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문으로서의 동학 (사람이 하늘이다)

우리 학문으로서의 동학 (사람이 하늘이다)

$14.00
Description
동학(東學)을 우리나라(東國)의 학문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사상적, 철학적 특질을 밝힌 책이다. 2007년 초판을 15년 만에 개정하였다. 이 책에서 제기한 ‘우리나라 학문으로서의 동학’이라는 패러다임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호응 속에서 어느 정도 보편화되었다. 그러므로 개정판에서는 좀 더 본격적으로 수운이 학(學)으로서는 동학이되, 도(道)로서는 ‘천도(天道)’라고 한 점, 다시 말해 보편적 철학으로서의 측면에 집중한다. 이 시대는 천도와 전 지구적 천덕(天德)의 회복과 부활이 절실한 때인 만큼, 동학사상이 비장(?藏)한 다시개벽의 큰 진리로 시대전환, 문명전환, 생명전환의 큰 과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저자

김용휘

대구대학교자유전공학부조교수
학부에서물리학을전공하고?대학원에서동양철학(주자학)을,동학연구로철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2010년부터환경과생명운동에관심을가지고활동하고있으며,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생명평화위원장을맡고있기도하다.지난2년간인도오로빌에서공동체를경험하고돌아와지금은방정환의정신을계승하는‘방정환배움공동체구름달’대표로활동하고있다.동학을중심으로새로운시대의철학을모색하고있다.저서로는『우리학문으로서의동학』,『최제우의철학』,『손병희의철학』,『최제우,용천검을들다』가있으며,논문으로는「동학의불연기연의논리와인식론-반대일치와포월의논리」,「도가의무위자연과동학의무위이화비교연구」,「20세기전반천도교지식인의서양인식과신문명론」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서문
책을쓰게된동기

프롤로그_동학에대한네가지오해

제1장동학은어떻게생겨났는가?
1.수운의생애와문제의식,보국안민
2.동학은유불선의종합인가?
3.서학의영향
4.결정적종교체험과시천주의자각
5.인식의차원과학문방법론
6.불연기연,우리학문으로서의가능성

제2장종교를넘어선종교
1.새로운형이상학의필요성
2.수운이생각한우주
3.수운이생각한신(神)
4.불택선악의한울님
5.천도와무위이화
6.‘모심’의의미

제3장삶의기술,생활의성화
1.왜수행을해야하는가?
2.일상에서의수도,생활의성화
3.동학의심법,수심정기
4.동학수도의입문,강령
5.일상에서의효과적인수도법,주문공부
6.몸의치유에서사회의치유까지,영부
7.개벽의칼춤,검무

제4장‘다시개벽’의길-천도교개편과개벽운동
1.근대의옷을입은동학,천도교
2.시천주에서인내천으로
3.이돈화의인내천주의
4.천도교의민족운동
5.방정환의어린이운동
6.새로운생활양식으로서의문명개벽

에필로그_이시대왜다시동학인가

출판사 서평

최근에도올선생으로인해동학이큰조명을받고있다.선생은원래동학은‘동국의학’이었다며,동학이야말로유구한조선문명의총화이며인류의미래이상이라고강조하고있다.그런데도올선생에앞서,처음으로동학이서학에대한대응적측면의동학이아니라‘동국의학’,‘조선의학’,즉‘우리학문’이었음을강조한책이바로이책의초판(2007,책세상)이다.

2007년의초판에서는수운선생이“도는천도이나학인즉동학[道雖天道學卽東學]”이라고했을때,‘학인즉동학’의의미,즉동학의독자성을조명하는데더중점을두었다.동학이유불선삼교를단순히종합한것이아니라,그것을재료로삼되종교체험이라는불에의해화학적반응이일어나전혀새로운차원의우리학문,우리종교가나왔다는그고유성에주목했다.서학의영향이나그에대한대응적차원을부정하는것은아니지만,동학의‘동’은‘서’에대한‘동’이아니라‘동국의동’이며,그런점에서서학보다는조선오백년을지배했던중국의유학에대해종언을선언하고새로운학문의필요성을역설한의미가더크다는점을피력했다.

그런데이번개정판에서는당신의도를‘천도’라고표방했던그보편성에다시주목하고있다.‘천도’는옛날동아시아성현들이깨달아이땅에밝히고자했던것이다.천도는우주의운행원리이자,만물화생의원리라고할수있다.그리고천도를깨달은사람이갖게된내면의힘을‘덕’이라고했다.그래서옛날성현들은도와덕을추구하는삶을살았다.도와덕은유가의전유물도아니고도가의전유물만도아니었다.유가와도가로뚜렷이나뉘기전에동아시아성현들이공유했던최고의가치라고할수있다.도와덕을자신의삶과사회속에서밝히고닦는것이고대의학문이었지만,어느순간학자들은책속에서만도덕을논하게되었고,그런세월이오래되었다.

수운의동학은조선오백년성리학의지배를통해그런천도와천덕이가려지고문자에빠져백성들의삶과유리된공허한논쟁만을일삼던당시의학문에대한문제의식에서시작해서당시조선백성들을위한새로운삶의길로서동학을제시한것이었다.그것은고대성인들이깨달아밝히고자했던천도의현대적부활이자,기적적회복이었던것이다.이번개정판에서는바로이부분,동학이천도의현대적회복이라는부분을강조하고있다.

두번째로이전견해와달라진점은,4장‘다시개벽의길’부분이다.이전엔학계의일반적인해석처럼손병희의천도교,그리고1920년대이돈화를비롯한당시천도교신파(新派)에속한청년지도자들의입장을‘문명개화’노선에경도된것으로서술했다.하지만이번개정판에서는그들의노선을‘개벽’의관점에서재조명하고있다.손병희는물론,1920년대이돈화와김기전등도마찬가지로민족주의나사회주의어느일방에속하지않고단순히민족해방이나계급해방,저항과협력의이분법적틀을넘어서서보다근본적인인간해방,자본주의와사회주의를넘어선새로운문명전환을꿈꾸었다.그들의운동은개화운동이아니라개벽운동이었으며,문명전환의관점에서읽어야제대로평가될수있다는것이다.

이책은동학의입문서로서좋은책이지만,이시대왜다시동학이필요한지를한국철학자의시선으로답하고있다.세계적인팬데믹이언제끝날지모르는현재의상황에서,이책은지금시대를전환의징후로읽고동학을통해고대동양의지혜를계승하면서도‘지금여기’삶의혁명을통해새로운문명의가능성을모색하고있다는점에서주목해야할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