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철학이다 (삶의 지평을 넓히는 에세이 철학)

일상이 철학이다 (삶의 지평을 넓히는 에세이 철학)

$17.33
Description
‘에세이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일상의 철학화, 철학의 일상화를 주창해 오는 저자의 철학이 녹아 있는 에세이 모음집이다. 오늘 시대는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쓰는 시대이며, 그 하나하나가 자기 철학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에세이철학론은 글이 비로소 시민 전체에게 자기표현과 실현의 도구로 작동하는 민주화 시대의 글쓰기에 대한 철학이기도 하다. 철학은 극히 최근까지도 일부 지식인에 국한되는 학문 영역으로 치부되어 왔으나, ‘철학에 대한 공부’가 아니라 ‘삶에서 철학하기’로서의 철학은 특히 일상, 생활 세계에서의 글쓰기를 통해 구현되어야 하고, 또 누구나 철학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씌어졌다. 에세이철학은 일상어의 철학이며, 공유와 토론 철학이라고 말한다. 에세이철학이 주로 일상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다양한 소재와 관점, 다채로운 생각들이 녹아 있으나, 단행본으로 엮으면서 그것들을 갈래 짓고 다듬어서, 에세이의 성격에 무게를 싣되, 독자들과 철학적인 소통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

이종철

연세대법학과를졸업한후동대학원철학과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연세대,교원대,숙명여대,서울여대등에서강의했고,몽골후레정보통신대학한국어과교수와한국학연구소장을역임하고,한남대초빙교수를마지막으로은퇴했다.현재연세대인문학연구소전임연구원으로재직하면서‘브레이크뉴스’와‘내외신문’컬럼리스트와NGO환경단체인‘푸른아시아’의홍보대사를맡고있고,네이버프레미엄서비스에정기적으로기고를하고있다.지난수년동안‘에세이철학’을철학의독립장르로만들기위한글들을지속적으로발표하고있다.
저서로『철학과비판-에세이철학의부활을위해』가있고,공저로『철학자의서재』,『삐뚤빼뚤철학하기』,『우리와헤겔철학』,『문명의위기를넘어』등이있으며,J.이뽈리뜨의『헤겔의정신현상학』(1/공역,2),A.아인슈타인의『나의노년의기록들』,S.홀게이트의『정신현상학입문』,G.루카치의『사회적존재의존재론Ⅰ,Ⅱ』(2,3,4/공역),『무엇이법을만드는가』(공역)외다수의책들을옮겼다.

목차

책을내며

제1부_일상과철학
일상과도(道) 자율과강제
실존적아포리아(aporia) 운수좋은날
한국인의내로남불 위험한상상
고령화와한국사회의대응 고령화시대의삶의기술-1
고령화시대의삶의기술-2 내가바라는엉뚱한소망들!
습관 페이스북과라이프니츠

제2부_영화와비평
〈아제아제바라아제〉와깨달음 〈가을비우산속에〉와〈안티고네〉의갈등해법
〈거래〉(Arbitrage)와빼어남의악덕 〈1911,신해혁명〉과북한체제
〈십계〉와기독교의본질 〈필라델피아〉와이반의사랑-1
〈필라델피아〉와이반의사랑-2 통쾌하지만씁쓸한영화〈암살〉
〈아임얼라이브〉와좀비들세상 〈페르시아수업〉과우연,언어,이성,인간,기억

제3부_사회와정치
5월에부침 민란과직접민주주의의전통
노무현전대통령의개방정책 미국사회의흑백차별과기독교근본주의

제4부_도구와기술
글과글쓰기 SNS와공간의소멸
소확행과블루투스 음성인식기술과글쓰기
기술과인간 AI시대에서의인간의고유성

제5부_역사와문자,그리고한글
고대사연구와문헌 순혈주의와동종교배
역사의변곡점과역사적주체의대응 역사청산
불행했지만자랑스러운한국의최근세사 반사대주의
사무라이와일본우익의전통 한국과일본,역사
중국과소국콤플렉스 문자와기록
문체와사유 한글과성경
한글날을생각하며-1 한글날을생각하며-2
한글전용과국한문혼용 별의이미지
다산정약용의애절양 운초김부용을그리며

제6부_한국의대학과교육
공자와공부 질문이왜중요한가?
언어와학문주권 의학교육과인문학
한국의인문학교육과유학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오늘우리는누구나글을쓰고,읽는시대를살아간다.“책을안읽는다!안읽어도너~무안읽는다”는말이떠돈지이미오래고,날이갈수록그정도가심해져서,출판사들이줄줄이도산하는시대이지만,‘글쓰기’와‘글읽기’는가장왕성하게성장하는인간의활동분야이기도하다.하여,오늘날은‘책읽는사람보다책쓰(고자하)는사람이더많은시대’가되었다.
전통적인글쓰기-책쓰기문법에따르면오늘날을‘글쓰기가왕성하게성장한다’고말하는것이이해되지않을수있다.그러나거의모든사람들이각종SNS에서하루에도수많은글을읽고,쓴다.책을종이책에,신문을종이신문에만한정하지않으면,종이책독서나TV시청이줄어든대신넷플릭스나유튜브시청이늘어난것까지를아우르면,‘정보습득으로서의독서’는지극히일상적이며,지속적이며,현대인의삶의중요한영역을차지하고있는행위이다.오늘날이야말로읽고쓰기의르네상스,진정한혁명의시대라고말할수있다.

이처럼‘책읽기’와‘글쓰기’의개념과범위가달라진만큼,그것을기반으로하는학문의범주와용도도크게달라져야할것은당연한귀결이다.실제로오늘날인문학은대학울타리를벗어나삶의곳곳에뿌리를내리고있으며,‘문-사-철’을포함한정통인문학에서부터실용적인인문학에이르기까지장르와분야를넘나들고확장되고심화되고있다.오늘날,인터넷을통하여정보가무제한,무가격으로공급되면서,누구나자기생각을말하고,쓰고,배포할수있게되었다.더욱이교육수준의향상되면서,좋은글,의미있는글쓰기에대한욕구와관심또한높아지고있다.

‘에세이철학’은이러한시대상황과요구에따른새로운,어쩌면본래적이며본질적인철학하기를주창하여,철학을일상화하고,나아가일상즉생활세계에서보고,듣고,말하는모든것,만나는사람,겪는사건,떠오르는생각하나하나를철학적수준에서재음미하고,그것을글로써정리(집필)하는것을말한다.철학의일상화가필요한이유는생활과괴리된철학-학문은의미없으며,일찍이한나아렌트가『악의평범성』에서‘생각없는삶’의위험천만함을설파했듯이,철학하지않는삶이란위험하기그지없기때문이다.일상의모든영역에서의활동이철학활동이라는것을인지하고인식하고인정할때,오늘날정보의홍수속을헤매는현대인에게철학적인삶,삶의철학화가의미있게다가오게될것이다.

이런관점에서이책은대학에서철학을전공하고오랫동안강단에서철학을교육해온저자가,은퇴이후‘에세이철학하기’의관점에서그동안주로소셜미디어를통해발표해온글들을한데모으고,단행본으로편집한것이다.에세이철학에‘대하여’가아니라,실천적글쓰기로써에세이철학‘을’실현하고실행하는글쓰기의성과를모은것이다.‘단행본’의의미와‘편집’의의미가더해짐으로써,에세이철학의실체에한걸음더다가가는책이되고있다.

1부는‘일상과철학’을주제로철학적사유의출발점이자종착점인생활세계를대상으로철학하고생활에즉한철학을함으로써,“일상을철학화하고,철학을일상화하자!”는에세이철학의본령을보여준다.철학자로서의저자에게다가오는일상의사건들의의미를일상에내맡겨버리지않고,그속에깃든철학적의미를길어올리는글들이다.특히저자가새롭게직면하는,그리고우리사회가급작스럽게맞이하는고령화시대에,에세이철학의의미와가치를다각도로논설한다.

2부는‘영화’를철학적사유대상으로삼아철학(사유)을전개한다.영화뿐아니라유튜브나넷플릭스드라마등이그안에다양한철학적토론과논의의소재를담고있음을,실증적으로보여준다.좋은영화는그자체로한권의책이상의것이되고,한권의책은하나의도서관이될수도있다는것을,에세이철학에서는중요한비유로삼을수있다.

3부는한국사회와정치문제를철학적으로논구한다.정치와사회의일들이란곧일상이상의,이외의것이아니라는점에서에세이철학은정치,사회문제를간과할수없다.정치사회문제에대한관심은많은에너지소모를가져오는일이지만,현실을살아가는존재로서주체적인삶을누리는인간이라면회피할수없는문제이기도하다.지혜롭게,중심을잃지않으면서,정치사회문제를철학적으로접근하는기술을엿볼수있다.

4부는도구와기술에관한글들을모은것이다.직접적으로에세이철학의발상이주로소셜미디어에서의글쓰기를통해서이루어지는것도바로중요한논점중의하나이다.그밖에AI에기반한디지털혁명,챗GPT등으로가속화하는세계의‘탈인간중심주의’등이인간의정체성에끼치는영향,그속에서인간이새롭게구축해야하는인간다움의실체와방향을모색하고있다.

5부는‘한글과역사’라는주제로,저자가특별히관심을기울이는부문,즉쉬운우리말로철학하기라는관점에서는에세이철학의핵심주제가되는한글과우리나라를중심한동아시아국가들과의관계문제를다루고있다.새로운세기의세계문명의중심이동아시아로이동한다고할때,이지역의국가특히우리나라가어떻게자기자리를잃지않고,그안에살아가는우리가또어떻게자기다움을잃지않고,자주성과공존을동시에달성할수있을지,에세이철학의심화가이루어진다.

6부는저자의전공영역으로서,평생에걸쳐체험해온대학과교육문제점을일반대중과공유하고공감할수있는수준에서풀어나가고있다.오늘날모든한국인의관심사이자한국사회문제의출발점이며,내일의한국사회의희망의출발점이기도한한국대학의현실은개혁이필요한상황임을직격하고,그대안을제시하고있다.

저자는이책외에도앞으로의모든글쓰기활동을‘에세이철학’의관점에서전개함으로서철학의일상화,일상의철학화라고하는비전과과제에천착해가고자한다.그것이현대사회,시민들에게중요한동기부여와가치창발의계기가되리라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