남편,그리고자의식이강한고양이와함께살고있습니다.트리누란의모국어는약7만명이사용하는브루어입니다.그녀의이야기는어른과어린이,산자와죽은자,인간과동물의세계가그렇게다르지않다는주제를품고있습니다.

그림:마르야-리사플라츠
일러스트레이터이자그래픽디자이너,사진작가이며가수로도활동합니다.마르야-리사플라츠는타르투예술대학에서사진을전공했으며,타르투젊은작가협회와타르투예술가연합의회원입니다.그동안40권이상의책에삽화를그렸고,어린이잡지<태헤케>에정기적으로기고합니다.그녀의작품은널리사랑받고있으며,국제청소년도서관에서매년좋은어린이청소년책을선정해발표하는'화이트레이븐목록'에세번이나등재되었습니다.

역자:서진석
한국외국어대학교폴란드어과를졸업하고,폴란드바르샤바대학교에서발트어문학을전공했습니다.에스토니아타르투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고이후폴란드와발트3국에대한다양한저술연구활동을하고있습니다.그동안쓴책으로『바리와호랑이이야기』『발트3국』『유럽속의발트3국』『발트3국의언어와근대문학』『발트3국여행완벽가이드북』이있고,옮긴책으로는『뿌리깊은나무들의정원』,『말썽꾸러기토츠와그의친구들』,『뱀의말을할수있는사나이』,『지옥은나를원하지않았다』등이있습니다.김영하단편집을비롯하여한국소설을리투아니아어로번역출판하기도했습니다.

출판사 서평

해골요한의평온하고아름다운은퇴생활
해골요한은오랫동안교실구석에서서인체모형일을해왔습니다.요한은학교선생님의주선으로은퇴후인적이드문숲속마을할아버지할머니집에서노년의삶을살게됩니다.이집에는해골요한처럼늙은닭과개와고양이가살고있고,가끔손주들이놀러옵니다.해골요한은이곳에서진짜삶을시작하는데,평온한일상속에서도재미난일들이벌어집니다.
머리카락과엉덩이의신경이연결되어이발소에가길꺼려하는할아버지의하소연을들어주고,사과나무가지치기때문에속상한할머니를조용히다독여줍니다.요한은손주들과함께할아버지가들려주는옛이야기를듣고,아이들이졸라대서함께목욕과사우나도하고눈천사를그리기도합니다.무서워보이는표정을지어마을에얼쩡거리는수상쩍은사람들을쫓아내기도하고,과거와현재를돌아보는전시회의주인공이되기도하는등특별한경험도합니다.
이른봄할머니가먼저세상을뜨자,요한은할아버지옆에서함께참피나무꽃잎차를마시며무언의위로를건넵니다.평온한일상속아름답게늙어가고,마침내죽음을맞는섭리가때로는유머러스하게때로는담담하게펼쳐집니다.

독특한언어로써내려간기품있는노년의초상화
작가트리누란은북유럽의작은나라에스토니아에서도동남쪽숲에자리잡은‘브루’에살고있습니다.이책에나오는할아버지,할머니,아이들은‘브루’지역언어를사용합니다.발트3국의언어에통달한서진석번역가도이궁벽한시골말때문에애를먹었다고합니다.한글번역문에서는비교적알아듣기쉬운충청도사투리를이용해브루어의느낌을살렸습니다.
브루지역처럼외딴숲속에사는할아버지할머니는초봄에호수의노래를듣고,봄이면참피나무꽃을따고,여름이면바깥부엌에놓인식탁에서밥을먹고,겨울이면눈사람을만들고,장작을때서사우나를즐깁니다.
이렇게자연속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삶을그림작가마르야-리사플라츠는정성껏그린연필화로표현했습니다.세밀하고부드러운소묘에진분홍빛하일라이트효과를준세련된삽화입니다.40여권의책에그림을그린그림작가의내공과유머감각을곳곳에서확인할수있습니다.해골요한의표정은기쁘거나슬프거나흐뭇하거나불쾌하거나상황에따라미묘하게변화합니다.관속에할아버지와요한이서로안고누워있는장면을보면저절로입가에웃음이피어납니다.이책은평온한일상생활에활력을주는재미난일들을감각적인그림으로표현하고있습니다.

20대아들딸과50대부모님이함께읽는그림책
대부분의사람들은늙고병들고죽는일을몹시두렵게생각합니다.하지만생명이탄생하고자라는것이자연스럽듯이늙고죽음을맞이하는일도아주자연스러운일입니다.보통은늙음과죽음에대한책이라면어둡고칙칙한이야기라고생각하기쉽습니다.하지만이책이라면늙음과죽음에대한이야기가너무나아름답고조화로운선율로다가갈것입니다.20대젊은이와50대중년세대가함께읽기에딱좋은책입니다.해골요한은말없이그냥옆에있을뿐이지만,요한이들려주는인생이야기는가슴깊은곳까지닿는진한감동이될것입니다.어쩌면해골요한이우리곁에있기때문에오늘이그토록소중하고삶이더욱아름다운게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