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배우고 함께 자라요 (방정환 한울어린이집 봄·여름·가을·겨울 이야기)

서로 배우고 함께 자라요 (방정환 한울어린이집 봄·여름·가을·겨울 이야기)

$12.10
Description
이 책은 방정환 교육철학을 보육현장에서 실천하는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의 일상과 어린이집 졸업생들의 초등-방과 후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방정환텃밭책놀이터 일상 이야기를 모았다. 하루를 시작하는 ‘새날열기’와 ‘날마다 나들이’를 주요 활동으로 ‘스스로 자라고 서로 배우는 기쁜 어린이’로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 배움터, 자람터의 이야기이다. 어린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한울)라는 것을 믿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노력해 온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로서, 이상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구현되며, 또 어린이들의 실제 삶과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어린이를 매개로 그 부모와 지역사회에까지 선한 바람(기운)을 일으키는지, 어린이 사랑의 정신으로 보육에 임하는 것을 통해, 우리가 어떠한 새로운 가정과 공동체, 나아가 사회와 세계를 꿈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

최경미

사람들을만나서서로배우고더불어성장하는일에관심이많다.책으로아이들을만나는일을하다가동화읽는어른모임을알게되었고,동네엄마들과함께어린이책을읽으며‘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을만드는일에참여했다.작은도서관의자원활동가들과함께아이를키우며,함께성장하는일을즐겁게해왔다.세아이의엄마로아이들이청소년이되었을때는청소년커리어코치로서학교현장과다양한배움터에서청소년들을만나기도했다.몇년전부터는방정환선생님의뜻을실천하는‘방정환한울학교’에서‘방정환한울어린이집’과‘방정환텃밭책놀이터’를만드는일에참여했고,어린이와부모들을만나는일을하고있다.숲을산책하기를좋아하고,텃밭농사를지으며,자연에서어떻게놀아볼까궁리중이다

목차

프롤로그“어린이는한울입니다”
봄햇살,싹틔우다
새날열기
나들이
부모공동체를만들어가는‘산들맘(산·들·마음)’
부모모임‘도란도란’
방정환한울어린이집첫돌잔치
여름햇살,이파리에초록물들다
아빠와함께하는여름이야기
납작엎드리고벌떡일어나는숨바꼭질
흙에서노는아이들
물놀이를즐기는아이들
자연과친구가되는생태미술놀이
마당놀이봄여름가을겨울
“서로배우겠습니다!”
아빠와함께하는놀이마당
도토리세개로시작한아나바다한울장터
용담골아이들과나누는마을밥상
방정환한울어린이집세살이되다
가을햇살,열매로여물다
우리들은탐험하는바람입니다!
꼼지락꼼지락‘작은농부’텃밭가꾸기
남자아이들은힘겨루기를즐긴다?
지금은가을걷이중
몸과생각과기운이고루자라도록
흙바지를사랑하는기쁜우리
함께책읽기속으로‘퐁당!’
비오는날에도축구한판!
과정을체험하는배움,텃밭농사!
말꽃으로피어나는아이들
요리조리텃밭요리
겨울햇살,고요히땅에힘주다
나눔을배우는실험,벼룩시장
자기표현이자유로울때생명이꽃핀다
겨울물오리를닮은아이들
겨울들판이들썩들썩
책두레밭두레
올해도함께걸어준길동무님,“고맙습니다!”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은다섯살입니다.
“이곳이아니면어디에서이렇게아이들이자유롭게놀수있을까요?”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1.
해마다,달마다끊이지않고들려오는아동학대소식은듣는이의가슴을쓰리게한다.게다가그대부분의현장이어린이에게가장안전하고행복한장소여야하는가정과어린이집이라는점에서,그소식들은깎아지른절벽앞에세워놓고등을떠미는듯한압박감과절망감에사로잡히게한다.
이모든문제를특정한개인의성향이나인성탓으로치부해서도안될것이고,다른한편으로모든것을‘사회적문제나책임’으로돌리는것도온전한태도는아닐것이다.국가적,제도적으로이러한문제의재발을방지하는노력에더하여,사회적으로공동의책임의식과대안마련을위한노력에의동참또한필요한일이다.거기에더하여,파편화된가족구조속에서방치되거나학대에내몰리는어린이가생겨나는현실을감안할때,좋은부모되기나행복한가정만들기를위한개인의노력도뒤따라야/병행되어야할것이며,또는그러한개인으로성장할수있도록하는사회적(교육적)시스템도갖춰져야한다.
한편으로이러한문제는우리사회의구조가‘도시중심’으로이루어지는것과도무관하지않을것이며,또한‘맞벌이’이를요구하는사회경제구조,또는여성의사회진출을위한제도적장치의일환으로서어린이집의돌봄기능의존문제도관련이되는등,단편적,단발적으로접근해서는근본적인해결과치유가이루어지지못하는사안이라는점을간과해서는안된다.

2.
어린이의소중함,어린이교육(보육,돌봄)의중요성에대한이야기는재론할필요가없을것이다.문제는그것을어떻게성취해나갈것인가하는점이다.그해결책이한가지로귀결되는것은아닐것이다.거주지역,대체적인생활패턴(부모-가정)등에따라,또당면하는과제에따라적절한대응이그때그때달라질수밖에없다.한가지만이정답이아니라,여러가지방안이,여러가지시간과장소에맞추어병행적으로시도되어야한다는뜻이다.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은오늘에다시금‘방정환선생의어린이사랑정신’을되살리는것이필요하다는문제의식에서출발하여,어린이성장에서가장중요한요소를‘자연환경과의교감’과‘스스로서고,스스로익히며,스스로자라는’자주적-주체적인존재로서자리매김등에초점을맞추고운영하는어린이집이다.지역에기반을두되,이러한보육방침에찬동하고이를지양하는부모-어린이들까지참여하여어린이집운영을하고있다.
이책은그방정환한울어린이집의일상을기록하여좀더많은사람들과그현장을공유함으로써어린이집운영의경험을공유하고그뜻을더넓게펼칠수있기를바라며엮여냈다.

3.
본문은총4장으로구성하였다.날마다나들이를하며우쭐우쭐자라는아이들의모습을봄,여름,가을,겨울로나누어현장의모습을담아냈다.방정환한울어린이집은그주변의숲과들,텃밭,마을골목길이온통서로배움터이자,자연놀이터이다.아이들에게최고좋은놀이터는자연이라고강조했던방정환선생의교육철학을근간으로하여봄,여름가을겨울날마다나들이를나가는현장과그곳에서일어났던놀이와활동,마음들을엿볼수있다.당연,방정환한울어린이집을처음설립할때부터이점을염두에두고장소를선정하였다.
숲에서계곡에서어떻게놀아야할지모르던아이들이나무와들꽃과친구가되고,흙과개울물,고드름을스스럼없이갖고놀줄아는아이들로변해가는모습을책속에서발견할수있다.자연과더불어놀고있는모습을있는그대로보여준다.
변화는아이들에게만일어나지않는다.변화하는아이들을지켜보면서기다릴줄아는선생님과부모들로함께성장하고있다.어릴때부터자연에서놀면서자랄수있도록하고싶지만,혹시나우리아이만뒤처지는건아닐까불안한마음이앞서는것이부모의마음일것이다.그런부모들에게들려주고픈이야기가담겨있다.
아이들이날마다숲과들,계곡에서놀다보면,몸과생각,기운이고루자라게된다.몸을많이움직일수밖에없으니근육이단단해지고,밥도잘먹게된다.계절마다열리는열매와꽃을맛보고향기를맡으며오감을키우고,흙과돌멩이,나뭇가지,바람을장난감으로삼아놀다보니자연스레상상력과창의력이발현된다.올챙이,지렁이,다람쥐,애벌레까지친구가되어이야기가꼬리를물고이어진다.상상의세계를넘나들며자연과교감할줄아는아이들로쑥쑥자란다.
아이들은저마다체력과발달정도가달라서앞서가는아이도있는가하면뒤처지는아이도있다.“도와줄까?”“할수있어”라고말하며친구에게손을내밀기도하고,앞선아이들은뒤쳐져오는친구들을위해가던길을멈추고기다려주기도한다.공동체성과사회성을배우는과정이다.
자연에서놀다보면자잘한위험에노출되기도하고,자연물을욕심껏갖고싶은마음도드러나고친구들과다툼이일어나기도한다.부모나교사가나서서쉽게조정하기보다그런것들이오히려서로배우는좋은기회가되도록마음을나누고기다려주는교사와부모가꼭필요하다.
교육의효과를말하기에방정환한울어린이집의연륜은아직짧다.그래서‘서로배우고함께자라요’는출발점에대한이야기이며날마다진화하고있는과정에대한이야기이다.유아교육현장과초등교육현장에있는선생님들께도생태활동과‘마음키우기’의단서를제공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