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3 : 죽음에 대한 인문학이야기 - 철학자편

어떤 죽음 3 : 죽음에 대한 인문학이야기 - 철학자편

$13.00
Description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통합의료인문학문고 시리즈의 한 권으로 역사상 저명한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입장을 통해 죽음 이해를 시도한다.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루소, 칸트, 하이데거, 레비나스는 각각 고대 철학, 근대 철학, 계몽주의 철학, 독일 관념론, 존재론, 타자 중심 실천 윤리 철학을 대표한다. 이 책은 이들 철학자의 형이상학적인 죽음 철학이 아니라 철학자 자신의 죽음에 관한 태도, 또는 그의 죽음의 과정 자체를 두고, 죽음의 철학적 의미를 짚어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예인 편’, ‘문학 속 인물 편’에 이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저자

김영욱,이재훈,조태구,최우석

저자:김영욱
서울대학교불어불문학과부교수

저자:이재훈
창원대학교철학과조교수

저자:조태구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경희대학교를졸업한뒤프랑스파리-낭테르대학(파리10대학)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프랑스정신주의와프랑스현상학을중심으로삶vie에대해탐구했으며,현재는‘의료’라는인간의고유한활동을통해인간에대해,나아가다시삶에대해질문하고있다.발표한논문과저서로는《미셸앙리의구체적주체성과몸의현상학》,《반이데올로기적이데올로기-의철학가능성논쟁:부어스와엥겔하르트를중심으로》,《의철학연구:동서양의질병관과그경계》(공저),《죽음의인문학》(공저)등이있다.

저자:최우석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기획: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4차산업혁명시대인간중심가치를정립할수있는통합의료인문학의구축과사회적확산을목표로연구와실천을진행하고있다.의료인문학지식의대중화에힘쓰고지역사회의인문학발전에기여하고자지역인문학센터<인의예지>를설립하여운영하고있다.

목차


01소크라테스와닭한마리―그의죽음을둘러싼소문들★조태구
4대성인
철학자의죽음과닭한마리
철학은죽음의연습이다
악법은법이아니다
너자신을알라

02데카르트의죽음―소문과조롱★이재훈
네덜란드에서스웨덴으로
데카르트의마지막말―“프랑스인의피를아끼시오!”
데카르트의죽음에대한소문―비밀인데…사실은독살이래
조롱-데카르트가죽었다고?
데카르트의죽음과새로운시대

03철학자의(상상된)시신기증―1763년장자크루소의유서★김영욱
죽이는기술로서의학
시신기증:시민과철학자가죽는방법
해부와삶의진실
해부의유혹

04칸트의생애와죽음★최우석
칸트의성장환경과청소년시기
칸트의청년생활과학문적관심
칸트의장년및노년의생활
칸트의죽음

05하이데거,어느한나치당원의죽음★최우석
나치당원으로서하이데거
하이데거사상의영향력
말년의하이데거

06안녕,레비나스.신에게로,레비나스★조태구
레비나스의죽음
신에게로
책임과두려움
하이데거
여보세요?여보세요?

집필자소개/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2022년현재한국사회에서는매일700명정도가태어나고,1,000명정도가사망한다.연간으로는25만명이태어나고,37만3천명이사망한다.어느덧우리나라는순인구감소국가가되었다.태어나는사람보다사망하는사람이많으니,당연한결과다.그런데이말은사망하는사람보다태어나는사람이더적다고표현하는것이올바르다.맞고틀리고의문제는아니지만,사태의본질을제대로드러내자면,그렇다는말이다.

출생률을높이는데몇년사이에300조원을썼음에도효과는없고속수무책,‘국가소멸’의길로급전직하중인대한민국이다.그나마이른바인구고령화,달리말하면수명이연장된덕분으로오래사는사람들이늘어난덕분이다.다만한가지우려스러운일은늘어나는수명만큼죽음을준비하는시간도늘어나는법인데,실제는그렇지못하다는점이다.죽음의의미를이해하는것,죽음을준비하는것은장례준비를하는것이아니다.그것은죽음이해,죽음준비의극히일부분일뿐이다.죽음을이해하고자한다는것은곧삶의의미를살피는일이된다.내가이세상에태어난이유를찾아가는여정이기도하다.

현대사회에서죽음은은근히감춰지는사건이되어왔다.예전의공동묘지를대체하는오늘의화장장이나납골당은기피시설로취급되어,늘어나는수요를감당하지못해애를먹인다.누구나죽어갈것이고,‘이용자’가될것은필연적인데도불구하고말이다.정작스스로는죽은이후에도외롭게방치되거나잊히기를바라지않으면서자신은살아있는동안죽음을무시하고외면하며,죽은이들의죽음을생각지않으려는듯한태도를보이는것이다.늘어나는수명,길어지는‘노년의삶’을인생제2막,3막으로살아가고자하는것,그것이가능한사회를만들어가는것만큼,죽음을삶의가까이에서살피고,그것에대한준비를잘해가는것또한우리삶의일상적인모습으로돌이킬필요가있다.

종교가그렇듯이철학은‘죽음’을이해하고자하는욕구에서출발한것이다.세계와나(개인)의기원에대해이해하고자하는것도죽음을이해하려는욕구와닿아있기는마찬가지다.시작(탄생,기원)과끝(죽음,회귀또는종결)은서로를비추는거울이된다는점에서그러하다.마찬가지로철학과종교는동일한출발점에서갈라진쌍생아라고할수도있겠다.철학은인간이죽음에대하여가져야할태도,죽음이인생(삶)에주는가치와관련한많은사색의결실을남기고있다.그렇다면정작,그러한죽음에관한철학적지혜를남긴철학자들자신은어떠한죽음에의행보를보였으며,그것에대해서는또어떤통찰을남겼을까?

이책,『어떤죽음3-죽음에대한인문학이야기:철학자편』은서양철학의거장들과함께죽음에대한다양한관점을살펴본다.소크라테스,데카르트,루소,칸트,하이데거,레비나스같은철학자들의생각을통해죽음의본질에대한이해를넓혀간다.각각의철학자는자신만의시각으로죽음을이해하고해석한다.이들의관점은과거와현재를아우르는인간의삶과죽음에대한다양한시각을제시한다.고대그리스의철학자소크라테스부터현대철학의대표적인인물레비나스까지,각시대를대표하는철학자들의죽음에대한사색을통해우리는인간의삶과죽음에대한심오한이해를얻게된다.

세상사람들에게가장널리알려진‘죽은사람’은소크라테스라고한다.‘사람은모두죽는다,소크라테스는사람이다,따라서소크라테스는죽는다’삼단논법예문때문이란다.그뿐아니라소크라테스는‘악법도법이다’라는말을남기고죽은것으로알려져있다.그러나,이말은소크라테스의본의를그대로표현한말도아니고,‘준법정신’을강조하는말로오용(誤用)될만한뜻도아니라는것은이미연구논문으로도발표된지오래다.그말을낳은소크라테스의언술은사실은자기의죽음조차철학적논구의대상으로삼아친구에게그점을설명하는과정에서나왔다.자기의죽음조차철학적으로접근한그의철학적태도가그를세계4대성인중한사람으로자리매김한근거가되었다.

하이데거가말한대로,‘인간은죽음을향한존재’이다.이책은우리가죽음으로부터피할수없는현실을직시하면서도,그것이우리의삶에미치는의미를살펴보는시간을제공한다.이책에서철학자와죽음의관계를고찰하는방식은다양하다.그것은필자가다양한까닭이기도하고,이책이‘죽음’자체를다루기보다는‘죽음’에대한철학자의태도와관점을인간적인관점에서접근하기때문이기도하다.철학자의철학적인태도와는관계없이,철학자들은다양한상황에서죽음을맞이하였다.죽음은내가원하는대로,내가생각(철학)하는방식으로다가오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그들의철학자로서의삶은,그들의죽음에서다양한철학적통찰을불러일으킨다.이는물론그들(철학자들,죽은자들)의몫이아니라,그것을사유하는지금-여기의철학자(인문학자)들의몫이기는하다.

죽음은개인의차원에서나사회(국가)의차원에서나중대한문제이다.죽음당하지않고,죽음을준비하여올곧이맞이하는길도,결국은죽음에대한이해를시도하는다양한노력을게을리하지않는데서나온다.죽음을아는만큼삶의의미가보인다는점도다시한번돌이켜생각할문제이다.‘어떤죽음’시리즈는이런목표아래,다각도로죽음에대하여말하고,죽음을향해다가가기를계속하는것이다.