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과 경제성 분석

이제 도서관 존재 자체를 막연한 경쟁력으로 주장하던 시대는 지났다. 도서관이란 공간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수많은 알고리즘 중 하나일 뿐이다. 도서관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본 연구논집은 도서관에 관한 가치측정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경제성 분석모형을 체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자가 지난 20년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들을 엮어서 출간하게 되었다. 크게 세 개의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제1장, 국내 디지털 사업 초기 대표사업인 디지털 아카이빙의 타당성 분석모형; 제2장,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의 가치에 관한 경제적 분석모형; 그리고 제3장은 도서관에 적용된 ‘가상가치평가법(Contingent Valuation Method, CVM)’의 편의(bias) 검토 및 경제적 가치평가 모형을 제시한다.
도서관 정보서비스와 같은 공공재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민간재와 달리 시장가격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그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시장가격으로 환산할 필요가 있다. 제1, 2장은 도서관 서비스에 포함된 무형편익의 파악과 이를 포함한 경제적 가치측정 모형을 제시한다. 제3장은 생태계나 환경 서비스 등 공공재의 가치추정을 위하여 거의 유일하게 사용되어 온 가상가치평가법(CVM)을 적용할 때 평가결과를 왜곡시키는 주요 편의들을 완화하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논집이 후속 연구 및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도서관의 경제성 분석연구를 선도해 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