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화의 안과 밖 (이야기를 해야 알죠! 2)

종교문화의 안과 밖 (이야기를 해야 알죠! 2)

$15.00
Description
종교문화의 비판적 성찰과 인식 지평의 확장을 향하여
이 책은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들이 10여 년간 매주 발행한 700여 편의 뉴스레터 칼럼 중에 뽑아서 엮은 책이다. 국내외적으로 매일같이 벌어지는 종교적 이슈 관련 시평이나 비평, 종교학 이론이나 연구 주제에 관련된 시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수록되었다. 그에 더하여 원로학자에서부터 소장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의 종교학자들이 온갖 사회적인 이슈와 문화 현상을 종교적 관점과 혜안으로 해부하는 글들로, 종교문화뿐만 아니라 이 시대 사회문화와 인간의 인식 지평에 이르는 성찰을 불러일으키고 세계를 새롭게 전망하는 지혜를 제공한다.
저자

한국종교문화연구소

구형찬_서울대학교강사 김윤성_한신대학교교수
김태연_숭실대인문과학연구소교수 김호덕_한국종교문화연구소이사
도태수_한국학중앙연구원박사과정 민순의_한국종교문화연구소연구원
박규태_한양대학교교수 박상언_한국종교문화연구소연구원
방원일_숭실대학교HK연구교수 송현주_순천향대학교교수
신재식_호남신학대학교교수 심일종_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객원연구원
안연희_선문대학교연구교수 우혜란_한국종교문화연구소연구원
유기쁨_서울대학교강사 윤승용_한국종교문화연구소이사
윤용복_아시아종교연구원원장 이욱_한국학중앙연구원연구원
이민용_한국종교문화연구소이사장 이연승_서울대학교교수
이용범_안동대학교교수 이진구_한국종교문화연구소소장
이창익_한신대강사 이혜숙_〈불교평론〉편집위원
임현수_한국종교문화연구소연구원 장석만_한국종교문화연구소연구원
정진홍_서울대학교명예교수 조현범_한국학중앙연구원교수
최수빈_서강대학교강사 최정화_서울대학교강사
최현주_한국종교문화연구소연구원 최화선_서울대학교강사
하정현_한국종교문화연구소연구원 허남린_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교수
홍승민_FresnoPacificUniversity,SchoolofHumanities,Religion&SocialScience조교수

목차

제1부-비평
종교현실에서우리가기대할수있는것-정진홍
죽어서받는이름시호(諡號)-이욱
외줄타기와송장자세-장석만
조선시대태(胎)와땅,그리고돌의문화-이욱
죽은나의몸을어떻게하시겠습니까?-구형찬
예수를십자가에못박는인디언-유기쁨
웰빙의시대와불사,혹은영생의종교-안연희
한국귀신의소망-이용범
다크투어리즘과도호쿠오헨로-박규태
“왜내말을들으려하지않지요!”-박상언
백년전전쟁터에서보낸편지들을읽으면서-최정화
서세동점(西勢東漸)과동세서점(東勢西漸)의차이-윤승용
조약,통역,선교-이진구
올림픽송가〈이매진〉의종교성과무신론논란-송현주
“우리는종교를가지고있어요”-이진구
성공을권하는사회-하정현
“말을함으로말을버린다”(因言遣言)-이민용
종교,양심의이름으로괴롭히는,구원의이름으로단죄하는-민순의
인간,괴물,몬스터-김태연
신이선물한최고의악기는악기-홍승민
전제적종교와인본적종교-이혜숙

제2부-시평
치병의기적과치병의료봉사-정진홍
행복,종교,내셔널리즘-박규태
탈경계의현대종교-송현주
무엇이아니라어떻게,먹고먹일것인가-민순의
공의회의아들이도회지교회를이끌다-조현범
프란치스코교황을어떻게기억할것인가-최현주
종교개혁500주년과프로테스탄트패러다임의미래-신재식
종교개혁과점성술-최화선
올림픽과달력,그리스도교-신재식
역사교과서국정화와상고사·고대사서술-윤승용
대한민국대통령과켈로그의종교사용법-박상언
사실과허구의경계에서무너져가는영화〈나랏말싸미〉를애도하며-김윤성
‘자기배려’로서〈라이온킹〉,그성장이야기-도태수

제3부-단상
떠도는삶들을생각한다-이민용
“어찌할수없는[不得已]”인생의편안함-최수빈
동물에대한단상-이용범
유교의몰락에관한단상-김호덕
민간유교라는개념에대한단상-이연승
순교(殉敎)와시복(諡福)에관한짧은생각-조현범
알파고단상-구형찬
축원에관한단상-이혜숙
롤랑바르트의마지막강의,그리고종교학강의에대한단상-안연희

제4부-구상
반야심경과분류체계-장석만
‘인간적인것너머’의종교학-유기쁨
인도-유럽의신화비교와학문적상상력-하정현
캉유웨이[康有爲]의기이한부활-이연승
종교학과신(神)-윤용복
종교와심리치료의경계는?-우혜란
“잊혀진꿈의동굴”혹은기원에대한상상력-최화선
시간의무게-이창익
순례와일본의불교문화-허남린
현장의목소리,기록관을만날때-심일종
‘지양’의의미와헤겔,그리고버틀러-김태연
‘잊은나’는‘잃어버린나’일까?-최수빈
도철읽기와보기-임현수
45년의기다림,엔게디(EinGedi)두루마리문서의복원-도태수
종교와머리카락-이창익
‘성스러운’체액(體液)-우혜란
인간희생제의를어떻게이해해야할까-임현수
하느님의올바름을묻는요즘영화들-방원일
다큐멘터리영화〈만신〉과TV다큐멘터리〈신의뇌〉,그리고종교학상념-김윤성
넷플릭스로배운신종교-방원일

출판사 서평

코로나19는온전한생명조차되지못하는바이러스에게휘둘리는,현대인류문명의연약함만큼이나,종교의부끄러운민낯을여러각도에서적나라하게보여주고있다.
그러나종교(교단)가어떤모습을보여주든지간에,인간에게서‘종교성’내지‘종교적’의식과행동,다시말해‘종교문화’의요소를탈각시킬수는없을것이다.종교문화란인간이라는존재의기본,본질이외에부가된어떤것이아니라,인간의마음이작동하는데서비롯되는온갖현상과그결과들을포괄하는것이기때문이다.교단종교란이러한인간본연의종교문화,종교적심성중의극히일부분만을감당하고있을뿐이다.
이런점에서어떠한형태의종교(교단)라도,혹은종교가아예없는사회라고할지라도-이것은가능하지않지만-그‘종교없음’의‘종교적인의미’에대해서얘기할수있다.

2.
최근의‘종교현상’가운데가장두드러진것은‘종교인구’의급격한감소이다.2014년을기점으로종교인구보다‘비종교인구’가더많아졌다.종교인구의이탈현상은점점더가속화하고있다는특징도보인다.2004년부터2014년까지종교인구의점유율은54%에서50%로4%p줄어들었는데2014년부터2021년까지7년사이에50%에서40%로10%포인트가줄어들었다는통계가이를말해준다.
여기에는여러가지이유가있을것이지만,종교가더이상인간의삶에필요한‘지혜’와‘안식’을주지못한다는경험적인식이점점확산되는것이근본적인이유라고할수있을것이다.지혜는과학적지식과네트워크지식(인터넷)이훨씬더많은것들을감당하게되었고,‘안식’의측면도개개인의삶의지향과취향이다양해지고그것을표현하는자유도크게신장되어,더이상‘종교적안식’에기대지않게되었다고말할수있다.‘거룩한것’에더가치를두던사회분위기에서‘일상적이고세속적인것’을소중히여기는‘종교적소속감’을매개로한심리적안정이나사회적이익의추구도개인주의화나사회구조의‘합리화’추세에서점점위력을상실하고있기도하다.

3.
그러나한편으로‘종교인구감소’라는말은전통적인,어떤면에서는‘기득권화한’‘교단종교’의관점에서보는말이다.대학(교/교수)들이한참‘인문학의위기’를이야기하며대학이나연구나(교수)에대한국가적지원의강화를부르짖는동안대학밖의사회에서는‘인문학열풍’이불던시기였고,그추세는점점더심화되고,다변화하고,일상화하며현재진행중인것과마찬가지다.
대학교수또는종교교단관계자(성직자와종사자등)는자기자신의사적(私的-개인또는특정집단)위기를‘인문학위기’‘종교위기(인구감소)’와등치시키려고하지만세상사람들은그런데에관심이없다.이것은우리사회의지적평균집단이계몽과교화의대상에서스스로학문하고스스로수양-구도(求道/修道=자기방식으로)할수있는수준으로성장한것에도영향이있다.

4.
다시말해정작우리가주목해야할현대사회종교현상의특질은종교인구감소나종교의영향력감소가아니라,현대사회에들어‘종교적현상’과‘종교적관점에서들여다볼’일들이오히려점점더늘어나고있다는점이다.‘종교(교단)’라는울타리를벗어난사람들이모두저마다의방식으로거룩하고(전체가아니라자기자신에게),감동적이고,의미있는것을‘매우종교적’으로추구하고있다.‘탈종교화’가가속화하는가운데서도“종교가필요하다”는인식은‘65%포인트’전후한긍정적답변이견고한저항선을구축하고있는것이중요한증좌이다.
이런점에서현대는‘탈종교화’의시대가아니라‘재종교화’(재주술화)의시대라고해도/해야좋다고말할수있다.종교적감수성내지종교의지혜는‘신화(神話)’의지혜와함께오래된미래로서의가치를가진다는점도간과하지말아야한다.현대적으로,종교란결국인간의고귀함이나특별함을설명하고추구하기위한인간의식의산물이라고말할수있다.따라서오늘날점점인간자신을압도해가고있는현대문명에서인간의삶에‘종교의필요성’은오히려극단적으로높아지고있다는점도분명한사실이다.

5.
?종교문화의안과밖?은여전히인간사회(세계정치경제사회)에분명한영향력을발휘하고있는전통적인의미의종교(단체)와종교로말미암은갈등의문제에서부터새롭게도래하는‘종교현상’에이르기까지다양,다종,다각적인종교문화를다룬다.필자모두가이부분에관한‘전문가(연구자)’들이지만,이글은연구논문이아니라칼럼,에세이,연구노트등,좀더독자친화적인글들로이루어져있다.따라서종교인뿐만아니라,아니오히려종교인들보다,종교를떠나‘종교적인것’을찾아가는중인비종교인들-현대인들에게좋은지침서이나생각과삶의기운을환기(換氣)하는책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