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가 하얗다 (선욱현 다섯 번째 희곡집)

아버지 이가 하얗다 (선욱현 다섯 번째 희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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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선욱현 작가의 다섯 번째 희곡집이다. 작가 스스로 밝히듯이 청춘의 호기로움으로 채워 나간 전작들에 비하여 이제 중견 배우로서, 그리고 연출가로서, 무엇보다 연극계 전반의 여러 사안에 성실히 참여하고 봉사하는 연극인으로서의 역량과 경험이 녹아들어 더욱 완숙한, 그러면서도 아이처럼 여전히 세상에 대한 궁금함을 잃지 않은 천생 작가로서의 솜씨가 물씬 배어나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부록으로 이 작품집에 실린 희곡의 특징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수록 작품 초연 연출가들의 감상평과, 전문 평론가의 작가 인터뷰 글이 수록되었다.
저자

선욱현

1968년전라도광주에서태어나전남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했고,1992년상경하여대학로에서연극배우생활을시작했다.1995년에문화일보하계문예단막희곡〈중독자들〉이당선되어등단했고현재까지40여편의창작희곡을발표했다.희곡집네권을묶었고시집『만취』도나와있다.배우로도활동하며연출,희곡강사그리고예술행정도하고있다.정체가뭐냐는질문에항상자신의제1의정체성은극작가라고말한다.현재춘천인형극제예술감독으로재직하며춘천에서집필활동을이어가고있다.

목차

작가서언:조용히떠돌다,배회하고서성이고

아버지이가하얗다
허난설헌
바나나
엄브렐러
엄브렐러,그후
화평시장CCTV

〈부록〉
선욱현에대해서_강영걸
허난설헌,다시보고싶은우리모두의꿈입니다!_권호성
대본에숨겨놓은작가의선물_김성진
작가가재밌으니그의희곡도재밌다_오설균
선욱현작가인터뷰:배우로무대에설때가휴가입니다_김건표

출판사 서평

선욱현의다섯번째작품집『아버지이가하얗다』는강원문화재단의희곡집발간지원을받아서펴내는희곡집으로,표제작을포함하여모두6편의작품이수록되었다.주로작가가강원도립극단초대예술감독,춘천인형극제예술감독으로주로춘천에거주하게된2014년이후에모두춘천에서창작된작품이라는점도공통점이다.그기간동안그는도립극단과민간연극축제의예술감독을맡아서두가지모두를성공적으로안착시키고성장시켰을뿐만아니라,연극계의제반상황에도깊이관여하면서(사단법인한국극작가협회이사장등)우리나라연극계와연극인들의발전과활성화를위한노력에도남다른정성을기울였다.그런속에서나온작품이라는점을작가스스로도대견스럽게생각할만큼,그자신의삶의자리에서작가의시선을늘밝게빛낸자취가뚜렷하게묻어나는작품들이수록되었다.
표제작「아버지이가하얗다」는오랜취재를거쳐,탄광촌사람들의인생,그삶의현장을왁자지껄스럽게,그러면서감동이묻어나게그려냈다.「허난설헌」은강원도립극단창단공연이며강릉경포대가고향인최초의한류시인허난설헌을되살려내고있다.「바나나」는코로나19의험난한시간과공간속에서탄생하여‘낭독극’으로초연을갈음한작품으로,집단과사회속에서인간의정체성을탐문하고있다.「엄브렐러」는특이하게‘어린시절’의장면버전과성인이된이후의장면버전인「엄브렐러그후」의두편이각각독립성을유지하면서도연속성을갖는작품쌍을이루고있다.「화평시장CCTV」는광주아시아문화전당의의뢰를받아,광주시내의가상의전통시장을배경으로한사람들의희로애락을흥건하게그려낸작품이다.
“배우로무대에설때가휴가입니다”(평론가인터뷰기사의제목)라는말처럼그는극작가로서,그리고연출가내지연극계를아우르며선후배연극인을챙기는연극인으로서의삶을살면서도,가장우선순위에극작가로서의정체성을두고있으며,연극배우로서는시간을휴가로여길만큼바쁜나날을보내고있다.그러나연극판내에서다양한장르를섭렵하는경험과연극판밖에서조차허투루시간을보내지않는(보낼수없는)그의삶의모든순간들이작품으로응집되고있다고평가된다.그는이렇게고백한다.“최선으로바쁘게살아가고있습니다.하지만맞습니다.늘놀고싶어합니다.게으르고싶고빈둥대고싶습니다.또떠나고배회하고서성이고그러다실실이야기를짓고싶습니다.”기-승-전-희곡인그의삶의궤적의한토막이넉넉히녹아있는다섯번째희곡집이『아버지이가하얗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