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동학 6: 어떻게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2)

소설 동학 6: 어떻게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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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사에 패배란 없다, 다시 시작, 다시 개벽이다!
“소설 동학”은 3부 6권으로 구성한 대하 동학소설이다.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의 어린 시절부터 성장과 구도 그리고 득도와 포덕, 순도에 이르는 일생을 다루는 1부, 해월 최시형의 동학 입도와 동학 수련, 도통 승계와 고비원주하는 간난신고의 30여 년 역사를 다루며 교조신원운동으로 다시 역사의 전면에 나서는 2부, 그리고 교조신원운동 이후 동학혁명이 전개되는 3부로 구성되고 각 부를 2권으로 나누어, 모두 6권으로 구성되었다. 역사(팩트) 흐름에 충실하면서도, 그 이면을 들여다보는 소설적 상상력의 힘으로 살아 있는 동학, 지지 않는 동학, 더불어 역사들 만들어가는 동학 민중 형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어, 한국 대하소설의 한 흐름 속에 자리매김할 대작으로 완성하였다.
저자

김동련

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경상대학교대학원철학과문학석사.
경상대학교대학원철학박사수료.하곡인문도서관관장.
경상대학교,진주교육대학교,방송통신대학교출강.도서출판후아유북스대표.
후아유문예창작아카데미대표.
저서:장편소설『우리가사랑할때』(밥북),『천자문으로,세상보기』(인간사랑)등.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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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3부(5,6권)"어떻게살아야사람답게사는것인가"는본격적으로전개되는'세계사적지평'에서의조선사회와,그사이를헤쳐나가는동학의모습을주로동학농민혁명의전개과정을통해그려나간다.이속에서전봉준-손화중-김개남같은우리에게익히알려진역사인물만이아니라,동학을적대시하며대립하거나,동학속으로침투하거나간에다양한인물군상들을다양한어조로조명해나간다.그간의동학소설들이동학농민혁명의전개과정에서동학의정당성을과장하고지배세력과외세의부당함을강조하는데치우쳐서,무선무악한역사의잣대(균형)를상실하였다면,이소설은끝내그관조와냉철을빼앗기지않는강인함을유지한다.

이소설에서가장환상적인대목중의하나는'여동학'장흥'이소사'에관한부분이다.이소사는관변기록에도등장하는동학농민혁명의'여성지도자'이면서신이한행적을통해장흥일대의동학농민군들에게큰영향을끼친인물이지만,그기록이너무도소략하여,많은사람들의궁금증을자아낸다.작가는동학적상상력을통해이소사에게풍부한서사를부여하였다.이를위해저자는1970년영해를중심으로전개되었던이필제의최초의교조신원운동에서부터그역사를써나왔다.그것을통해역사기록으로남겨진이소사의신이한행적에그럴듯한개연성과판타지성을동시에제공한다.

이런방식으로“소설동학”은동학의드러난역사이면에비장된비결과비기,그리고현기들에대한상상력을끊임없이자극한다.그런점에서이소설은"6권"이나되는대하소설임에도,동학에대하여,그리고역사에대하여‘다말해버리지않고’독자로하여금동학속으로,동학이펼쳐지는역사속으로,그역사를만들어가는인물들의이야기속으로,그리고그역사가흐르는우리의국토속으로계속해서파고들기를요청하고유인한다.

“소설동학”의또하나의미덕은잊히고묻힌우리말을풍부히살려서쓰고있다는점이다.이미〈임꺽정〉〈장길산〉등을지나〈토지〉나〈혼불〉등에서도추구되었던바이지만,오늘날에와서는독해력을저감시킨다는위험을더크게감수해야함에도불구하고,이러한언어들을되살려씀으로써,우리는말과더불어사라져버린민중의세계관과삶을더폭넓게교접하고새로운세계를상상할수있게된다.하나의단어는하나의우주를담고있다는것을이소설을읽으며더욱실감하게된다.

그러나,그보다더강력한이소설의무기는'동학적상상력'을극한도로발휘하고있다는것이다.가장대표적인것이수운의동학창도과정에서의천사문답과같은'종교적신비체험'을그신비성과합리성사이의균형을잃지않고'역사소설'적감각속에서그려보인다는점이다.이를통해동학의교리나교사(敎史)적관점의우수성(?)을종교적도그마에굴복하지않는형태로흥미진진하게그려냄으로써,살아있는동학,열린동학,우리안의동학을살려내고있다.

그러므로이소설은열린결말을채택하였다고말할수있다.동학은해월의수제자인손병희로승계되면서1905년이후천도교로개칭하고3.1운동과같은역사의전면에다시금나서게된다.이소설은거기까지를다루고있지않으나,그곳으로의지평을바라보고있다.'바라볼뿐'어설픈허구적낙관이나,드러난역사에매몰된허접한비관어느쪽에도이소설은가담하지않는다.소설내내그래왔듯이,드러난역사와드러나지않은흐름모두를껴안고,역사의지평너머로달려갈뿐이다.그지평너머를살아가는우리는다시돌이켜동학의실재를다시개벽함으로써,오늘우리존재의실상을다시개벽하는카타르시스를맛볼수있게된다.그것은역사의질곡에대한패배주의를극복하고,다시새날을열어갈힘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