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철 희곡집 3

정범철 희곡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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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범철 작품 세계의 특징적 키워드는
메타 연극성, 희극성, 플롯의 기술이다
연출가이자 극작가이며 극단 대표인 정범철의 세 번째 희곡집이다. 정범철 희곡의 특징들이 잘 드러난 5편의 작품과 작가론을 수록하였다. 작품들은 주로 연극을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연극인이라는 그의 정체성을 잘 반영한, 메타 연극성과 희극성 그리고 플롯의 기술이 발휘된 작품들이 주조를 이룬다. 연극을 안에서 그리고 밖에서 두루 섭렵한 연극전문가로서의 그의 특성이 연극 장르의 성찰과 확장이라는 두 방면을 잘 성취하고 있다. 말미에 「삶은 희극, 연극은 놀이」라는 우수진의 작품론이 함께 실렸다.
저자

정범철

1976년서울출생.대학연극동아리에서연극을경험하고평생연극을하기로다짐했다.27세에서울예대극작과에입학하여해와달과별과바람과같은스승님들을만났다.2006년옥랑희곡상으로등단후,2008년극단을창단하였다.
현재극작가로,연출가로,극발전소301의대표로활동중이며단원들과연극의3요소로무(0)에서하나의유(1)를창조하기위해계속매진하고있다.
서울연극제연출상,대한민국청년연극인상,오늘의작가상을수상하고문화체육관광부표창과문화예술발전유공자오늘의젊은예술가상을받았다.

목차


불편한너와의사정거리
타임택시
시체들의호흡법
건달은개뿔
밀정리스트
작가론:삶은희극,연극은놀이_우수진

출판사 서평

정범철은희곡작가이자연출가이면서작품활동외적으로도극단대표,연극의판만들기당사자로서의역할을감당해나간다.그뿐아니라극작가협회와연극협회,각종이벤트의예술감독으로서연극계의궂은일까지수고를아끼지않는다.

그이전의작품들도마찬가지지만,이번작품집을통해서보건대,그의이러한폭넓은활동은작가로서의그의활동에누가되기는커녕오히려든든한토대가된다.각각그개성과완성도가뚜렷한,이책에수록된작품을관통하는특징,즉‘메타연극성’과‘희극성’그리고‘플롯의기술’은그가연극의판을안과밖에서두루살피는것은물론각각의현장에서충분히경험적역량을구축하였기에발휘될뿐아니라더능수능란하게발휘할수있었다고보이기때문이다.

메타연극성이란연극에함입되고몰입하기만하는것이아니라,끊임없이연극밖으로시선을물려서관객으로하여금연극이연극임을환기시키고,연극은놀이임을일깨우는것을말한다.「타임택시」의서두에한등장인물이프롤로그를통해관객을향하여발화하는장면이나「건달은개뿔」에서극중장치들의의미를관객들에게설명하는장면도그렇다.이런메타연극성이가장두드려지는작품은「시체들의호흡법」이다.이작품은‘메이킹필름’처럼대학로에서한편의연극을만들어가는과정을그대로무대위에올림으로써,대학로무대판전체를무대안으로끌어들이는효과를만들어낸다.

이번작품집의두번째특징인‘희극성’은다르게는‘비현실성’과‘놀이성’으로말할수있다.연극은연극이므로,현실을반영하되현실그자체일수없음을극단적으로밀고나감으로써인간과삶에대한낙관내지긍정성을회복하게한다.비현실성으로향하는경로는‘상상력’이다.「타임택시」는SF를표방하며,「불편한너와의사정거리」는극중극형식의‘연극놀이’를통해서관객들로하여금통쾌한안도감과씁쓸한페이소스사이,해피엔딩의해피함을만끽하게한다.

세번째특징‘플롯의기술’이란연극을가장연극답게하는,다른장르와구별또는그들로부터특화하는범주라고할수있다.희곡작가가플롯을자유자재로구성한다는말을듣는다면,그는작가로서의최고수준에도달해있다고말할수있다.그수준내에서다시깊어지고넓어지는것은또얼마든지연장될일이지만.정범철은“플롯을잘만들뿐만아니라,가지고놀줄아는몇안되는작가”의반열에올라섰다는평을듣는다.「시체들의호흡법」과「불편한너의사정거리」등은시간의흐름을따르지만,「타임택시」,「건달은개뿔」,「밀정리스트」는‘입체적인플롯’으로서과거와현재,여기와저기를자유로이오가며이야기를풀어나간다.그모든것이결말을향하여가고,또결말에이르러그모든것이새로운의미로드러난다.관객들로하여금,끝까지긴장을놓치지못하게하는능란한극작가의솜씨가여실하다.

「밀정리스트」는다섯편의작품중에서유일하게희극성을띠지않는작품이다.오히려비극성으로치닫는다고해야할터이다.역사극의형식을띠는이작품안에서작가는잘짜인플롯을기반으로하여추리극적인성격과심리극적인성격을성공적으로결합시켰다.따라서이작품은앞으로정범철의작가적스펙트럼이다양하고폭넓게확장될수있다는사실을잘보여준다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