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철 희곡집 2

정범철 희곡집 2

$16.62
Description
끊임없이 독자를 관객으로 변환시키는
정범철 희곡의 최종 도착점은 극장 밖
연출가이자 극작가이며 극단 대표인 정범철의 두 번째 희곡집이다. 삶의 현장을 희곡으로 옮기고, 무대를 통해 치열하게 형상화하고, 그 무대와 관객을 다시 삶의 현장으로 끊임없이 이동시키는 정범철 희곡의 특징들이 잘 드러난 5편의 작품과 작가론을 수록하였다.
저자

정범철

1976년서울출생.대학연극동아리에서연극을경험하고평생연극을하기로다짐했다.27세에서울예대극작과에입학하여해와달과별과바람과같은스승님들을만났다.2006년옥랑희곡상으로등단후,2008년극단을창단하였다.현재극작가로,연출가로,극발전소301의대표로활동중이며단원들과연극의3요소로무(0)에서하나의유(1)를창조하기위해계속매진하고있다.서울연극제연출상,대한민국청년연극인상,오늘의작가상을수상하고문화체육관광부표창과문화예술발전유공자오늘의젊은예술가상을받았다.

목차

로봇걸
여관별곡
다이나믹영업3팀
궁전의여인들
분홍나비프로젝트
작가론:극장밖을향한활자들_이주영

출판사 서평

두번째희곡집에서정범철은또‘사회적구조’에조종되고조작되며살아가는현실(〈로봇걸〉)속에서,갑을관계의가장밑바닥에위치한‘여성’‘사무보조원’(〈다이나믹영업3팀〉),경제적ㆍ지리적ㆍ문화적으로주변으로밀려난사회적약자나차별받는여성(〈궁전의여인들〉,〈여관별곡〉),이전투구로내몰리는사회적약자(〈여관별곡〉),역사속에서조차소외당하는여성들(〈분홍나비프로젝트〉)의이야기를다룬다.

〈로봇걸〉은촉망받는여배우였으나사회적권력의부조리가횡행하는현실속에서자살한여배우(유미리)가‘로봇걸’로재생(부활)되어온갖협잡속에서이용당하고희생당면서,사랑의참된의미를확인시켜주는과정을그려내고있다.그의첫번째희곡집을관통하던‘만화적상상력’이묻어있다.

〈다이나믹영업3팀〉은우리사회의흔한풍경이라고할수있는회사영업팀을통해계급화된구조속의갑질풍토를그려낸다.사무보조원에서계약직으로정규직으로의상승을꿈꾸며끊임없이타협을강요당하는현실을취중진담의형식으로그려낸다.

〈궁전의여인들〉은‘서울변두리’라는,지역적으로는시대적으로나소외된공간속에서삶의끝자락을부여잡고살아가는다양한군상의소외된인간들을그려낸다.그속에서‘궁전다방’은다방의전통을고수함으로써,삶의나락에서도자존감을잃지않는인간본성의소중함을상징적으로보여준다.

〈여관별곡〉은세개의에피소드로구성된옴니버스형식의희곡이다.‘노숙자’,‘학교폭력의가해자-피해자’,‘사이비교주-신도’의이야기들이시외곽의무인텔을공간적배경으로하여펼쳐진다.가해자와피해자가연쇄적으로뒤얽힌구조속에서우리삶의진실을돌아보고,섬뜩한자각에이르게한다.

〈분홍나비프로젝트〉는역사속에서소멸되어버린여성독립운동가의삶이실은현재의사회와삶의구조를조성하며뒤엉켜있음을보여준다.‘타임슬립’이라는흔한구조를빌리기는하지만,우리삶이‘묻혀진,잊혀진’과거를과거로묻어버리고도온전히유지될수있는것은결코아님을,정교한구조로그려낸다.
***
이러한콘텐츠들을정범철은철저하게‘무대지향적구조와장치와화법’을통해풀어나간다.그의희곡은‘독자를끊임없이관객으로변환시킨다.’는점이미덕이다.그의작품들은지면위에활자로표현된상태에서조차살아서숨쉬고,말하고,움직이며펄떡거리는인물들의역동성이느껴진다.이는작가의현장경험이극작속으로충분히잘스며들어있음을말해준다.그뿐만아니라,그의희곡(무대)에서인물들은사회와현실의문제속에서부대끼고명멸하는살아있는존재이다.그러하기에그의희곡독자-관객은끊임없이자신의삶을돌아보고,자신의행동을반추하고,나아가무대의인물과함께혹은인물에대(항)하여행동할수밖에없다.“그런점에서정범철희곡의목표,최종도착점은극장밖이다.”(작품론,이주영)라고말할수있다.
정범철의희곡은등장인물들의삶이나아질거라는막연하고헛헛한환상을펼치지않는다.냉혹할만큼등장인물들을현실속에,현실보다더현실같은무대위에방치한다.그위에서등장인물은자기스스로의운명을짊어지고걸어간다.개척한다.때로짓눌려소멸한다.그러므로정범철의희곡을다읽은순간,혹은거의연극이끝나는순간,독자(관객)는그들(등장인물)을따라,혹은그들을뒤이어,현실속의‘등장인물’이되어이사회라는무대속에서자신의삶을살아가는배우로서의임무를시작하게된다.투철한훈련과실전경험을쌓은노련한병사와도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