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문학의 시선 (갈래와 쟁점)

지구인문학의 시선 (갈래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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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전 지구적으로 기후위기나 그에 따르는 기상이변, 팬데믹이 현실화, 일상화하는 인류세 시대에 즈음하여 지금까지 인류가 안주해 온 ‘인간 중심의 시선’을 지구환경 문제로 확장하는 것을 넘어서, 근본적으로 그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하여 ‘지구의 시선’으로 인간과 지구를 들여다보는 지구인문학의 최신 쟁점과 관점을 소개한다. ‘지구인문학’은 인문학의 종결자로서, 디스토피아의 징후를 보이며 다가오는 ‘지구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와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현재 ‘형성 도상에 있는 지구인문학’을 구체적인 현장에서부터 귀납하여, 그 의미와 지평을 열어내는 책이다.
저자

박치완

한국외국어대학교교수_저서로『호모글로칼리쿠스』『글로컬시대의철학과문화의해방선언』『공간의시학과무욕의상상력』(공저)등이있다.

목차

제1장 ‘장소’의지구철학:세계철학의신(新)구상/박치완…15
1.우리는‘어디’에서학문을하는가?…18
2.제3세계가중심이된지구학의구성과그방법론…24
3.제3세계지식인들의연대와‘장소감’의증진이필요한이유…45
제2장 ‘사이’와‘너머’의지구정치학/김석근…53
1.지구인문학과새로운사유…55
2.지구와인간그리고인류세(Anthropocene)…59
3.지구정치,지구정치학,지구공동체…66
4.‘지구정치학’을향하여(ADTERRAPOLITIKA)…78
제3장 ‘공생’의지구정치신학/박일준…85
1.정치신학의주제로서지구와공생…87
2.좌절된미래와분노의정치…91
3.미래이후시대의정치신학:언더커먼스의정치신학…97
4.비존재적집단체(thecollective)의정치적가능성…106
5.(성공)보다나은실패(afailingbetter)로서정치신학적투쟁…113
6.지구의존재역량을정치적으로신학하다…122
제4장 ‘은혜’의지구마음학/이주연…127
1.혐오의시대…129
2.은혜로혐오시대넘어서기…136
3.지구마음학,그현장의소리…151
제5장 ‘실학’의지구기학/김봉곤·야규마코토…163
1.‘세계’에서‘지구’로…165
2.최한기의지구인식…167
3.「지구전요(地球典要)」와새로운지구학… 176
4.만물일체(萬物一體)와‘천인운화(天人運化)의효(孝)’…184
5.지구내존재…194
제6장 ‘미래’의지구교육학/이우진…199
1.‘되기(become)’위한배움…201
2.고귀하지만결함이있는세계시민교육…207
3.여전히인간중심적인생태시민교육…217
4.‘미래생존을위한교육’으로…225
에필로그…235

출판사 서평

지구인문학의시선으로인간,사물,세계를논한다

2020년,COVID-19가전세계를강타했다.인도네시아자카르타에큰홍수가발생했으며,2019년부터시작해이듬해까지이어진호주산불은막대한피해를야기했다.같은해터키에는지진이일어났고,한국에선54일간장마가이어진데다태풍도줄줄이찾아왔으며,중국에는폭우로인한홍수가있었다.모두2020년한해동안우리인류를찾아온위험들이었다.묘하게도같은해에지구인문학이태동하기시작했다.

지구인문학자들이함께저술한이책,「지구인문학의시선」에서다루는논점들은지구의관점에서인간과만물과세계를바라보는시선을분야별로다룬것이다.지금까지우리는인간의시선,서구의시선으로살아오며자본주의를보편적인프레임으로공식화함으로써지금우리가당면한팬데믹에도달하고말았다.인류세와기후위기현상이요청하는것은기존의시선을새로운시선으로바꾸는것이다.「지구인문학의시선」에서는더이상인간의시선이아닌‘지구인문학의시선’을상상하고,탐색한다.

지구인문학자들이새로운삶의방식을소개한다

1장‘장소의지구철학’은‘장소의존재’로서인간이지구를자신이살아갈수있는지속가능한생존의장소로구성해낼수있는방법을타진한다.그방법이란다름아닌‘제3세계성,즉억압당하고배제당한자의눈으로지구를재구성하는것’이다.
2장‘사이와너머의지구정치학’은명사적존재로가득한인간의정치와철학을넘어,그‘사이’의존재들에주목하고,‘사이너머’를사유하는지구정치학을구상한다.기후변화와생태위기이국면에서지구가보여주는다양한양상과반응이바로지구의정치적행위임을재발견한다.
3장‘공생의지구정치신학’은‘함께-만들기’혹은‘공동생산’으로서의‘공생’에주목하여제도권정치로부터정치적행위주체성을부여받지못한존재들의정치적잠재력에주목하고이들의연대를꿈꾸는정치신학을제안한다.
4장‘은혜의지구마음학’은‘은혜’라는키워드로카렌바라드의‘모든존재들의얽힘’을재서술하면서지구상의모든존재,특히나는모든존재로부터은혜를입고있음을호소한다.모든존재를아우르는마음바탕위에서우리는비로소지구의마음을읽어낼수있다는것이다.
5장‘실학의지구기학’은조선후기실학자최한기의기학이“‘세계’로부터‘지구’로의시선의전환”을통해성립된다,즉“인간과만물이관계를지구적차원에서사유하는시도가일찍이조선사회에형성되었음”을주목한다.최한기는‘만물이일체로얽혀있음’에주목하면서,천지를섬기는‘천륜적효’를제안한다.이는인간의행위주체성을지구적으로확장하는사유라할수있다.
6장‘미래의지구교육학’은미래교육의방향성을‘지구교육학’의지평에서조망한다.이는‘세계시민교육’과‘생태시민교육’의한계를극복하면서지금우리에게절실한‘생명적사유’에서“비생명적존재들과의얽힘도사유할수있는”교육으로나아가야함을역설한다.

인류세시대인문학의방향을새롭게정립한다

지구위기문제들을한국사상과비서구적관점에서사유하기위해기획된이책은인간과유럽중심의근대인문학의한계를극복하고지구와만물까지인문학의범주에포함시켜,인간과지구가공생할수있는다양한논의들을모색한다.당면한기후변화와팬데믹을극복하기위해서는인간중심의사유체계를탈바꿈시켜야한다는절박함은학문영역뿐아니라문화,정치,예술,교육등의영역전반에널리공명하고있다.

특히우리삶의근원적인문제를탐구하는인문학사조들은인간의인식에근본적인변화를가져오지않으면-인류세시대가본격화됨에따라압도적으로현상화된-지금의위기를돌이킬수없다는점에주목한다.지구인문학은이러한과제에적극응답하며‘지구를바라보는우리의시선’이‘우리를향한지구인문학의시선’을닮아야한다는점을깊이파고든다.이것을통해문명의전환을이룸으로써지구적전환속에인간의자리가없어지지않도록하는길을모색하는것이다.

■지구인문학총서
기후변화,인류세,팬데믹과같은지구위기문제들을한국사상과비서구적관점에서사유하기위해기획되었다.이총서에서는인간과유럽중심의근대인문학의한계를극복하고,지구와만물까지인문학의범주에포함시켜,인간과지구가공생할수있는다양한논의들을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