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로 평화 만들기 (반일과 혐한을 넘어 | 양장본 Hardcover)

종교로 평화 만들기 (반일과 혐한을 넘어 | 양장본 Hardcover)

$20.76
Description
한국과 일본의 종교학자, 종교인들이 함께 모여 종교와 평화의 의미와 관계, 그리고 미래를 놓고 연찬하고 토의한 성과를 담아냈다. 종교와 평화는 본질에서 동어반복이자 상생의 관계임에도 현상에서 상호모순과 적대의 관계로 현현한다는 기본 전제에서 출발하여, 이 세계를 이상향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현실에서 폭력을 줄이고 없애는 노력을 통해 평화학과 종교학이 어떻게 서로를 살리고 도와줄 수 있는지를 천착한다. 국적과 교단과 진영을 넘어서 타자(사람, 사회, 국가, 지구)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이 종교와 종교인의 존재 이유이고 평화의 알파요 오메가라는 사실이, 반일과 혐한이 교차하는 한일 관계의 토대 위 - 학자와 종교인 사이에 마련된 장(場)에 비추어 볼 때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러므로 선명한 시야로써 그 너머를 지지하고 지향하는 길도 찾아내고 있는 책이다.
저자

기타지마기신

욧카이치대학명예교수

목차

I.거울:평화를비추는종교적지혜
평화구축과종교-정토교에서평화구축을생각하다|기타지마기신
1.들어가며
2.“불설무량수경”에서말하는평화구축의전제조건
3.평화구축과인간의주체화
4.종교적세계의시작과자기중심주의의해방
5.현실세계와평화구축
6.나가며

평화담론과종교의지혜-가톨릭을중심으로|김용해
1.들어가며
2.그리스도교의‘평화관’과인격주의적인간관
3.종교의사명과평화공동체건설
4.평화프로세스와갈등을극복하는원리들
5.평화담론과종교의지향적가치들

동아시아에서종교갈등의해소를통한평화추구와불교|류제동
1.들어가며
2.동아시아평화의맥락에서종교의국가적함의
3.동아시아각국의평화적교류에서비판불교의중요성
4.동아시아의평화에서무아(無我)의함의
5.나가며

원불교영성과환경,그리고남북의평화문제|원영상
1.불법에서의환경과국가의의미
2.원불교영성의세계
3.환경및남북평화문제에대한원불교영성의실천원리
4.맺는말

원효의평화사상|장정태
1.들어가며
2.원효의신분과활동
3.화쟁의내용
4.나가며

II.역전:굴절된평화,종교적뒤집기
「팔굉일우」에의한평화개념의변용과수용|홍이표
1.들어가며
2.「팔굉일우」개념의탄생과변용과정
3.한국종교계의「팔굉일우」수용과정과‘평화’
4.나가며

기독교건축에담긴평화사상|가미야마미나코
1.들어가며
2.윌리엄메렐보리즈의생애와평화사상
3.한반도의작품과설계사상
4.작품들의특징과‘하나님나라’
5.일본천황제와보리즈의기독교사상이지닌한계
6.나가며

개신교인에의한훼불사건과개운사종교평화모델|손원영
1.들어가며
2.종교갈등의양상과훼불사건
3.개운사종교평화모델
4.나가며

부산아미동대성사(大成寺)에서발견한새로운한일교류|야마모토조호
1.들어가며
2.부산거주일본인의역사와아미동일본인공동묘지
3.한국전쟁과일본인묘지에유입된피난민들
4.‘아미동비석문화마을’과‘일본인묘지’의재인식
5.나가며

절망끝에미래는있는가|오바타분쇼
1.들어가며
2.해방신학에서배우다
3.브라질을생각하다
4.현실인식에서시작하다
5.결여된전쟁책임
6.강제연행·강제노동희생자의유골
7.나가며

III.태도:평화로가는인간적자세
있다,듣다,돕다,말하다,묻다|데라바야시오사무
1.평화라는말
2.종교라는말
3.인간관계속종교와평화
4.인구감소와불교적상황
5.중간집단의약화와사회적위기
6.포퓰리즘과내셔널리즘
7.지역사회의활성화와종교

‘같은’것들이‘같이’울린다|박연주
1.들어가며:무엇이인간의평화를방해하는가
2.자타불이의깨달음과평화
3.‘같음’이‘같이’를이끄는시스템과‘종교적’윤리의바탕
4.나가며:포스트코로나시대,‘같이’를위한절호의기회

오해와편견,이슬람에관한소고|이충범
1.들어가며
2.오해의원인과이해의필요성
3.오해와편견
4.나가며:앗싸비야(Assabiya)

인류세시대와종교의평화론|전철후
1.인류세시대의지구위험
2.인류세의인간관
3.평화의개념화
4.타자화극복의평화인식
5.인간중심‘인(人)’권을넘어‘녹색’인권으로
6.공(公)이공(共)한평화공동체

세가지의다원주의-안보·평화·그리고종교|이찬수
1.들어가며
2.‘북핵’을문제로삼는이유
3.힘에의한평화와안보딜레마
4.‘안보가안보에게늑대이다’
5.‘안보’와‘안보들’
6.세가지의다원주의:안보다원주의,평화다원주의,종교다원주의
7.한반도안보트릴레마
8.트릴레마의돌파구
9.뉴욕타임즈에광고하고BTS에요청하라
10.진짜강한이의몫
11.‘감폭력’의길

일본어초록문

출판사 서평

이책은지난2020년1월,일본욧카이치에있는쇼센지(玉泉寺)국제종교문화연구소에서‘종교와평화구축’을주제로열린한일레페스포럼에서발표한글들을다듬어엮은것이다.그자리에서는‘종교가인류와세계,그리고지구평화에공헌할수있을까’라는화두를잡고20여명의종교인,학자등이모여심도있는발표와토론을진행하였다.인류세시대,기후위기,전쟁과분쟁,인종차별등전지구적으로새로운차원의폭력과갈등이빈번하게일어나고있는지금,특히‘반일’과‘혐한’의역사로상처를입히고입어온한국과일본의종교학자,종교인들이그아픔의경험을토대로종교와평화의관계와역할을새롭게조망하며논찬한것이다.그로부터2년간의숙성을거쳐,모두15명의저자(한국-10명,일본-5명)들이합심하여단행본으로출판하게되었다.

오늘날정치적대립을극복하고서로공생하기위해서는평화를쌓을구체적인방안이요구된다.이점에서한일간의종교인과학자들이모여‘상호관계성’을깊이하면서나눈종교의평화적역할에대한대화는중요한시사점을남겨준다.이책의저자들은종교가평화에기여하길바라는마음과염원을한결같이하는도반들이며구도자이다.인류와전지구적평화를고뇌하는지구시민이다.이책의글들은주제에따라역사상의종교(인)의평화사상,상생의지혜를다루거나평화구축과갈등해소를위한노력을소개하거나혐오와차별을낳는오해를불식시키는글들을각각논의하지만,그모두가타자,특히일본에서한국을그리고한국에서일본을의식하며써나간글이라는점이중요하다.특히이는소통과모색의총결산이아니라그출발점이라는점에서소중하다.이포럼의동력이〈아시아종교평화학회〉설립으로발전해가고있기때문이다.

책은총3부로구성되었다.제1부는“거울:평화를비추는종교적지혜”이다.
〈평화구축과종교-정토교에서평화구축을생각하다〉는정토진종의경전「불설무량수경」과신란(親鸞)의사상을중심으로말법오탁(末法汚濁)의현실세계에서‘비폭력으로평화를쌓는’불교의평화구축전망을전해주고있다.
〈평화담론과종교의지혜-가톨릭을중심으로〉는세속국가체제에서가톨릭이평화라는공동선을실현해가는지혜를(1)미래의유토피아적비전,(2)대립의화해와일치의실현,(3)대화를통한실재의체험적인식,(4)부분을넘은전체의조망으로제시하고있다.
〈동아시아에서종교갈등의해소를통한평화추구와불교〉에서는중국-한국-일본을넘나들며전개되는비판불교운동의무아(無我)사상에서의사회적차별철폐노력의실천적함의를살펴보고있다.종교로인한폭력내지종교의안목으로사회적갈등과폭력을조명하고비판하기전에우리안에내재한폭력성이그근본원인임을설파한다.
〈원불교의영성과환경,그리고남북의평화문제〉는원불교의본질을불교의불법승삼보를재해석한개혁불교이자현대불교이며참여불교로정의하고,원불교의진공묘유와법신불사은사상의영성적속성을소개한다음,이들이환경문제와남북의평화문제에이바지할바를제안하고있다.
〈원효의평화사상〉은논쟁이논쟁의논쟁으로비화하는것을막고서로의다름을인정하자는원효의화쟁사상의본질을소개하며오늘날학문상에서나정치,경제등제사회영역에서시시비비를고집하고갈등하며대립하는병폐와해악을일소하는길을모색하고있다.

제2부는“역전:굴절된평화,종교적뒤집기”이다.
〈‘팔굉일우’에의한평화개념의변용과수용〉은식민지시기일본이내세운‘팔굉일우(八紘一宇=世界一家)’논리가평화개념을어떻게동양평화,세계평화개념으로변용해갔는지를만주사변-태평양전쟁시기의종교계,특히한국기독교계의태도를중심으로고찰한다.
〈기독교건축에담긴평화사상〉은한-일양국모두에기독교건물과기타건축물을남긴건축가윌리엄메렐보리즈에초점을맞춰,천황제와천황을찬미했던그의건축에담긴평화사상과한계를정리하였다.
〈개신교인에의한훼불사건과개운사종교평화모델〉은현재한국사회에서벌어지고있는종교적갈등의양상들과개신교인에의한훼불사건을‘종교폭력을줄여나가는과정으로서의감(減)폭력’의관점에서비판적으로성찰하면서,현재한국사회가‘종교폭력’의심화로향할지종교평화의길로회향할지의갈림길에서있다고진단하고,‘개운사종교평화모델’로서그대안을제시한다.
〈부산아미동대성사에서발견한새로운한일교류〉는부산아미동에있는옛일본인묘지를매개로한대성사에서의새로운한일교류를고찰하면서초국가적(trans-national)인교류의가능성을고찰한다.
〈절망끝에미래는있는가〉는과거역사에대한반성을결여한현재일본의문제점을지적하고이문제에적극적으로대응하는정토진종의활동이일본은물론전세계적으로전개되는양상을소개하면서자유,평등,평화의기도로써우리한사람한사람의마음속에부터평화구축의작업을해나가자고제안한다.

제3부는“태도:평화로가는인간적자세”이다.
〈있다,듣는다,돕다,이야기하다,묻다〉는‘전쟁이없는상태’로서의평화를위한종교인의헌신적인행위가지역사회를넘어,국제교류의장에서까지실현되고지속된다면평화를위협하고파괴하려드는상황과세력으로부터평화를지킬수있다고본다.
〈‘같은’것들이‘같이’울린다〉는포스트코로나시대의평화를위한종교적윤리를모색하면서갈등을사전에방지하는노력의중요성을강조한다.이를위해서‘서로간의다름’을인정하는‘거리를두면서’‘느슨한’연대를추구함으로써자리행과이타행을동시적으로성취하는것을제시한다.
〈오해와편견,이슬람에관한소고〉는이슬람과무슬림에대한오해와편견의양상과불합리성을지적한다.중동지역또는무슬림과관련된폭력과테러리즘의역사적연원과현실적배경을과학적으로인식하는것에서부터무슬림에대한오해와편견을극복하고,평화안에서서로연대하는길을모색한다.
〈인류세시대와종교의평화론〉은지구적차원에서인류가당면한과제인인류세와기후위기는근본적으로는삶의가치관과인식,태도에서비롯된다고보고타자화를넘어선공공적평화공동체의가능성을종교에서찾고자한다.
〈세가지다원주의〉은‘안보’‘평화’‘종교’라는세개의키워드를중심으로자기중심적안보가도리어불안을야기하고,남을희생시키는방식으로그불안을해소시켜온국제정치적역학의심층을비판적으로들여다보고,평화와안보의관계를정리하면서평화문제를풀어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