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왜 아픈가 (자발적 노예들의 시대)

사회는 왜 아픈가 (자발적 노예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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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 개인은 물론 사회가 평화보다는 폭력과 갈등, 안전보다는 위험과 위기에 더 자주, 더 오래 노출되는 현실의 원인을 짚어 보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사변적이고 이론적인 글들이 아니라, 저자가 직면하는 삶의 매순간, 구체적인 사회 현실(사건)을 통해서, 저자가 생애 전체에서 일관되게 추구하는 행복한 삶, 평화로운 사회로의 전진을 모색하여, 나를 포함한 사회가 아픈 근원적인 원인을 성찰하고, 인간적인 얼굴을 한 대안들을, 40개의 다양한 사회의 제 부문과 요소, 인간관계 들을 통해서 제시한다. ‘사회의 아픔’의 원인과 대안에 관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하되, 저자의 종교적 감수성 덕분으로 그 근저에 ‘사회적 영성’의 심층 맥락을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자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원장

서강대학교화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종교학과에서니시타니케이지(西谷啓治)의불교철학과칼라너(KarlRahner)의철학적신학을비교하며박사학위를받았다.강남대학교교수,(일본)WCRP평화연구소객원연구원,코세이가쿠린객원교수,난잔대학객원연구원,성공회대학교대우교수,서울대학교통일평화연구원HK연구교수를지냈고,한국문화신학회회장
으로일했으며,한국평화종교학회부회장,인권연대운영위원등으로봉사하고있다.
그동안종교학,죽음학,평화학등과관련해77권의단행본(공저/역서포함)과88편의논문을출판했는데,평화학과관련한책으로는『평화와평화들』,『한국인의평화사상1.2』(공편),『평화의여러가지얼굴』(공편),『아시아평화공동체』(편저)를비롯해,『세계평화개념사』,『아시아공동체와평화』,『평화의신학』,『세계의분쟁』,『평화인문학이란무엇인가』,『녹색평화란무엇인가』,『폭력이란무엇인가』,『재난과평화』,『탈사회주의체제전환과발트3국의길』,『사회주의베트남의역사와정치』,『양안에서통일과평화를생각하다』,『동아시아의대동사상과평화공동체』,『근대한국과일본의공공성구상1.2』,『우리시대혐오를읽다』외여러권의공저서와번역서들이있다.
국가보훈처산하에있으면서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소속된보훈교육연구원장으로취임한이래평화및복지국가의형성에기여하는보훈연구와교육이될수있도록뒷받침하고있다.

목차

책을내며

제1부사회는왜아픈가
1.공감이신앙이고공생이구원이다:평화학이던지는질문
2.연기해야연극이된다:평화들의조화와신율
3.그러나위험하고피로한사회:자발적노예들의시대
4.예수도폭력을썼다:폭력과비폭력의경계
5.동성애를혐오하는이들에게:혐오와차별의천박한내면
6.우리도난민이었다:‘내로남불’의난민론
7.인권은나의권리인가:자권(自權)과타권(他權)
8.더큰폭력이더큰원인이다:이스라엘-IS-미국
제2부세상[世]을어떻게넘을까[越]
9.평범함이모이면무력해지는가:도덕적개인과비도덕적사회
10.예외가일상이되다:일상의속살
11.권력의목적은권력이다:호모사케르
12.왜배가바닷속으로들어갔는가:그들이세상[世]을넘는[越]방식
13.폭력이왜권력이되는가:국가와주권
14.왜정치인은국민을파는가:정치와종교의모순들
15.권위는누가주는가:대통령이라는거대한호칭
16.서로주면무슨일이벌어질까:증여론
17.나도때론정치하고싶다:함께느리게
제3부무엇을내려놓아야할까
18.누구를위한자유인가:자유무역협정
19.자유도돈으로사는가:우리시대의장발장
20.나는두통을소유한다:소유와존재
21.오리는아플권리도없는가:생매장과살처분
22.사람이사람을죽일수있는가:사형제도
23.핵발전은필연인가:통제불능의문명
24.자연이공격해온다:재난과인공지진
25.이자를금하라:금융경제와이자놀이
26.아이도국가를위해낳는가:저출산혹은저출생
27.학교는왜아픈가:대학의종말
제4부한국과일본은왜꼬였나
28.한국의시간을복원하라:한국속의일본
29.동해는동쪽인가:푸른바다또는평화의바다
30.일본은왜우경화할까:영혼의정치학
31.평화를내세워전쟁할것인가:책임없는평화주의
32.왜다케시마를고집할까:평화헌법9조에노벨평화상을
33.호국영령도여러가지다:일본군국주의의기초
제5부나에게무슨일이있었나
34.왜사람을쫓아낼까:아프지만이긴사람들
35.법은왜상처를줄까:법력,금력,권력
36.왜자기도모르는짓을할까:종교의앵똘레랑스
37.김교수는왜아팠을까:악의발생에대한상상
38.왜큰것을숭배할까:박사학위에대한나의고백
39.깨어있어야하는가:중취독성(衆醉獨醒)
40.나는무슨공부를해왔나:심층학의가능성

출판사 서평

지금우리는아프다!
개인의정서적(코로나블루),육체적(코로나19팬데믹)아픔은물론이고경제적이고사회적(거리두기)인차원에서도아픔이일상화,보편화되었다.사람과사회뿐만아니라,동식물(ex.조류독감,생물대멸종)도아프고,나아가지구전체가심각한질병(ex.기후위기,지구온난화)에빠져있다.이아픔은지금-여기에서예외적이고도드라지는것은아니다.인류가의식을갖게된순간부터아픔은우리삶의일부이기는했다.그러나‘늘아프다’고해서아픔을당연시하고,묵묵히견디기만하면서살수는없는것이인간이다.

우리는왜아픈가?
아픔을야기하는것을폭력이라고이름지을수있다면,우리가아픈까닭은‘폭력은지속적이고일상적인데비해,평화는간헐적이고예외적’이기때문이다.코로나19팬데믹상황에서맑고깨끗한하늘과바다가돌아온것처럼,우리는“대체로흐린,그러나가끔맑은”세상(사회)속에서살아간다.대체로흐린우리사회와우리의삶의속살은위험,피로,폭력,혐오,차별,아동폭력,성폭력,방치와방임,난민,세월호,국가폭력,정치와종교,생매장,살처분,사형,핵발전,문명과통제,재난,이자,학교의종말,전쟁,법과상처,금력,권력,숭배,중독같은세포들로점철된다.그런가운데우리는몸도아프고마음도아프고,나도아프고너도아프고,이겨도아프고져도아픈가운데살아간다.

사회는왜아픈가?
개인적질병과사고로인한고통이아니라면,우리가아픈까닭은대체로우리가사회의일원으로살아가기때문에생겨난다.얼마간의아픔은(개개의)타인으로부터오거나,타인과나를비교하는데서오고,대부분의아픔은사회적인차원에서(직접적/간접적)주어진다.개인(국민)국가의주인이면서국가권력의통제에종속되듯이,우리(개인)는사회를구성하는주체이면서,사회에종속된다.사회로부터의일탈은일시적이고예외적이며,사회에순응하고예속되는것이일상적이며,보편적이되는것이다.
개인의아픔이대체로개개인의생존욕구,자기확장의욕망으로부터비롯되고,사회적갈등과고통이그개인들의욕망대욕망의부딪침으로야기되는것이라는것만놓고보면,아픔의근본적인원인은개인의욕망인것같지만,특히근대의‘성과(자본확장)중심주의사회및경제시스템’이자리잡으면서,개인의욕망조차도사실은사회적인산물이라는점이점점명확해지고있다.개인의일탈(갈등,폭력,살인-사형)조차도,사회적책임을묻지않으면안된다.이것이개인의모든폭력에면죄부를주는일이아니며,그렇게되지도않음은물론이다.

그런데,누가,왜아픈가?
오늘날사회는근대시기의정치사회로부터경제사회로전이되어왔다.사실상사회는경제사회가형성되면서부터비롯되었다.정치권력이경제권력을좌우하던아주짧은시기가있었으나대체로는경제권력이실질적으로정치권력을좌우하는-현단계에서는‘신자유주의’라고불리는-체제가현대사회근본체제이다.개인의아픔이든,사회의아픔이든자생적이며불가항력적인것이아니라,“사회내적-인간(을비롯한모든‘아픈것들’)외적”인것인까닭이여기에있다.개인의책임은그전제위에서아픔의근본원인에무지한채종속되거나,그것을알면서도그체제의양지에서는쪽을선택하여자발적으로참여하는순간생겨난다.무지해서수용하든자발적선택으로수용하든“자발적인노예가되기로선택”한것은매한가지다.

아픔은어떻게이길수있는가?
이책『사회는왜아픈가:자발적노예들의시대』는저자가“사회의병리현상을관찰하면서,때로는사회구성원인나자신을비판적으로성찰하며”써나간사회비평에세이이다.사회가아픈이유를차근차근성찰하되,스스로그일부로자리매김하여,인간의얼굴을한실천적대안들을치열하게모색한다.특히기독교목사이며,평화학의전공자이자평화운동가로서,그자신이겪은해직의아픔을객관화하고,사회적아픔들을주관화하여공감하면서,평화의폭넓은의미속에서그대안들을찾아나간다.
결국저자가끝내도달한해결의종점,혹은해결의출발점은인간의정신성-사회적영성의차원이다.국가나사회차원의정책적대안은그다음의문제이다.인간(개인)자신의아픔도,사회의아픔도(사회의주체로서개인),그리고이지구상의아픔도결국은인간이라는근원적존재로부터해결되지않으면안되기때문이다.(인간‘외적존재’로부터의해결은생각만해도끔직한일이다.그것은이른바‘강한인공지능의괴담’같은것을상상하게하기때문이다.)

아픔은어떻게치유되는가?
저자는말한다.자기중심적인평화대신에타자를포함하고긍정하는평화를추구할때,성과중심사회체제에내몰리다가,스스로내달리는자발적노예상태를거부할때,타자와협의하고타자의동의를수용할때,타의권리보다타자의권리-우리의권리를앞세울때,국가권력에자기자신의근본적인존엄과천부의권리를위임해버리고스스로종속되기를거부할때,국민의이름으로자기권력을강화하고자기이익을극대화하는정치와종교의본질을꿰뚫을때,소유의충동과욕망으로부터스스로를해방하여내려놓고비워줄때,자유라는이름의자본이던진미끼를좇아돌진하는어리석은길에서돌아설때,문명이시작되면서인간의아픔도시작되었다는것을깨달을때,우리인간의삶의매순간에저질러지는실수와과오에대해진심으로사과할줄알게될때,정죄하는자로부터정죄받을줄로알고조신하며조심하는사람으로거듭날때,끊임없이‘큰것’을좇아밖으로나도는마음과몸을우리-나안으로끌고들어와스스로심층적인공부를계속해나갈때우리의아픔은치유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