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기독교와 유교의 대화를 통해 양자 사이의 갈등과 긴장을 화해시키고자 하는 모색들을 담고 있다. 그 결실로 이성과 감성, 몸과 마음, 정치사회와 살림의 전 영역에서 양자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희망의 새 세기를 여는 지혜의 원천이 되는 길을 엿보았다. 이때 유교는 한국 고대 이래로 근대 전환기를 거쳐 현대사회에 이르도록 면면하게 살아서 변화(易)를 거듭하는 한국적 유교이다. 또 기독교는 개신교 외에도, 기독교적 바탕 위에 형성된 근대사회의 토양에서 성장한 현대 페미니즘까지를 포함한 것이다. 오늘의 종교 지평은 초월적 신에 관한 이야기(神學)에서 지금 여기 일상에서의 거룩을 귀히 여긴다(信學)는 현실인식에서 출발하여 한국 유교는 ‘탈성별적이고 보편적인’ 가치(理)로서 역할함으로써 스스로 생각하고, 조절하고, 소통하며 사랑할 수 있는 높은 학덕과 선행의 인간을 낳을 수 있다는 점, 또 현대 기독교(페미니즘)뿐 아니라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폐해를 넘어서 인류 공동체를 위한 새로운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을 일관하여 논술한다. 유교의 전통적인 덕목인 천지생물지심(天地生物之心/理)의 예지와 마음은, ‘밭에 감춰진 보화 같은 유교’로서 인간과 그 너머의 사물까지 포괄하여 재조명됨으로써, 지금 큰 위기에 처한 지구 문명의 대안의 길을 제안한다는 점도 알려 준다.
한국 페미니스트 신학자의 유교 읽기 :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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