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강은 소리없이 흐르고

깊은 강은 소리없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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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라도 서남해안에 위치한 장흥은 쫓기고 몰린 동학군들이 일본군과 최후의 대회전을 전개하여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다. 한편으로 ‘이소사’로 알려진 여성이 동학군들을 독려하여 전투에 앞장선 기록이 남아 있다. 여성이 전면에 나선 유일한 사례이다. 이 소설은 이소사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이방언, 이인한 대접주 등 몇 줄의 기록으로 전하는 실존 인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상상력을 통해 재구하고 복원시켜 나가는 재미와, 무겁게 짓누르는 역사의 비극 속에서 동학의 의미를 짚어 낸다.
저자

명금혜정

1986년전남대학교를졸업하였다.고향인전남고흥에서오랫동안농어촌아이들의정체성을깨우는독서동아리를운영하였고현재토론캠프장토론의숲을운영중이며이를고흥700세대에서자라고있는다문화아이들의터전으로만드는것이꿈이다.
『우리별이뜰때』,『그숲에깃들다』,『선생님과함께떠나는문학답사』(공저),『토론의숲에서나를만나다』,『인문학의숲을거니는토론수업』등을출간하였으며,현재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수석교사로재직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1.1892년아지랑이피어나는도르뫼
2.부연해무대흥면연지리
3.당제(堂祭)
4.곳곳에집강소
5.벽사역을쳐라
6.비와구름을몰고온여인
7.아아석대들이여!
8.소년뱃사공
9.덫에걸린나비
10.떨어지는꽃잎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1)작가의말
“동학의역사속에서유일한여성전사로등장하는이소사,장녕성전투에서부사를직접처형했다는소문이돌정도로당차고직관력이뛰어났다는미모의여동학군의삶을재현하는길은어렵고힘들었지만손을놓을수는없었다.팔순노인으로전주성전투에서젊은이들을이끌고당당히그힘을발휘한이야접주,그리고그의아들과손자로이어지는접주들의활동상황,한집안에서아들셋이고스란히효수를당하고도양자로이어지는가풍을사료에서확인하였다.그리고사육신의한사람이었던박팽년의후손이장흥에서새로운세력을형성하여당당히동학혁명에참가했던사실도새롭게발견하게되었다.이모든사료들은사람의뜻이란함부로사라지지않는다는것을깨닫게했다.뜻이있는한사람의삶이역사에서어떤역할을하는지,푸른탐진강의강물이쉼없이흐르는까닭은알것도같았다.”(‘깊은강은소리없이흐르고’작가머리말중에서)

(2)줄거리
열세편의여성동학다큐소설중장흥편인이소설은여자동학군이소사의행적을따라간다.어려서부터부모님의배려로신이한재능을키우며자라난이소사는동학을공부하고서부터더욱출중한능력으로많은사람들의주목을받는다.이인한,이방언대접주등을보필하며전라도서남지역의동학농민혁명의중심에서게된이소사는혁혁한전과를올리지만,서울에서부터승승장구남하를계속한일본-관군혼성군을맞아처절한전투를벌이는데….

(3)역사적배경
고부민란당시안핵사로파견되어악행을저질렀던이용태가장흥부사로있었던만큼일찍부터장흥부,병역,벽사역,수군만호같은관리들의횡포가매우커서농민들의원성이컸다.반면에장흥에는이방언,이사경등향촌사회에서신망을받는사람들이동학의대접주로성장하여,동학군들을결속하고농민들의지지를이끌어냈다.전봉준손화중등동학군주력부대의장수들이체포되어혁명대열이와해된이후에도장흥지역의동학군들은포기하거나좌절하지않고끝까지투쟁을계속해나갔다.

■여성동학다큐소설

(1)여성동학다큐소설연재부터출간까지6개월에걸친여정

5월인터넷연재,11월완간
지난5월부터인터넷연재를시작했던여성동학다큐소설이13권을완간하며6개월대장정의결실을맺었다.11월초부터매주3권씩출간,12월첫째주열세번째인장흥편〈깊은강은소리없이흐르고〉(명금혜정)이마지막으로출간되었다.여성동학다큐소설은각지역의동학농민혁명을배경으로한작품으로강원도편〈님,모심〉(김현옥),연산·대둔산편〈은월이〉(한박준혜),해남·진도·제주편〈피어라꽃〉(정이춘자),섬진강편〈잊혀진사람들〉(유이혜경),천안편〈세성산달빛〉(변김경혜),내포편〈내포에부는바람〉(박이용운),공주편〈비구름을삼킨하늘〉(이장상미),북한편〈동이의꿈〉(박석흥선),서울·경기편〈겨울이깊을수록봄빛은찬란하다〉(임소현),청산편〈해월의딸,용담할매〉(고은광순),경상도편〈하늘을울린뜻〉(명금혜정/고은광순/김정미서/리산은숙),보은편〈깃발휘날리다〉(동학언니들)과장흥편〈깊은강은소리없이흐르고〉(명금혜정)총열세편이다.

30년간의취재,14명의작가,통곡과산고끝에탄생
동학연구전문가(박맹수)가30년간축적해온자료와연구성과를토대로2013년겨울부터본격취재와창작에들어간지약2년만에선보이는여성동학다큐소설(전13권)은우리나라근현대사의출발점이자‘오래된미래’라고평가되는동학의실상을‘생명을낳고살리는여성’의관점으로재조명하여소설화함으로써,문학사적으로나근현대사이해에도새로운전기를열것으로기대를모으고있다.

13권이따로또같이,종합적이고입체적인동학혁명사조명
13권각권은한사람의작가(경상도편은공동창작)가쓴단행본으로,작가들은각지역을전담하여,그곳을중심으로한소설을완성했다.14명의여성작가들은자료조사와인터뷰,집필과정에서심리상담을받아야할만큼역사적사건과인물들에깊은공감을느끼며,문자그대로통곡과산고(産苦)끝에작품을완성하였다.대하장편소설과는달리다양한관점,다채로운시각과인물구성을통해우리나라역사상전무후무하게거대한혁명사를만들어간동학농민혁명의입체적인상을조명하였다.

왜여성.동학.다큐소설인가?사실과허구의조화로움은?
이소설들은역사를바라보는‘여성’(생명살림)적인관점이강조되고,대체로부차적인역할로그려지던여성을,역사의이면에서때로는역사의전면에서활약한주체적인존재로되살려내고,역사적사실(다큐)과그빈틈을메우는상상력(소설)으로동학이야기를그려내고있다.기존의동학소설이익히알려진역사인물을중심으로가공의인물들을포함하였으나,제1차기포-전주성점령·전주화약-일본군개입-2차봉기-우금티패배라는도식의자장을벗어나지못하였다면,여러명의작가들이각자지역을나누어동시에작업함으로써,단선적이고영웅주의적인시각을원천적으로차단할수있었다.특히동학농민혁명을패배와전쟁의상처로점철된역사가아니라동학세상을살아간사람들의활기찬모습으로,전투에서패하였으나혁명의긴역사에서는승리한사람들의이야기로그려냈다.

동학언니들은,어머니살림꾼이다!
작가들은“동학언니들”이라는결사(結社)를하기에이르렀다.그들각각은사회운동을하는이에서부터평범한교사,충실한주부에이르기까지,우리시대가장평범한‘언니들’이요‘어머니들’이다.그들이‘동학언니들’이라는이름으로여성의심성이살아있고,어머니의마음으로살림살이하여,120년의시간을뚫고전해져오는역사의목소리에순수하게대답한결과가바로‘여성동학다큐소설’이다.동학역사를다큐멘터리(사실)로전하되,소설적상상력으로빈틈을채웠다는말이다.‘동학언니들’은‘살림꾼’이다.이죽음의시대에‘살림’의위력을발휘하겠다는정성이대단하다.앞으로도,동학언니들의발걸음은쭉이어질것이다.

(2)여성동학다큐소설이야기

여성동학다큐소설은,‘동학캐스트다!’
13권으로된여성동학다큐소설은1894년에전국적으로봉기했던동학농민혁명군의이야기를중심으로시간적(1860년동학창도~2000년대),공간적(서울·강원·경상·북한각1,전라3,충청6)으로망라하고확장하며조명하였다.한마디로,글로써동학농민군들과대화하는,글로쓴동학캐스트다!동학언니들은그것을개벽의역사를태몽으로꾸고잉태하여낳은13명의‘옥동녀들’이라고부른다.

120년만에귀국한동학군유골이전하는말!
이소설의창작은이미동학창도(1860)때시작된일이지만,좁혀잡아도20년전으로거슬러올라간다.일본홋카이도대학지하실에100년동안유폐되어있다가1996년에야조국으로돌아온동학지도자의유골이있다.그유골의이야기를따라가다가,마침내동학과동학농민군이야기의진실을이시대사람들과더불어나누어야한다는공감이형성되고,그것이함께얘기하고공부하며더불어쓰는공동작업을거쳐결실을맺게된것이다.이소설들은,그토록우금티를넘고자했던동학군들이전하는유언이기도하다.

이소설들은30년간의자료조사의결실이다!
여성‘동학다큐’소설은장르상‘역사소설’이다.역사상실존인물과역사가큰얼개가되고가상인물과사건들이그빈틈을메운다.역시출발점은‘역사적사실’이다.‘여성동학다큐소설’을쓸수있었던것은한역사가(박맹수)가30년동안발로뛰며발굴한역사자료를아낌없이제공했기때문이다.이역사가가평상시입에달고살던말이‘동학이야기를장편소설로쓰겠다’는것이었다.그역사가는‘동학언니들’을만나자신의꿈을이루었다.

생명살림의동학,지금도살아있는동학!
동학은오랫동안‘전봉준,전라도,농민,죽창’등으로곡해되어왔다.진실은그렇지않다.동학은1860년창도이래21세기지금이순간에도,아름다운이야기를전하며살아있다.혁명을치르면서도동학군은“사람과물건을죽이거나상하게하지말라!”를12개조군율의제1조로내세웠다.갑오년(1894)의동학농민군은좌절했지만,그들의후배들은개벽혼을안고되살아나,생명살림,평화구현,희망찾기의원형이되고있다.

등장인물들!성인에서천민까지모두가한울님!
동학창도주인수운최제우,그계승자인해월최시형,의암손병희는물론그들의아내와딸,제자,제자의제자,그들의아내와아들딸,아버지와어머니,며느리와사위까지….훈장과학동,농민과어부,화전민과양반(동학도가된)….그들은관의수탈속에서도서로돕고[有無相資]결속력을다지며,마침내‘사람은누구나한울을모신귀한존재’라는복음에힘입어사상처음으로민초로부터‘보국안민’‘제폭구민’의주체로우뚝서는사람들이다.

통곡하며깨달았네!그들은내안에살아있음을!
소설을쓰는동안작가(동학언니)들은동학주문을외며동학군들과소통했고,‘그렇게공부하면사법고시도문제없겠다’는말을들을만큼동학을파고들었고,각자맡은지역에서후손들로부터선조들의이야기를들으며통곡하였다.아름다워서,안타까워서,분노스러워,미안해서울었다.그들의아픔을왜진작몰랐던가.그들이꿈꾸었던개벽세상꿈을왜몰랐던가.그들이사라져묻힌이유를왜몰랐던가.살려내리라.우리가그꿈을살아가리라….

수백명의후원자,수백만의동학군이함께쓴소설!
소설의완성에는이작업을지지해준후원자들의성원이힘이결정적으로기여했다.후원자들은작품구상내용과방향에공감하고,동학언니들이애쓰는모습을기특해하며,‘크라우드펀딩’으로십시일반투자를해주었다.당연히,소설책말미에그들모두의이름을적어,이소설이14명만이아니라,수백명후원자들이함께쓴작품임을,아니,그에앞서수백만동학군의성령들이함께써나간것이라고당당하게말하였다.

개벽세상의마중물이될소설!
19세기후반,조선인구의30%가까이가동학도였다.재산,지식,재주,힘등가진것을서로돕는유무상자(有無相資)와모두가가슴에하늘을품은귀한존재라는시천주(侍天主)사상은그들에게찬란한빛이되었다.그들은해월선생과접주를중심으로새세상을꿈꾸며절망적일상을이겨내려했다.이소설로,그들의꿈과유무상자,생명살림의정신은되살아나고,역사의진실을찾는동력이되며,통일된개벽세상의마중물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