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남, 새 세상을 열다 (동학혁명과 김개남)

개남, 새 세상을 열다 (동학혁명과 김개남)

$19.32
Description
동학혁명의 선봉장 전봉준, 후군장 손화중과 함께 중군장으로서 가장 혁명적인 노선을 견지했던 김개남 대접주에 대한 평전이자 김개남의 관점으로 서술한 동학혁명사이다. 김개남은 단순한 정치적 혁명을 넘어, 개남(開南), 즉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한 개벽(開闢)적 인물이면서도, 그의 든든한 동지였던 전봉준에 비하여 과소평가되고 한편으로는 신비화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에 관한 사료(史料)가 절대 부족한 데서 빚어진 역사의 비극이다. 이 책은 잊혀진 역사 인물 김개남을 복권하고 복원하는 첫걸음이자, 실패한 혁명으로 자리매김된 동학혁명사를 개벽사(開闢史)의 관점으로 재건(再建)하고 재구축(再構築)하는 출사표와 같은 책이다.
저자

김삼웅

독립운동사및친일반민족사연구가로,현재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공동대표를맡고있다.《대한매일신보》(지금의‘서울신문’)주필을거쳐성균관대학교에서정치문화론을가르쳤으며,4년여동안독립기념관장을지냈다.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위원,제주4·3사건희생자진상규명및명예회복위원회위원,백범학술원운영위원등을역임하고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위원,친일파재산환수위원회자문위원,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위원,3·1운동·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회위원등을맡아바른역사찾기에부단히노력하고있다.역사·언론바로잡기와민주화·통일운동에큰관심을두고,독립운동가와민주화운동에헌신한인물의평전등이분야의많은저서를집필했다.
주요저서로『한국필화사』,『백범김구평전』,『을사늑약1905그끝나지않은백년』,『단재신채호평전』,『만해한용운평전』,『안중근평전』,『이회영평전』,『노무현평전』,『김대중평전』,『투사와신사안창호평전』,『빨치산대장홍범도평전』,『민주주의자김근태평전』,『안두희,그죄를어찌할까』,『10대와통하는독립운동가이야기』,『몽양여운형평전』,『우사김규식평전』,『위당정인보평전』,『김영삼평전』,『보재이상설평전』,『의암손병희평전』,『조소앙평전』,『백암박은식평전』,『나는박열이다』,『박정희평전』,『신영복평전』,『현민유진오평전』,『송건호평전』,『외솔최현배평전』,『매천황현평전』,『3·1혁명과임시정부』,『장일순평전』,『의열단,항일의불꽃』,『수운최제우평전』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추천사_김호성
추천사_임형진

제1장잊혀진혁명전사를찾아서
길이끝나는곳에서도길이되는
억울하고분통한김개남장군
동학혁명주도자,전봉준이냐김개남이냐
김개남과전봉준경세유표영향도받아
김개남은왕조타도지향한혁명가
제2장혁명가김개남의출생과성장
전북태인에서부농의아들로태어나
청년김개남,병서읽고전봉준사귀어
젊어서동학입도,해월선생옷지어
제3장수운최제우의영성과개혁사상
최수운의역사의식
최수운의구도와동학창도
후천개벽의새세상열고자
위기진단과보국안민,다시개벽주창
제4장정부의동학탄압과저항
동학조직강화하며탄압에맞서다
동학도이필제의영해교조신원운동
동학교조신원운동의시작,공주와삼례집회
광화문복합상소와외국공관에격문게시
보은취회와김개남태인포대접주의등장
제5장동학혁명의불씨는만들어지고
동학,농민들각성시키고기치를들다
조병갑의탐학과전봉준부친의장살
전창혁상가에서혁명의씨앗은뿌려지고
사발통문을사방으로날려고부봉기결행
안핵사의패악질과혁명분위기의성숙
제6장반봉건반외세의횃불을들다
동학농민군무장에서본격적인혁명기포
전봉준·손화중·김개남무장에서창의문선포
백산결진,혁명지휘부편성하고격문공포
동학이척왜를내걸게된역사적내력
제7장혁명의첫발,황토현전투승리하다
백산떠나관군동향보며교란작전
동학군,관군을황토현으로유인하다
황토현전투,의표를찌른작전의승리
동학혁명전쟁중최고의혁혁한전과
제8장호남의심장부전주성을점령하다
민심을등에업으며전력을보강하다
동학군,전력보강위해남진택해
동학군은‘장태’라는방탄차를투입
전라도의심장전주성해방구가되다
전주성에웅거하며치열한완산전투
제9장동학혁명진로를두고갈등하다
전주성점령했으나진퇴양난에직면
청(淸)에동학군진압할군대파병요청
정부와협상시도,동학군이간책도
김개남과전봉준,진로를놓고갈등하다
제10장전주화약과집강소시대
동학군,외국군철군위해철병을결심
전주성철병과전주화약에관한여러논점
일본군의불법출병과고조되는전운
김개남,집강소운영하며재기포준비하다
제11장남원,전라좌도의중심이되다
최제우의개벽사상과김개남의혁명성
한반도,청국과일본군의전장이되다
전봉준·김개남등남원대회열고결속
김개남,남원에서제일먼저재기포선언
제12장제2차동학혁명막이열리다
김개남,재봉기의기치를들고나서다
전봉준,2차기포와삼례집결공포
동학북접,동학혁명총기포를결정하다
대원군의밀지를둘러싸고벌어진혼란
제13장제2차동학혁명과김개남
김개남은중군으로뒤늦게북상시작
후방의민보군진압하느라북상늦어
청주성공격,일본군에패배하여후퇴
스나이더와무라타소총의위력에밀려
제14장일본군의포위망속후퇴의길
일본군화력에밀려속절없이후퇴
거미줄같은정보망과무차별살육작전
동학거괴(巨魁)들의인명록보내다
동학당근거지까지초멸하고소탕하라
제15장최대의일전,우금치전투
동학군,우금치전투에서무참히패배
동학군2만명중5백명만살아남아
엄동에핫바지차림으로정규군과전투
일본군,각지에서동학농민군학살,학살
제16장혁명가김개남대접주의최후
옛친구의밀고로관군에체포되다
서울압송도중전격적으로처형되다
‘왕조타도’의혁명노선
후손들,가난·핍박속에허망한몰락으로
제17장개남,다시새세상을열고
김개남장군의가묘와비문,그여운
신영복의김개남평가와새로운미래
여전한미지의세계동학혁명의관문
열린결말,살아있는김개남장군의꿈

김개남연보

출판사 서평

동학혁명(동학농민혁명)에대하여가장보편적으로자리매김된역사서술은“전봉준등동학농민군지도자들이1차기포에서전승하였으나,2차기포에서관군-일본군의대대적인공세에막혀실패한혁명”이라는것이다.그나마‘동학란’이나‘동학운동’또는‘갑오농민전쟁’이라는갖가지왜곡되고편향된역사인식으로부터한걸음나아가서,‘혁명’이라는이름으로재조명되고,특히‘아래로부터의혁명’으로서우리나라최초의‘지방자치정부’라고할수있는‘집강소통치’를전라도일대에서시행한혁명이라는긍정적인관점이반영되어있다.그러나여전히동학(농민)혁명은청일전쟁을야기하고,결국조선이일본의식민지로전락하는출발점이된다는부정적인인식또한깊숙이뿌리박혀있는것도사실이다.

동학혁명에대한인식의지평은촛불혁명이후새로운차원을맞이한다.우선동학혁명은1894년에서1895년에걸쳐벌어지고패배로종결된혁명이아니라는인식의확산이이루어졌다.이것은동학혁명의시간적확장과공간적확장으로부터가능해졌고,또그러한인식의확장을심화시켰다.첫째,동학혁명은1860년의동학창도라는사건을핵심출발점으로해야만그혁명성(개벽적성격)이분명히드러난다는점에대한인식이뚜렷해졌다.둘째,1890년대들어매년그규모와성격이확장심화하면서전개된‘교조신원운동(敎祖伸?運動=斥倭洋倡義運動)’을구체적인계기로한다는인식이뚜렷해졌다.

이로써동학혁명의이해에‘비폭력’의정신과‘생명평화’정신,그리고‘민회(民會)’로대표되는민(民)의각성과자치(自治)의정신이새롭게더해졌다.셋째,갑오년이후동학혁명이의병전쟁→독립군투쟁→3·1혁명→임시정부→의열단→광복군→4·19혁명→광주민주화운동→6월항쟁→촛불혁명으로이어지는민족사저변에도도히흐르는‘저항의마그마’를새롭게인식하게되었다.즉이러한인식은“개화실패→식민지화→자주적광복의실패→분단→독재체제”를상수(常數)로하고이에대한도전을변수(變數)로인식하던그동안의역사인식과는정반대의위상을나타낸다.

?개남,새세상을열다-동학혁명과김개남?은이러한역사인식을기반으로,그동안‘사료부족(史料不足)’을이유로,그리고‘과격파(過激派)’라고하는지배층의인식을기반으로편향되게인식해온김개남에대한본격적인조명과새로운접근의가능성을모색해본다.특히그동안의동학혁명이해에서김개남과전봉준은‘노선차이’로인한갈등을드러냈고,그것이혁명이실패하는중요한이유가된다고까지그려져왔다.그러나이책은이러한‘갈등과패배’지향의동학혁명이해를거부하고,새로운접근을시도한다.

첫째,김개남과전봉준은전주성입성까지는함께움직이지만그이후행동반경을달리하는것은사실이다.그러나이는김개남-전봉준뿐만이아니라손화중이나김덕명을위시하여각지역별로근거지를가지고활동하던대접주들이모두자립적,자주적인활동을전개하였다는점에서두사람사이의갈등설을뒷받침하는근거가될수는없다.그보다는‘전봉준을선봉장으로손화중을후군장으로하는가운데김개남은중군장으로서,전주성-삼례-공주경로를거쳐한양으로진출하는전봉준과협력관계를유지하면서전주성-삼례-청주의경로를거쳐한양으로진출하려함으로써관군-일본군의전력을분산시키려한점을더주목해볼필요가있다는점을제기하였다.
이러한가설은단지가설이아니라전봉준(장성-피로리)과김개남(태인-종송리)이혁명전쟁의마지막단계에서관군에게체포될당시불과몇리떨어지지않은것으로,이들이공주-삼례(합류)-전주까지함께이동하였다가각자휘하의동학농민군을흩어버리고비밀리에다시만나서재기포(再起包)를도모하기위해움직이고있었다는반증이된다.즉이시기까지도전봉준과김개남은가장긴밀한혁명지도부의심장이었던것을간과해서는안된다.

둘째,전봉준과김개남의노선의차이에서전봉준은근왕주의(勤王主義)적관점에서기존의지배계층(양반관료배)들과의대립을최소화하여‘척왜양’에한층더무게중심을둔개혁을목표로움직였다면,김개남은기존지배계층과에대한비타협적노선을견지하면서,조선왕조를전면적으로전복하는혁명을목표로움직였다는논리에대해서이다.이것은김개남이본래‘김기선’이던이름을“남쪽에서부터새로운왕조를연다”는뜻에서‘개남(開南)’으로바꾸었다는전설같은이야기로서뒷받침된다.그러나이번저술을통해서개남(開南)은새왕조의의미보다는‘새세상(=南朝鮮)’의의미로서혁명보다는‘개벽(開闢)’의관점을반영하고있음을조심스레제기하였다.

셋째,동학혁명의핵심키워드를재정의하였다.즉개벽이야말로동학(東學)의본령에해당하는세계관이며민중들에게제시한미래비전이라는점,김개남은전봉준보다훨씬더동학교단의핵심(해월최시형,북접법헌)에밀착하였으며,실질적인세력이크고광범위했던대접주라는점등을돌이켜볼때개남의의미를어떻게보느냐하는것은동학혁명의성격과지향을이해하는데핵심적인관건이된다고할수있다.그런점에서전봉준이‘입헌군주제’를정점으로하는정치혁명을도모하였다면,김개남은신분제타파와새로운사회질서의구축을기본출발점으로하는‘새세상[南朝鮮]’을지향한개벽운동가였음을주목할필요가있다.다만,이책에서는이에대해더깊고폭넓은논의를지속하기보다는그가능성과필요성을제기하며후속논의를기다리는선에서마무리하였다.

김개남은동학의개벽사상을체화하여,새세상을열고자한개벽적혁명가였다.그가보인‘과격성’은다시는과거로돌아가지않겠다는,돌아가서는안된다는,돌아갈수없다는자기확신을강화하는작업이었으며,‘개벽적혁명’을반드시성공시키기위한최소한의조치들이었다.김개남이청주성전투에서‘어이없이패배’를당하고,패전을거듭하며후퇴하여결국믿었던친구의배신으로관군에게붙잡히는과정은어쩌면허망해보이기까지한다.그러나중요한것은‘김개남을통해서보는동학혁명의역사’는1894년에종결된것이아니라,지금여기,21세기한반도한복판에여전히살아있는역사로,다시부활하고있다는점이다.이는개남(開南)이라는그의이름이암시하듯,동학(東學)과동학혁명이‘열린결말’로서,우리민족,나아가우리역사에언제나새로운비전과영감을제시해주기때문이다.오늘우리사회가분단의극복과생명(생태)위기의극복이라는이중의과제를안고있는상황에서동학의생명평화주의와동학혁명의혁명-개벽주의는다시금‘오래된미래’로서의지혜를우리에게심어주고있다.그중심에김개남이우리를맞이하고있다.

“김개남장군은동학혁명은물론동학의무극대도에‘무궁’히다가갈수있게하는열린역사이며,‘개남’이라는이름은그래서그의운명이된다.‘남(南)’은그저‘남쪽’이아니다.남쪽에서시작되는봄과같이,새롭게열리는세상,동학식으로말하자면후천개벽의새세상이며,그세상을향해열린(開)문이김개남바로그자신의실존이며,우리에게향하는그의유훈이다.그새세상(南)을향해열린(開)문,개남(開南)은그러므로,늘우리마음속에살아있다.새세상을향한우리의꿈은언제까지나계속되기때문이다.”(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