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과 동아시아 인문학 (자연은 소유하지 않는다)

노자 도덕경과 동아시아 인문학 (자연은 소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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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아시아 삼국은 물론 동서양을 넘나들며, 고금을 통틀어 많은 영감을 제공한 『도덕경』을 읽으며, 삐걱거리는 동아시아의 공생을 모색하는 지혜를 찾아내고,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지구적 위기에 대한 통찰을 발견하여 독자들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재해석과 확장을 시도하였다. 노자(老子)와 그의 『도덕경(道德經)』이 전후 2천여 년, 동아시아라는 시공간 속에서 철학, 종교, 신학 등의 제 방면에 걸쳐 다양하게 해석되고 영향력을 발휘한 이력에서부터, 그 미래적, 지구학적인 의미와 오늘 우리 삶에 시사하는 바를 담아냈다.
저자

조성환,김현주,한승훈,박일준

원광대학교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교수

목차

제1부_도덕경의철학적해석

01인간의조건으로서의자연_조성환
1.도와덕:길과힘
2.가도와상도:도는이름이아니다
3.천장지구:자연은소유하지않는다

02성인은자기가없다_조성환
1.허무철학자노자
2.장자의허심응물
3.비움의디자인

03자연스러운정치를꿈꾸다_김현주
1.무위와유위,그들의관계는?
2.도로서의무위란?
3.노자가말하는자연은?
4.무위정치란무엇인가?
5.인간,땅,하늘,도

제2부_노자,동아시아와만나다

04옌푸(嚴復),노장을현대화하다_김현주
1.옌푸,센세이션을일으키다
2.전통의정반합을이루다
3.노장속에서민주·과학사상을찾다
4.노장에서자유주의사상을찾다
5.노장사상을현대화하다

05신이된노자,경전이된『도덕경』_한승훈
1.도교란무엇인가?
2.도교의네가지요소
3.국가도교,교단도교,민간도교
4.도교와『도덕경』
5.도교와노자
6.도교와한국

06노자로보는한국사상:『도덕경』의문화신학적역할_박일준
1.‘한국적텍스트’로서『도덕경』
2.동북아시아의텍스트로서『도덕경』
3.해석적다양성의증가로서텍스트의의미:『도덕경』1장을중심으로
4.천명의해체로서『도덕경』의도:한국문화속『도덕경』의해체적역할
5.절대화된하나님의해체로서한국기독교인들의『도덕경』읽기
6.인류세시대를위한텍스트로서『도덕경』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동아시아지혜의현묘한원조,도덕경
노자의철학은어떻게지구와인류를구원하는철학이되나
동아시아사상의플랫폼도덕경이전하는인류구원의메시지를읽다

가깝고도먼이웃동아시아삼국

세계여타의권역과마찬가지로동아시아의주요국가(한/중/일)는건국이래현재까지문화의전달과교류를하는한편으로끊임없이갈등하며때로는전쟁으로서로에게파괴적결과를낳으며정립(鼎立)하고있다.근대이후에동아시아의갈등은세계적지평의갈등과분쟁의축소판이거나혹은그분쟁선(紛爭線)으로서자리매김해왔다.특히2000년대이후,세계가G2체제로굳어져가면서미중간의갈등이격화되고있다.
확고한반중친미의노선에선일본과달리미국에기울어진운동장위에서중국과이어진끈또한놓칠수없는한국은아슬아슬한줄타기를거듭하는어릿광대와같은신세를벗어나지못하고있다.세계사적인지평의대립에너지가아니더라도동아시아삼국은‘동아시아문화’를공유하면서도그내적으로는문화적이질성이더욱큰바가있어서로에대한오해와곡해사이에서갈등의골을좁히지못하고있다.

‘슬픈혹은비극적인지구인’으로살아가기

다른한편오늘날우리인류의삶은‘지구적인차원’에서진행된다는것이가장큰특질이다.이것은‘거대한세계,광범위한차원’의문제여서한개인에게는무의미한언술이아니다.
개인적으로우리는일상생활용품의가격이나품질,그리고그정의로운소비문제에서부터코로나19가지나가더라도,미세먼지때문에마스크를벗지못한채‘호모마스쿠스’(마스크-인간)로살아가야하는문제가모두‘전지구적’생산시스템과연계되어있다.또지구온난화로인한기후위기,그리고그로말미암아가중되는불안과공포,그리고환경적재난과식량위기등의실질적인위협에이르기까지‘지구적인차원’은우리삶에밀접히연관을맺고있다.
이런점에서오늘날우리는비로소‘지구인’으로등극하였다.이는하나의‘현상’일뿐만아니라현대인-이른바문명사회인,도시인이든아니면아마존의원주민이든-이직면한생생한현실이다.이런점에서동아시아는공통의과제에직면하여이에대하여공동대응해나가야하는공생체(共生體)관계이기도하다.

『도덕경』,우리가살길(道),우리가살힘(德)

이러한동아시아의지역적,역사적맥락으로부터유래한위기와,생명과생존과생활의위협및전지구적인재난의일상화시대에즈음한위기의이중고에직면하여동아시아의전통으로부터치유와대안모색을위한지혜를얻고자하는시도가크게호응을얻고있다.그런가운데2000여년의장구한역사속에서동아시아전역에깊은지혜를제공해온『도덕경』이위기의탈출구를제시하는지혜의보고로주목받고있다.
대표적인것이다음같은구절이다;“하늘과땅이오래가고유구할수있는것은자기만살지않기때문이다.성인은자기몸을뒤로하는데몸이앞서고자기몸을던지는데몸이보존된다.이는거기에사(私)가없기때문이아니겠는가?”(『도덕경』제7장)전자가‘공생’의도로써완생과상생을구현한것이라면후자는사(私)를버림으로써공(公)을이루고결과적으로오히려전체로서의사(私)를이루는데로나아가는역설을보여준다.

홀로살자면죽고,함께살아야산다

오늘전지구적위기에직면하여인류가『도덕경』으로부터새삼스럽게배우는것은사람은혼자서만살수는없다는것이다.다시말해다른사람과더불어살아가는존재일뿐아니라,자연과도더불어살아가는존재라는사실을뼈저리게깨닫고있다.동아시아의관점에서보면한-중-일삼국의관계도일방이타방을전유(專有)하거나점유(占有)하려할때는파멸과파탄으로귀결될뿐이며상호교류와문화의수수(授受)가활발하여공생(共生)과상생(相生)을추구할때문화적번성(繁盛)을이루었던역사적사례가한두차례가아닌것이이를증명한다.
이책〈도덕경과동아시아인문학〉은『도덕경』이일찍이고대의전통적인질서가흔들리고최악의사회적혼란이거듭되던시기에이를극복하는방법-길로서더불어살아야길이,널리살수있다는지혜를발견한다.또인위(人爲)와허위(虛僞)로구축한문명이결국은스스로를죽이는독약임을체득하고,자연친화적이며순수지향적인무위(無爲)와무사(無私)의새로운질서를제시했던『도덕경』탄생의원천을재조명한다.나아가갈등과대립과투쟁그리고자연,자원,자생의힘을남용함으로써절멸과파멸의위기를자초한구세계를닫고사람과만물이서로위하고살리는새세계를여는동아시아공동,나아가인류공통의지혜의경전으로『도덕경』을조명한다.
그리고『도덕경』이도(導)로서의도(道)로서우리를동아시아평화,상생과공생과완생의지구시대로나아가는방법이자,그길을살아갈갈생명에너지(德)를제공하는원천이라는점을다양한관점으로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